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미국 코네티컷대학교에서 심리학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현재는 중앙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자는 발달심리학과 사회심리학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면서 강의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성인기 발달과 삶의 의미, 사회문화와 사회문제와 같은 주제에 대한 관심이 크다. 성인기 발달 관련 특히 중년기와 노년기의 사람들이 느끼는 삶의 의미와 행복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들은 다가올 죽음을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있는지 연구하고 있다. 또한, 저자는 한국문화가 가지는 특성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이 다른 문화와는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를 공부하는데 관심을 두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 우리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다양한 문제들도 다루고 있다. 가령, 군과 관련된 이슈는 이와 같은 관심 영역에 들어 있는 주제다. 저술활동으로 저자는 중앙대학교에서 사회 및 문화 심리 프로그램에서 공부한 연구자들과 함께 『사회심리학』을 아주 최근에 출간했다. 또한, 심리학의 고전이라고 할 수 있는 『권위에 대한 복종』, 『우리와 그들, 갈등과 협력에 관하여』, 『존재의 심리학』 등 다수의 역서가 있다.
비록 제3자에게는 끝이 난 전쟁도 그 당사자에게는 여전히 진행 중인 경우가 태반이다. 남들은 공식적으로 전쟁이 끝나면 마치 그것으로 모든 것이 마무리되어 원래의 상태로 되돌아온 것처럼 느낀다. 그러나 당사자에게는 그 실상이 너무나 달라 어찌 보면 새로운 차원의 지루하고 고통스러운 전쟁이 공식적인 종전과 함께 다시 시작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전쟁은 끝났으되 그 후유증은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처럼 길고 끈질기다. ---「아물지 않은 전쟁의 상처」중에서
진정한 권위는 추구하거나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주어지거나 생기는 것이다. 그래서 스스로 권위를 찾아 부리고자 할 때 그것은 더 이상 진정한 권위가 아니라 권위주의가 되기 쉽다. 인생의 많은 부분이 역설적이듯 권위도 예외는 아닌 듯싶다. 권위를 추구하고자 할수록 자신의 권위는 점점 더 떨어지기 십상이다. 마찬가지로 높은 지위에서 얻은 권위를 낮은 자세로 행사할 때 진정으로 권위 있는 리더가 될 수 있다.---「권위 있는 리더십」중에서
우리 사회에서 직업군인이든 아니면 사병이든 간에 군인으로 산다는 것은 버거운 일임에 틀림없다. 대가 없이 주어지지 않는 자유를 누릴 수 있게 해 준 군인들에게 감사하는 사회와 우리 사회는 분명 큰 격차가 있다. 평범한 사람들이 꿈꾸는 우리 사회의 그림 속에는 힘없고 능력 없는 사람들만 끌려가는 군대가 아니라 훌륭하고 인정받는 사람이 자원하는 군대의 모습도 들어 있다. 이러한 세상이 곧 오기를 희망한다. ---「우리 사회에서 군인의 삶과 역할」중에서
군복무가 주는 선물은 그것을 볼 수 있는 마음의 눈을 지닌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특별한 선물이다. 유쾌한 사건은 즐겁기는 하되 그것이 우리 삶의 새로운 계기나 전기를 마련해 주는 사건이 되기는 어렵다. 반대로 지금은 힘들고 피하고 싶은 경험이 우리 삶을 의미 있고 풍요롭게 만드는 보고(寶庫)가 된다. ‘인간은 역경을 통해 성장’한다는 엄연한 사실을 엄동설한 섣달에도 국가를 위해 고생하는 우리의 군인 모두가 잊지 않기를 기원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