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사역에 대해서 진지하게 기도하지 않는 목회자는 허황되고 교만한 사람임에 틀림없다. 그런 사람은 자기 혼자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하나님께 호소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 성령께서 작용하시지 않아도 우리의 설교만으로도 사람들이 회개하고 하나님께 나아올 수 있다는 생각을 품는 교만처럼 터무니없는 것도 없다. 우리가 참으로 겸손한 마음의 사람이라며, 만군의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모든 능력을 입혀 주시면서 "이 힘을 의지하고 가라"고 말씀하시기 전에는 감히 싸움터로 내려가려 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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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을 불러 일으키는 것은 좋다. 그러나 거기에 가르침이 따르지 않는다면 그건 빚 좋은 개살구다. 화약은 타 없어졌지만 나가는 총알이 없는 식이다. 제아무리 열렬한 부흥의 기운이라 할지라도 거기에 가르침의 재료가 계속 부어지지 않을 경우에는 저절로 꺼져 버리는 연기가 되고 말 것이다. 하늘의 방법은 먼저 머리(mind)에 법을 세우고, 다음은 그것을 마음(heart)에 쓰는 것이다. 판단력을 일깨우고 나면 걱정이 사라지기 마련이다.
목회자들은 여기서 하나님을 본받고 최선을 다 기울여 사람들에게 경건의 오묘한 진리를 가르치고 그들에게 믿을 것과 실천할 것을 가르치며 다음에 그들에게 행동과 실천을 자극해서 배운 대로 옮기도록 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그들의 수고는 허사로 끝나고 말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소홀히 하기 때문에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그처럼 많은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