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가브리엘 마츠네프Gabriel Matzneff(1936∼)
뇌이 쉬르 센의 러시아 이민 가정에서 태어났다. 자신의 조국이 있다면 그것은 프랑스어라고 말할 만큼 프랑스어에 대한 지극한 사랑을 갖고 있다. 소르본 대학에서 라틴 문학을 전공했고, 1957년 몽테를랑을 만나 우정을 맺은 이후 십수 년에 걸쳐 그와 정기적으로 토론을 벌였다. 젊은 시절 쇼펜하우어, 사드를 비롯하여 티투스 리비우스, 루크레티우스 등 라틴 고전 작가들에 심취했다. 일 년 남짓 군인 생활을 했지만 심리치료 기간을 거쳐 그만둔 뒤 파리에 정착하여 『콩바Combat』 지에 정기적으로 시평(時評)을 썼다. 1965년 산문집 『도발』을 출간하여 대중과 언론으로부터 호평을 받았고, 이듬해에는 그리스 정교 신자들간에 강력한 비난과 분란을 야기시킨 첫 소설 『수도원장』을 발표했다. 1966년 프랑스 청년들과 함께 소련을 방문하여 반체제 지식인들과 교류하고, 이듬해 소련의 금서들을 몰래 반입, 유통시키는 비밀 임무를 띠고 프랑스로 돌아왔다. 1969년 새 산문집 『선회』를 펴냈으며, 이 외에도 『우리는 이제 뤽상부르에 가지 않는다』『프란체스카를 위한 열두 편의 시』『공전하는 태양들』『총사들의 만찬』『생 제르맹 대로』『갑의 대참사』 등 수십 권의 소설, 산문집, 시집을 발표했다.
성균관대 불문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클레르몽 대학에서 앙드레 지드 서간문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성균관대, 동덕여대, 외교안보연구원에 출강했으며, 『야생의 고독』 『그림 속으로 들어간 남자』 『신원 미상 여자』 『탐닉』 등의 작품을 우리말로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