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대학을 졸업하고 국내 최대 기업에서 승승장구했다. 이후 중소기업 대표까지 역임했지만 성공은 얼마 가지 못했다. 인생의 절반을 돌 즈음 무리한 투자로 가진 것을 모두 잃고 인생의 사막으로 떨어졌다. 그 뒤 과외교사, 보험판매, 자동차판매 등 여러 일을 전전했으나 신통치 않았다. 우연한 기회에 사막 다큐멘터리에 참가한 것을 계기로 지금은 방송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이 책은 인생의 사막으로 밀려난 사람들이 진짜 사막으로 떠나 그곳에서 삶의 의미를 찾는 여행기다. 실수도 하고 길을 잃기도 하는, 어쩌면 우리의 이야기다. 그래서 사막에서 고군분투하는 모습과 저자가 걸어온 삶의 이야기가 낯설지 않다. 비록 인생은 생각대로 되지 않았지만 그대로 포기하지 않고 다시 도전하는 모습에서 많은 영감을 얻을 수 있다. 잠깐의 성공이 평생을 보장하지 않듯이, 실패도 영원히 계속되리라는 보장은 없다. 인생의 한쪽 문이 닫히면 다른 쪽 문이 열리는 법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계속 나아가야 한다. 이 책이 더 나은 삶을 살고자 힘쓰는 사람에게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사막을 건너려면 낙타처럼 건너야 한다. 천천히 낮은 자세로 우직하게 한 걸음씩 나아가야 한다. 타는 듯 뜨거운 열기와 목마름을 그대로 극복하려고 했다면 낙타는 멸종했을 것이다. 휘적휘적 모래 위를 노 젓듯 걸어가는 낙타 등 위에서 나는 ‘순응’이 곧 ‘복종’이 아니라, 삶을 대하는 또 하나의 지혜임을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다.
프롤로그 중에서
인생은 시종 여일하게 무지갯빛이 아니다. 100세 시대를 살면서 50세에 조기 퇴장당해 버리면 갈 곳이 없다. 나머지 50년을 어디서, 어떻게 버티란 말인가.(중략)소수를 제외하고는 차라리 재앙에 가깝다. 우리는 선택을 해야 한다. 이 재앙을 그대로 버틸지, 다시 우리 삶을 개척할지.
「우리는 선택을 해야 한다」 중에서
고통을 느끼지 못한다면 생명은 유지될 수 없다. 고통은 생명을 위협하는 외부의 자극에 대한 인지이고 반응이다. 우리가 고통을 느끼지 못한다면 우리는 그 대가로 우리의 생명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만약 우리가 뜨거움을 모른다면 신체 조직이 치명적으로 손상될 때까지 그대로 방치하다 아마 데어 죽을 것이고, 차가움을 모른다면 얼어 죽을 것이다. 뙤약볕이 고통스럽지 않다면 우리는 화상을 입거나 열사병으로 목숨을 잃을 것이다. 햇볕이 뜨겁다는 것을 느끼니 이렇게 기어서라도 그늘 밑으로 피하는 게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