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어트 월턴
Q. 거대한 변화가 다가오는 것은 어떻게 감지하시나요?
A. 모든 것을 살펴보고, 택시기사에서 주식 애널리스트까지 가능한 많은 사람을 만나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런 다음 자리에 앉아 어떤 계획이 최고의 성과를 낼 것인지 알아내려고 노력합니다. 너무나 선명해서 놓칠 일이 거의 없는 기회도 있습니다. 그런 기회가 자주 오지는 않는다는 것이 문제죠. 그 전에 돈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스티브 왓슨
Q. 내부자 매수는 엄밀히 말해 비법이 아닙니다. 사실 이 책을 준비하면서 진행한 다른 여러 인터뷰에서도 이미 등장했거든요.
A. 월스트리트에서 두 차례 일자리를 구하면서 총 여덟 개나 되는 회사에서 면접을 봤습니다. 그때 차트와 증권사에서 제공하는 정보(증권사의 리서치 자료)를 이용하면서도 내부자 매수에 관한 정보를 이용하지 않는 헤지펀드 매니저들이 굉장히 많다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랐죠. 사실 많은 매니저가 제게 내부자 매수 정보를 이용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말했어요. 주식투자는 정밀과학이 아닙니다. 참고할 정보가 많으면 많을수록 이길 가능성도 커지죠. 회사와 이야기하지 않는 것보다는 회사와 이야기하는 것이 옳은 투자 결정을 내릴 가능성을 커지게 합니다. 마찬가지로 내부자 매수가 주가 상승을 보장하지는 않지만, 내부자 매수를 하는 회사에 초점을 맞추면 이길 확률은 분명히 높아집니다.
데이나 갈랑트
Q. 대표적인 공매도의 예를 들어주시겠습니까?
A. 지난 2년 동안 가끔씩 네트워크 어소시에이츠 주식을 공매도했습니다. 회사는 매분기 인수와 관련한 막대한 연구개발비를 인식하는 방법으로 높은 영업비용을 감추고 있었어요. 회사는 다른 비용들도 일회성으로 처리했어요. 결국 증권거래위원회가 이런 비용들을 일회성으로 처리하는 대신, 전 시기에 걸쳐 반영할 수 있도록 회계 방식을 바꾸게 했죠. 증권거래위원회의 개입 이후 회사의 회장이 나서서“단지 회계문제입니다. 회계에 충분히 주의를 기울이지 못했습니다”라는 식으로 말했죠. 그는 또한 공매도 투자자들을 향해 모두 끝장날 것이라며 비난하는 발언을 쏟아냈죠. 회사가 주가 하락을 공매도 탓으로 돌릴 때, 그것은 적신호입니다. 공매도 투자자에게 회사가 할 수 있는 최고의 복수는 좋은 실적을 발표하는 것입니다.
마크 D. 쿡
Q. 트레이더가 되려는 사람들에게 또 어떤 조언을 해주시겠습니까?
A. 트레이딩을 취미가 아닌 생업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저는 정기적으로 트레이더를 위한 세미나를 엽니다. 한 번은 4일 일정의 세미나를 열었는데, 프로 테니스 선수가 참가했어요. 세 번째 날, 참가자들에게 지금까지 무엇을 배웠고, 그것을 어떻게 적용할지 질문했죠. 차례가 되어 테니스 선수가 대답했어요. “저는 테니스를 그만두지 않을 겁니다. 화요일과 목요일에 코치로 강습을 하니까 월요일, 수요일, 금요일에 매매를 하면 돼요.” “그렇게 하시면, 장담하는데 시장에서 눈을 떼서는 안 되는 그날이 바로 화요일과 목요일이 될 겁니다. 강습으로 100달러를 벌고 시장에서 1,000달러를 잃게 될 거예요.” 제가 말했죠. “그런 문제는 없을 겁니다. 매일 포지션을 정리하면 되니까요.” 6개월 뒤 그는 트레이딩을 포기했습니다. 잘못은 두 가지였습니다. 첫째, 그에게는 테니스에 대한 열정이 우선이었습니다. 둘째, 트레이딩은 그에게 생업이 아니었습니다. 그저 취미였을 뿐이었죠. 취미에는 돈이 들죠.
