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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두기

: 세상의 모든 관계에서 나를 지키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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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2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292쪽 | 429g | 145*200*16mm
ISBN13 9788965703969
ISBN10 8965703964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너무 가까워지면 휩쓸립니다. 휩쓸리면 정신없고 괴롭죠. 그렇다고 너무 멀어지면 소외됩니다. 소외되면 쓸쓸하고 불안하죠. 너무 멀지도 너무 가깝지도 않게,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살 수는 없을까요? 현미경도 쓰고 망원경도 쓰면서, 숲도 보고 나무도 보면서, 스스로 중심 잡고 잘 살 수는 없을까요?
TV와 SNS로 정보와 뉴스들이 폭발적으로 밀려들어옵니다. 거기 휩쓸려 내 일상생활이 유지가 안 될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이든 사건이든 정확히 판단하려면 휩쓸리지 말아야 합니다. 그래야 인간관계 때문에 힘들어지지 않고, 사실인지 아닌지 몰라서 혼자 속 끓이지 않습니다. 나와 너 사이에, 나와 세상 사이에 적당한 거리를 두면, 정말로 우아하면서도 마음 편하게 살 수 있지 않을까요? 이 책은 그런 고민에서 시작되었습니다.
--- p.12「프롤로그」중에서

이 세상을 어렵게 만드는 사람들, 이 세상에서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들은 사실 우리가 ‘우리’라 부르는 사람들입니다. 무슨 관계가 있어 내 앞에 다가왔고, 그 관계가 깊어질수록 내 곁에 깊이 들어오는 사람들입니다. (...) 주변에 있는 그들의 대다수는 악마도 악녀도 아닙니다. 물론 천사도 아니겠지요. 그저 나처럼 악마와 천사 사이의 ‘중간계’에 살고, 한 번씩 악마도 되고 천사도 될 뿐입니다. 서로 공감하다가, 그리하여 거침없이 우리, 우리 하다가도 한순간에 절대 이해할 수 없는 괴물이 되는, 어쩔 수 없는 우리네 사람들일 뿐입니다. 나와 같지만 나와 다르고, 나와 다르지만 나와 같은 이 오묘함이 세상을 어렵게 만듭니다.
--- p.22

요즘 누가 당신을 휘두르나요? 기분 잡치는 한마디를 하는 사람이 누구인가요? 그들의 질타에 의기소침해지고, 그들의 지적에 인생의 목표를 바꾸기도 하나요? 그들이 나를 평가하게 하고, 그 평가에 의존하며 살고 있나요? 혹시 나의 하루가 그들의 생각과 행동에 의해 좌지우지되나요?
곰곰이 생각해보기 바랍니다. 상당히 많은 경우에 당신은 이미 휘둘리고 있는 것입니다. 인간은 이기적 유전자를 지니고 있어서 비록 성직자라 하더라도 그중에는 훌륭하지 않은 모습이 드러나기도 합니다. 하물며 세속의 범인인 우리의 애인, 친구, 부모, 스승이 늘 훌륭하기만을 기대하긴 어렵습니다.
-48「누가 나를 휘두르는가?」중에서

인간은 소유욕이든 성취욕이든, 무언가를 끊임없이 모으고 채워가는 존재입니다. 이렇게 쌓아가는 본성 자체는 문제가 아닙니다. 오히려 권장할 만한 것이죠. (...) 그런데 문제는 쌓아가는 것이 지나치게 편중될 때 발생합니다. 일 때문에 사랑을 등한히 하고, 사랑에 빠져서 일을 망치면 문제입니다. 사고와 마음가짐, 신체와 몸가짐 모두 균형이 있어야 합니다. 모으고 채워가고 쌓아가는 것들이 편중되지 말아야 합니다. 여기에 균형추의 임무가 있습니다. 동원하되 치우치지 않게 동원하는 것을 균형추에게 기대하는 것입니다.
--- p.111「치우치지 않으려면 지녀야 할 사이존재」중에서

사람마다 스스로에게 설정하는 기준치가 있습니다. 이 기준치의 높고 낮음에 따라 삶에 대한 태도가 확연히 다릅니다. 매사에 ‘이 정도는 되어야지.’와 ‘이 정도면 됐지.’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는 것이죠. 자신에게 설정한 기대치가 너무 높은 사람은 힘들게 살아갑니다. 기대치에 맞추려고 자신을 들들 볶습니다. 반면 자신에 대한 기대치가 지나치게 낮은 것도 보기 안 좋습니다. 노력하며 발전하는 모습이 없는 사람은 결코 매력적이지 않으니까요.
--- p.135「모든 것은 기대치의 문제 」중에서

손해 보고 싶지 않습니다. 손해를 본 계산서를 펼쳐드니 화가 버럭 납니다. 사실 손해 본 숫자보다는 손해 보았다는 느낌이 더욱 마음을 상하게 합니다. 왠지 세상이 뜻대로 되지 않고 내가 바보가 된 느낌이 들기 때문입니다. 택시에서 내리기 직전에 딸깍 올라가는 미터기 요금이라 봤자 120원입니다. 하지만 ‘에잇’ 하는 속상한 기분은 1만 2,000원어치는 되는 것 같습니다.
상대와 세상에 기대하는 만큼 받아야 손해 본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기대하는 만큼’이라는 것은 내가 한 만큼, 내가 준 만큼으로 정해집니다. 상대와 주고받는 것이 대충 맞고, 서로 기대하는 바가 얼추 맞아 떨어져야 손해 보지 않는 관계입니다. 기대치, 수준, 눈높이를 조정하고 맞추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나와 당신의 관계를 연결해주는 그 사이에 상식, 표준, 룰을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앞에서 이야기했죠.
--- p.147「명심하세요, 눈높이 관리」중에서

꼴통은 스스로에게 지나치게 충실한 사람입니다. 자신의 원칙과 법칙이 너무 소중하고, 자기의 시각과 시야에 너무 빠져 있습니다. 그러니 나와야죠. 거기서 나와야 합니다. 나와서 스스로를 조금 멀리 떨어져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마치 딴 사람을 응시하듯이 말입니다.
나도 아닌, 그도 아닌, 나와 그 사이의 관점이 역시 유용합니다. 나와 그, 나와 세상 사이를 보겠습니다. 나와 그를, 나와 세상을 연관시켜주는 사이존재를 떠올려보면 꼴통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다른 것을 같게 보아야 한다 했지요. 나와 남은 엄연히 다릅니다. ‘나와 남은 다르니 나는 그냥 나의 길을 가련다.’ 하고 싶은가요? 안 됩니다. 그러다가 정말 꼴통 됩니다. 마음을 열고 때로는 가슴을 활짝 열어야 새로움이 찾아듭니다. ‘다 필요 없다. 그냥 내 위주로 속 편히 살겠다.’ 이렇게 말하고 싶은가요? 아니 됩니다. 그러면 꼴통 됩니다.
--- p.262「꼴통 되지 않으려면 해보아야 할 사이존재」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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