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로우면서도 핵심을 짚어주는 문학 작품 해설은 쉽지 않다. 그런데 이 책은 두 덕목을 잘 갖추었다. 수험 준비서로 기획된 책임에도 평범한 문학 연구 논문의 수준을 넘어선 훌륭한 해설서이다. 깊이 있는 문학사적 안목, 부드러우면서도 정밀한 작품 분석, 각종 시험에 필요한 다양한 이해 자료 등 상찬(賞讚)할 만한 요소가 많다. 수능을 준비하는 중고등학생은 물론 교양 과정에 있는 대학생을 포함한 일반 독자에게도 일독을 권하고 싶다
한계전 : 문학박사,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해설’이라 함은 어려운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 쓴 것을 말한다. 하지만 서점에 꽃혀 있는 수많은 문학 해설서 중에는 해설이 원문보다 이해하기 어려운 책이 너무나 많다. 해설이 원문보다 어렵다니, 이보다 더한 아이러니가 있을가? 이런 열악한 학습 환경 속에서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이 안타깝다. 그래서인지 ‘해설’의 말뜻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현대소설 너를 읽어주마』의 출간이 너무나 반갑다. 작품에 대한 친절한 해설을 통해 작품의 참맛을 맛보게 해 주는 이 책이, 아마도 현대소설 공부의 기본서가 되지 않을까 싶다. 아무쪼록 이 책이 담고 있는 가치와 유익함을 많은 학생들이 누렸으면 한다.
--- 김주한 : 前 전국국어교사모임회장, 장위중학교 교사
어디에서 나오는 자신감일까? 현대소설을 읽어주겠다니! 제목이 너무나 당돌해서인지 그 안이 몹시 궁금해 작품 한 편을 읽어본다. 한없이 친숙한 일상의 언어들로 풀어진 해설이 어느 새 나를 작품 속으로 몰입하게 만든다. 절정을 지나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자, 이제는 유쾌한 물음과 대답으로 작품의 여기저기를 휘젓게 하더니, 이것이 바로 ‘진정한 소설읽기’라는 목소리가 어딘가에서 들려오는 듯하다. 나는 분명 소설을 읽었는데, 시를 읽은 것도같고 그림을 감상한 것도 같다. 한 권의 책을 읽었을 뿐인데, 음악을 감상한 것도 같고 드라마를 본 것도 같다. 무엇 때문일까? 그 대답은 이제 여러분들의 몫이다.
-- 강석운 : 한겨레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