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장춘-살아있는 역사인물01
우리가 알지 못한 우장춘의 이야기
‘씨 없는 수박을 발명한 과학자’, ‘자신이 태어난 일본을 버리고 아버지의 조국을 선택한 애국자’… 혹시 우리가 알고 있는 우장춘은 이런 틀에 갇힌 우장춘은 아닐까. 많은 사람들이 우장춘을 뛰어난 과학자라고 말하지만 과연 그가 어떤 업적을 남겼으며, 그 업적이 우리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는 잘 알지 못한다. 이 책은 과학자 우장춘, 인간 우장춘의 모습을 과장하거나 왜곡하지 않고 객관적으로 조명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지금까지 우장춘에 관한 많은 책이 출간되었지만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거나 업적을 과장하거나 지나치게 극적으로 서술하는 등 여러 문제들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우장춘은 씨 없는 수박을 개발한 사람이 아니라 시연해보였을 뿐이며 뜨거운 애국심을 가진 사람이기보다는 과학 휴머니스트로서의 면모가 돋보인 사람이었다. ‘종의 합성이론’을 명쾌하게 입증하고 채소 일대잡종 기술을 개발하는 등 노벨상 후보로 올라도 손색없을 만큼 학문적으로 매우 뛰어난 과학자였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과학적 업적은 개인사나 독특한 이력에 묻혀 잘 부각되지 않았다.
이 책은 과학자 우장춘의 삶 속에 녹아 있는 과학의 진면목과 그의 과학에 스며 있는 인간적 흔적을 충실히 담아내고 있다. 또한 배추, 무 등 한국의 주요 채소 종자를 자급자족하는 데 성
공을 거두었을 뿐만 아니라 신품종을 개발하는 첨단 연구에 헌신적으로 몰두하여 큰 성과를 일구어낸 우장춘의 업적을 최대한 객관적으로 조명하고 있다.
우장춘이 뿌린 씨앗이 지금 한국 배추의 게놈 연구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담아낸 이 책은, 우장춘이 남긴 과거와 현재의 의미까지 두루 아우르고 있다.
★박지원-살아있는 역사인물02
미처 알지 못한 인간 박지원 이야기
북벌론이 한창일 때 청나라의 선진 문물을 배워 부국강병하자고 주장한 북학파의 거두, [열하일기]를 통해 당시 조선 사회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비판하고 근대 사회의 새로운 인간상을 제시한 천재 문장가, 청소년들이 알고 있는 박지원은 대략 이런 모습이 아닐까.
이 책은 개인적으로 고단한 삶을 살았지만 백성들을 누구보다 사랑한 목민관이었으며, 조선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안고 현실을 개혁하기 위해 세상 속으로 들어간 진보주의자였고, 효자이면서 자애로운 아버지로서 한 시대를 진실하게 살아가려고 애쓴 인간 박지원을 제대로 들여다본 박지원 인물 보고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물의 생애를 객관적으로 조명하여 오늘에 되살려 마침내 자신의 일부로 받아들임으로써 우리는 옛 위인을 통해 자신의 삶을 설계할 수 있습니다. 철저한 신분제 사회에서 세상 누구와도 순수하게 친구가 될 수 있었던 박지원을 통해 신분이나 지위에 상관없이 사람이 어떤 생각을 품고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해답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열하일기]를 비롯하여 그가 남긴 소설, 시, 비문 속에 담겨 있는 사회 비판 의식과 삶의 지혜를 살펴보면서 인생의 방향을 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중섭-살아있는 역사인물03
고통 속에서도 그림을 포기하지 않은 진정한 화가
이중섭의 예술 세계를 규정하는 원동력은 근원적인 외로움과 삶의 고통입니다. 그는 외로워서 그렸고, 그리워서 그렸습니다. 일본 유학 시절에는 고향을 생각하며 소를 그렸고, 가족과 헤어진 뒤에는 가족을 그리워하며 끊임없이 그렸습니다. 그리움은 그림을 그리게 하는 힘이자 희망이었습니다. 그만큼 이중섭의 그림은 철저히 자전적입니다. 따라서 그의 그림은 일기와 같습니다. 일상을 기록하는 동시에 자신이 바라는 미래를 그렸습니다. 그의 말처럼 “삶은 외롭고, 서글프고, 그리운 것.”이고, “그림은 나를 말하는 수단밖에 다른 것이 못 되는 것”이었습니다.
이중섭은 그림에 자신과 민족을 담고, 내일의 희망을 그렸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의 그림을 보면서 오늘을 떠올립니다. 그는 영원한 현재진행형 화가입니다.
★허준-살아있는 역사인물04
시대를 초월한 《동의보감》을 펴낸 조선 의사 허준, 전설이 되다
인간의 한계를 넘어 집념 어린 노력을 한 사람, 사회의 편견을 뛰어넘는 용기를 가진 사람, 어떤 위험에도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려는 의지를 굽히지 않은 사람, 주위의 비난과 노년의 유배라는 난관을 꿋꿋하게 헤쳐 나간 사람, 죽음을 무릅쓰고 환자를 치료한 사람, 허준은 1615년 11월 77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400년 전에 만들어진 의서가 오늘날에도 여전히 빛나는 이유는 어떠한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고 자신의 임무를 수행한 허준의 노력이 바탕에 있기 때문입니다. 허준과 《동의보감》의 정신을 오늘날 되살리는 것은 우리의 몫입니다.
★나운규-살아있는 역사인물05
요즘은 영화관에서 외국 영화보다 한국 영화를 상영하는 횟수가 많아지고 있고, 한국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아졌습니다. 외국 영화에 비해 한국 영화의 흥행 수치가 월등히 높아진 것을 보아도 한국 영화에 대한 높아진 관심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처음부터 한국 영화가 외국 영화들과의 경쟁에서도 뒤쳐지지 않고 수준도 높았던 것은 아닙니다. 오랫동안 한국 영화는 영화 한 편을 만들고 상영하기 위한 시나리오, 연기, 촬영, 편집, 제작비, 영화관 등의 여건들이 없거나 모자란 때가 많았습니다. 나운규는 바로 우리 영화가 처음 시작될 무렵에 영화발전을 위해 힘을 기울인 사람입니다.
[한국영화의 개척자 나운규]는 영화계에 입문해서 활동한 15년 동안 29편의 작품을 남긴 나운규가 직접 각본, 감독, 주연을 맡아 활약하는 모습을 통해 '한국 영화의 영웅' 나운규의 영화에 대한 열정을 생생하게 그리고 있습니다. '나운규'라는 인물을 통해 우리 영화의 뿌리와 바탕을 찾아가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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