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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여] 한 번쯤은 아일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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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여] 한 번쯤은 아일랜드

: 여행에서 만나야 할 모든 것은 아일랜드에 있다

[ EPU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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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1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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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PC(Mac)
파일/용량 EPUB(DRM) | 54.23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12.3만자, 약 3.7만 단어, A4 약 77쪽?
ISBN13 9791186494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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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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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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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너머의 작업실은 처음 보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진짜 엄청나게 더럽다’는 말이 절로 나올 만큼 엉망진창이다. 발 디딜 틈 없어 보이는 공간, 덕지덕지 붙어있는 페인트 더미, 먼지 쌓인 물감과 붓, 여기저기 휘갈겨놓은 붓 자국들. 그 모습 속에서 왠지 인간의 부패한 마음이 여과 없이 드러나 보이는 듯하다. 우리는 깨끗한 척, 고상한 척, 착한 척하지만 실상 내면은 한없이 이기적이고 추악하다. 그런 더러운 속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던 베이컨은 작업실을 통해 그런 마음을 표현한 것 아닐까? 그도 아니라면 작업실보다는 자신의 마음이 조금은 더 깨끗해 보이길 기대했던 것일까? --- p. 63 (프란시스 베이컨의 작업실)

성당에 이어서 가장 초기에 지어진 감옥, 웨스트 윙으로 이동한다. 2층으로 된 감옥은 순찰을 도는 간수가 위아래 층을 함께 감시할 수 있도록 복도 천장을 구멍 뚫린 철제 구조물로 해놓았다. 철제 구조마다 소복이 쌓여있는 먼지와 움푹 파인 돌계단이 세월의 흔적을 말해준다. 페인트가 다 뜯기고 갈라진 벽은 험상궂은 노파의 얼굴처럼 흉측해 보인다. 두꺼운 패딩 점퍼를 입고 목도리로 칭칭 둘러싸고 있는데도 3월의 아일랜드 날씨는 잔인할 정도로 매섭고 춥다. 당시 감옥의 창문은 유리도 없었고, 난방시설도 없었단다. 벽돌 사이사이로 바깥의 찬 공기와 시린 바람이 그대로 감방 안으로 들어왔을 것이다. 2주에 하나씩 배당되는 양초가 죄수들에게 유일한 희망의 빛이자 몸을 녹일 수 있는 온기였다. 두 평도 채 안 돼 보이는 작은 방에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마구잡이로 넣었는데 많게는 열 명이 넘었다고 한다. 죄수들의 시간은 온통 춥고 절망적이었으리라. --- p. 118 (킬마이넘 감옥)

자연주의 시인인 윌리엄 워즈워스는 우리의 영혼에 유익한 감정들을 느끼기 위해서는 풍경 속을 돌아다녀보라고 권했다. 모허 절벽이 나에게 그런 곳이었다. 영혼의 유익함을 선물해준 곳. 절벽의 모습을 한마디로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절벽은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이어져 바다와 하늘을 200m 이상의 높이로 나누고 있다. 절벽의 단층은 무수한 세월을 말해주듯 이동하여 서로 다른 높이, 서로 다른 나이를 보여준다. 지구의 판이 화강암을 찰흙이라도 된 양 주무르고, 바람과 파도가 끊임없이 때리고 단련시켜 만든 절벽은 오직 신만이 만들 수 있는 완벽한 걸작품이다. 신이 아니라면 누가 감히 이런 걸작을 만들 수 있을까! --- p. 161 (모허 절벽)

옐로우맨을 친구 삼아 걷는 이 길에서 나는 삶을 유연하게 대하는 법을 배웠다. 변덕스러우리만큼 시시각각 변하는 날씨에 짜증 날 때도 있었고 이곳에 온 것을 후회하기도 했다. 하지만 빨리 이곳을 떠나야겠다고 다짐하는 순간 짙은 먹구름이 걷히고 해가 뜨기 시작했다. 무지개라도 뜨면 뜻밖의 멋진 선물을 받은 것 같았다. 웅덩이지고 질펀한 길에서 운동화가 젖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할 때도 있었지만, 혼자 보기 아까울 만큼 장엄한 풍경을 만나기도 했다. 돌밖에 보이지 않을 때도 있지만, 삼나무가 빼곡히 둘러싸인 황홀한 길을 걷기도 했다. 혼자 걷는 길이지만 자연은 이렇듯 다양한 모습으로 나의 여정을 응원하고 있었다. 자연의 변화에 조금씩 익숙해지면서 작은 불편은 아무렇지 않게 넘기게 되었다.
인생도 이와 같지 않을까? 크고 작은 시련이 나를 넘어뜨리고 힘들게 하더라도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절망에도 내성이 생겨서 작은 일들은 유쾌하게 넘길 수 있는 경지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앞이 보이지 않는 절망 속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하는 이유는 이 비가 반드시 그칠 것임을 알기 때문이다. --- p. 222 (위클로우 국립공원)

혼자였다면 고목으로 치부되었을 나무가 오랜 세월을 함께 버텨오며 오늘의 다크 헤지를 만들어냈다. 북아일랜드의 세찬 비바람 속에서 약한 가지들은 부러져 사라지고 줄기는 더욱 굳건해지고 뿌리는 더욱 깊이 뻗어내렸을 것이다. 바람 속에서도 언짢아하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자리에서 그들만의 자연을 만든 너도밤나무들의 시간이 오롯이 느껴지는 곳이었다. (다크 헤지)
--- p.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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