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의 어느 부장이 회사를 그만둘 결심을 했다. 자신이 생각하는 것과 소니 경영자의 생각이 너무 다르다는 이유였다. 그 얘기를 들은 회장이 부장을 불러 이렇게 말했다.
“당신과 내 생각이 똑같다면 우리 둘 중 하나만 있으면 된다. 당신이 내게 필요한 것은 나와 생각이 다르기 때문이다.”
자신과 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기분 좋게 일할 수 있고, 작업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다. 그러나 때로는 자신과 생각이 너무 달라서 어울리기 힘든 사람과도 함께 일해야 한다. 기획이란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끼리 어울려 더 좋은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데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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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물건을 사는 것은 기술적으로 우수하기 때문만은 아니다. 여기에 더하여 예쁘다, 멋있다는 감정으로 물건을 산다. 그러나 ‘얼마나 멋지냐’ 하는 문제는 단순히 시장 조사만으로는 답을 찾을 수 없다. 트렌드를 감지한 후에 독단적으로 디자인을 하는 것이다. 즉, 소비자에게 아첨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스스로 다가오도록 하는 전략이다. 따라서 SONY가 언제나 주목하는 것은 ‘니즈’가 아니라 ‘트렌드'이고, 특히 젊은이들의 경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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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이라는 이름의 창조적인 일을 할 때에는 유연한 발상이 요구된다. 회사라는 틀에 얽매여 회사만을 생각하면 사물을 바라보는 시야가 좁아지고 발상이 둔해진다. 일이 재미있기 때문에 회사에 있는 것이지 회사가 좋아서 일을 하는 사람은 없다. 따라서 나는 회사 제일주의 같은 고리타분한 이론은 이제 그만 두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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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가 찬성하는 의견에는 흥미가 없다’는 것이 소니의 회의 분위기이다. 대다수의 의견은 상식을 벗어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게 이유이다. 그래서 소니에서는 누구나 찬성할 만한 의견은 차라리 내놓지 않는다. 아무나 생각할 수 있는 제안은 의미가 없다. 간신히 내놓은 의견이 고작해야 옆에 앉은 사람과 동일한 것이라면 회의석상에 앉아 있을 필요가 없다는 게 소니 경영진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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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가 찬성하는 의견에는 흥미가 없다’는 것이 소니의 회의 분위기이다. 대다수의 의견은 상식을 벗어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게 이유이다. 그래서 소니에서는 누구나 찬성할 만한 의견은 차라리 내놓지 않는다. 아무나 생각할 수 있는 제안은 의미가 없다. 간신히 내놓은 의견이 고작해야 옆에 앉은 사람과 동일한 것이라면 회의석상에 앉아 있을 필요가 없다는 게 소니 경영진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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