알퐁스 ‘버디’ 스튜어트 월턴
Q. 경쟁자들이 진입해 선생님이 미국 전자회사나 유럽 소프트웨어 회사를 대상으로 했던 것과 유사한 사모 형식의 자금조달 계약을 하는 것은 어떻게 방지하십니까?
A. 경쟁자들은 항상 들어옵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전략 하나하나마다 경쟁이 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그것이 시장의 본성이죠. 저희의 장점은 시장을 선점했다는 것입니다. 저희 회사가 특별한 것은 결코 다른 누군가의 전략을 모방한 적이 없다는 점입니다. 또 기업과 저희 양쪽 모두에게 공정한 방식으로 계약을 구성하려고 노력한다는 것도 저희의 장점입니다. 이런 방법으로 접근할 결과, 시간이 흐르면서 저희는 수백만 달러 가치의 기업에서 시가총액이 수십억 달러에 이르는 기업들을 상대로 거래하도록 진화했습니다.
에멋 오큐머스
Q. 주식을 매수하기 전에 구체적으로 어떤 항목을 검토하시나요?
A. 반드시 다음 기준을 만족시켜야 합니다. ①회사의 주당순이익EPS, 주당매출액, 주당현금흐름이 꾸준히 증가해온 이력이 있다. ②회사의 장부가치(회사의 모든 자산이 유동화되고 부채가 상환되었을 경우 해당 주식의 이론적 가치)가 매력적이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높다. ③주가가 급락해 최근 저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단, 주가 약세는 일시적인 이유여야 하며, 장기 펀더멘털은 양호하게 유지해야 한다. ④내부자 매수 규모나 내부자 보유 지분율이 상당하다. ⑤다른 기업들의 실적을 반전시킨 이력이 있는 새로운 경영진으로의 교체는 주식을 매수할 추가 근거가 될 수 있다.
마크 마이너비니
Q. 사람들이 트레이딩에서 저지르는 실수는 무엇이 있을까요?
A. 자존심을 결부시킵니다. 한 투자자가 자신의 선택을 뒷받침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들입니다. 회사의 재무제표를 샅샅이 살펴보고, 밸류라인Value Line(미국의 투자 관련 리서치 제공업체)도 검토하고, 회사의 제품을 직접 사용해보기도 합니다. 그렇게 뿌듯한 마음으로 선택한 주식을 매수하자마자 주가가 급락합니다. 믿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주가 하락에 대한 이런저런 핑계를 찾습니다. 자신의 포지션을 정당화하는 데 도움이 될 의견을 구하기 위해 중개인에게 전화를 하고 인터넷을 뒤집니다. 반면 단 한 가지 중요한 의견, 즉 시장이 내린 결정은 무시합니다. 주가는 계속 하락하고 손실은 더욱 확대됩니다. 그러다 마지막이 되어서야 수건을 던져 기권하고, 사기는 바닥에 떨어집니다. 시점을 결정하는 데 실수가 있었음을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입니다.
스티브 르카르뷰
Q. 판단력을 활용하는 예를 들어주시겠습니까?
A. 절대로 매수나 매도 여부를 판단하지는 않습니다. 유일하게 판단하는 것은 얼마나 매수 또는 매도할지입니다. 시스템 트레이딩의 문제는 포트폴리오를 트레이딩하는 방법은 알려주지 않고 단지 매수, 매도 신호를 줄 뿐이라는 것입니다. 저는 트레이딩에 여러 가지 시스템을 이용하고, 각각의 시스템은 주로 한 가지 지표를 근거로 합니다. 좋은 효과를 내온 어떤 시스템이 매수 신호를 보낼 때 다른 시스템들은 상반되는 신호를 보낸다면 저는 평소보다 작게 포지션을 취하기로 결정할 것입니다.
마이클 마스터스
Q. 약세장에서 하는 매매는 강세장과는 어떻게 다른가요?
A. 행복감에 젖었던 1999년의 강세장과 올해의 꾸준한 약세장이 이루는 대비는 정말로 놀랍습니다. 1999년에는 어떤 회사가 인터넷 분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발표만 해도 하룻밤 사이에 주가가 20달러는 거뜬히 올랐습니다. 올해는 회계문제와 관련한 [월스트리트저널]의 기사 한 꼭지만으로도 주가가 거의 즉시 20달러 내려갔죠. 즉 우리는 지금 1999년과 똑같은 광적인 가격 움직임을 목격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번에는 상승 방향이 아니라 하락 방향이라는 차이가 있을 뿐이죠. 2002년의 공포는 1999년의 탐욕과 마찬가지로 강렬합니다. 이는 1999년 강세장에서 매도 포지션이 경험했듯, 이제 매수 포지션이 같은 유형의 비합리적인 큰 가격 움직임을 경험할 차례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1999년과 마찬가지로 현재 상황은 일시적일 것이라고 믿습니다.
