대한민국도 접수 못 했는데 세계를 어떻게 정복해!

일식은 세계 정복이라는 원대한 야망을 품은 대악당이었다.
그는 세계 정복에 앞서 먼저 대한민국을 접수하려고 했다.
대한민국을 접수하려면 먼저 언론부터 접수해야 했다.
언론은 특히, 대한민국 언론은 여론을 전달하는 게 아니라 여론을 형성하려 하니까.
그는 그래서 조은일보의 사회부장과 캡뿐만 아니라 언론사마다 장학생을 두고 관리했다.
“그, 그런 것은 아니지만…….”
“설령, 다른 회사에서 보도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걱정할 것 없어. 확실한 팩트 없이 카더라 식으로 내보냈다가는 그 회사는 나중에 곤욕을 단단히 치를 테니까. 그리고 그 정도는 내가 충분히 무마할 수 있다고.”
빠가 안티를 만든다고 하지만 거꾸로 안티가 빠를 결집하게 한다.
일식과 일식 그룹에 대한 악의적인 보도를 확실한 근거 없이 내보낸 언론사는 일식과 일식 그룹의 팬들에게 봉변을 당했다.
“알겠습니다.”
캡은 부장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은 일식 그룹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부러워하면서도 회사에 그렇게 해달라고 요구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