존 벤더
Q. 주가가 이미 2,000고점에서 급락했는데도 여전히 비관적으로 보시나요? 이 시점에서 시장에 대한 장기 전망은 어떻습니까?
A. 다른 약세장 저점과 비교했을 때 현재 밸류에이션은 옳은 수준입니까? 아닙니다. 하지만 저는 이번 약세장이 여느 시장의 바닥처럼 극도로 낮은 밸류에이션 수준까지 주가가 하락하는 전형적인 형태로 끝날 것으로 보지는 않습니다. 그러기에는 투자할 수 있는 돈이 너무나 많습니다. 인구통계학적 측면의 주장입니다. 우리는 베이비붐 세대의 소득이 고점을 찍는 분기점에 있습니다. 동시에 이미 상환한 주택담보대출금도 늘어가고, 아이들이 대학을 졸업하거나 집을 떠나면서 이들의 지출은 줄어들 것입니다. 이런 추세가 조합되면서 투자처가 필요한 거대한 자금이 형성될 것입니다. 지금은 많은 사람이 기꺼이 현금을 보유하려고 합니다. 두려움 때문이죠. 하지만 현금 투자로는 돌아오는 것이 거의 없습니다. 사람들을 움직여 주식에 다시 돈을 넣기 시작하게 하는 데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주식의 대안이 되는 투자처에서는 거의 수익을 얻을 수 없기 때문이죠.
데이비드 쇼
Q. 제프 베조스가 회사를 떠난 것은 아마존 창업 때문이었나요?
A. 네. 제프는 D. E. 쇼에 근무하는 동안 많은 일을 했는데, 마지막 임무는 다양한 기술 관련 창업 아이디어를 저와 함께 구상하는 일이었습니다. 여러 아이디어 가운데 하나는 모든 것을 아우르는 전자서점과 관련한 무언가를 만드는 것이었죠. 잉그램(Ingram, 대형 서적 유통업체)을 통해 주문할 수 있는 수백만 권의 출판물이 실린 전자 카탈로그가 있다는 것을 알고서 제프와 저는 몇 가지를 재빨리 계산해보았고, 막대한 초기 자본금이 없어도 창업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두 사람 중 누구도 당시에는 그 사업이 얼마나 성공할지는 전혀 몰랐다고 생각하지만, 둘 다 가능성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어느 날 상황이 더 진전되기 전에 제프가 제게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했어요. 센트럴 파크를 함께 걸으면서 그는 제게“기업가적 본능에 자극을 받았다”며 자기 혼자서 이 아이디어를 추진해도 괜찮겠느냐고 물었죠.
스티브 코헨
Q. 꽤 오랫동안 달려오셨습니다. 수년간 엄청난 수익을 거두셨고, 상당한 자본을 운용하고 계시죠. 이제 그만 칩을 현금으로 바꾸고 은퇴하고 싶다는 생각은 하지 않으셨나요?
A. 두려움에 빠진 나머지 많은 돈을 벌었으니 이제 지키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스스로를 지극히 제한하는 철학입니다. 저는 완전히 반대입니다. 회사를 쭉 성장시키고 싶어요. 은퇴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습니다. 첫째로, 이것 말고는 할 일이 아무것도 없어요. 골프를 치고 싶지도 않아요. 이런 말도 들어보셨을 겁니다. “골프는 일주일에 세 번 칠 때까지만 좋다. 그 이상이면 더 이상 재미가 없다.” 둘째, 현재 제 일이 즐겁습니다. 저는 일에 대한 흥미를 유지할 수 있는 방식으로 회사를 키워왔습니다. 단순한 전통적 트레이딩에서 시장중립, 위험차익, 사건중심 등 전혀 새로운 다양한 전략으로 확장해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저희 트레이더들은 각자의 담당 업종에 관해 제게 가르쳐줍니다. 저는 늘 배우고 있고, 덕분에 이 일이 늘 흥미롭고 새롭습니다. 지금 제가 하는 방식은 10년 전에 했던 것과는 다릅니다. 저는 진화하고 있고, 계속해서 진화할 것입니다.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