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대학교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장로회신학대학원을 거쳐 목사가 된 후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에서 신학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한남대학교와 호주 찰스스튜어트대학교(Charles Sturt University)가 공동으로 개설한 목회신학박사 과정에서 논문 “큐티의 영성 : 신학적 토대와 목회적 적용”으로 학위를 받았다. 온누리교회에서 부목사로 사역하던 중 동아시아 C국 선교사로 파송을 받아 교회개척 사역과 현지 목회자들을 훈련하는 사역을 감당했다. 귀국 후 남양주 온누리교회를 담당했으며 두란노천만큐티운동본부장을 맡아서 전국을 다니며 큐티 보급에 열정을 다했다. 시드니 온누리교회 담당 목사로 섬긴 뒤 현재는 온누리교회에서 사역하고 있다. 저서로는 《큐티사랑》, 《행복한 크리스천의 33한 비밀》, 《세 가지 사랑 이야기》(이상 두란노)가 있으며, 《큐티와 목회의 실제》(로렌 커닝햄 외, 두란노), 《켈틱 기독교와 현대교회》(이상택 외, 한국장로교출판사)를 공동 집필했다.
과학의 발달로 변화된 포스트모던 시대는 예배의 개념을 바꾸어 놓고 있다.15 성도들은 기독교 방송과 인터넷을 통해 예배와 설교를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다. 그렇다 보니 주일에 교회에 가는 번거로움과 교회 공동체에 소속되는 부담을 피하려는 ‘TV 성도’와 ‘인터넷 성도’, 즉 ‘안방 교회’를 선택하는 성도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더구나 모바일 폰의 등장이 예배의 혁명을 가져왔다. 세상 어느 곳에서나 모바일 폰만 있으면 예배와 말씀을 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러한 매체들이 교회 출석을 대행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긍정적인 측면에서는, 신앙이 교회를 넘어 생활 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모든 도구가 준비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므로 목회자들은 포스트모던 시대를 살고 있는 성도들에게 그들이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가정과 학교와 직장에서 예배자로 살 수 있는방법을 제시해 주어야 한다. 신앙은 교회의 울타리를 넘어 세상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세상 어느 곳에서나 온 우주에 편만하신 하나님을 경험하면서 신앙생활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때에 큐티는 교회 밖 어느 곳에서나 하나님과의 만남을 경험할 수 있는 예배의 모습으로 이해할 수 있다. --- pp.20-21
예수님은 말씀을 삶으로 보여 주셨다. 말씀을 묵상하고, 그 말씀에 순종하며 사는 것이 신앙생활 하는 방법임을 친히 가르쳐 주신 것이다. 그러므로 큐티하는 사람들은 삶에서 직면하는 모든 상황을 말씀을 적용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상황이 형통하든 불통하든 평안하든 고난이 찾아오든 상관없이 말씀대로 살려고 노력해야 한다. 예수님도 40일 금식 기도 이후 인간으로서 감당하기 어려운 사탄으로부터의 세 가지 시험을 당하셨지만 평상시 묵상했던 신명기의 말씀을 적용하셨고(신 6:16, 13, 8:3), 그 결과 승리하실 수 있었다(마 4:1-11). 예수님은 어 떤 시험을 만나도 흔들리지 않으셨다. 이와 같이 큐티는 자신의 삶을 스스로 견고하게 만드는 방법으로서, 인생 을 말씀 위에 세워 가는 평생의 작업이다. --- pp.40-41
큐티는 근본적으로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만남과 교제를 전제한다. 그러나 하나님과의 만남의 차원을 넘어서서 그분의 말씀 안에서 자신이 직면한 삶의 문제들의 해답을 찾는다. 하나님은 성경 속에 우리가 필요로 하는 문제의 해답을 기록해 놓으셨다. 우리는 큐티를 통해서 하나님이 제시해 놓으신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성경은 인간의 내면을 포함한 모든 삶의 매뉴얼과 같다. 해방신학자들이나 민중신학자들, 공공신학자들이 사회의 근본 문제를 분석하고 그 결과를 성경에 비추어서 해답을 찾듯이 큐티도 같은 과정을 밟는다. --- pp.76-78
큐티하는 사람들 중에는 신앙생활의 연수가 길어서 성경에 대한 지식이 풍부한 사람도 있고, 반대로 신앙생활의 경험이 적어서 성경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사람도 있다. 그러나 큐티는 성경 지식의 많고 적음과 상관 없이 할 수 있다. 왜냐하면 큐티는 본문을 분석하거나 연구하는 것이 아니라 말씀 속에서 하나님을 체험해 신앙 성숙을 꾀할 뿐 아니라 신앙생활의 유익을 얻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큐티의 목적은 성경에 관한 지식을 쌓는 것이 아니라 기록된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과 교통하는 것이다. 즉 큐티는 성경 말씀을 가지고 하나님과 인격적인 만남을 갖고, 그 가운데서 그분의 음성을 듣는 것이다. 비록 큐티하는 사람의 수준 여부에 따라서 묵상하는 내용에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큐티는 성경 본문을 묵상한다는 점에서 이야기 비평과 맥락을 같이한다. --- p.84
큐티는 신앙을 고백한 대로 살 수 있게 하는 영성이다. 큐티는 가톨릭교회처럼 세상을 성과 속으로 구분하지 않는다. 큐티하는 사람들이 있는 곳은 모두가 거룩한 곳이요, 큐티가 이루어지고 있는 곳이 교회이다. 큐티하는 사람들은 세상의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서 말씀을 묵상하고 삶에 적용하며 살아간다. 큐티가 묵상도 강조하지만 적용을 더 중요시하는 이유는 바로 삶과 신앙의 일치를 강조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계획은 그분의 음성을 듣고 순종하는 사람들에 의해서 성취되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고 해서 모두가 그에 순종하는 것은 아니다. 말씀 묵상을 통해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자신의 삶에 적용하지 않으면 큐티는 아무 힘이 없다. 순종, 곧 적용이 없는 사람들은 성경 지식이 많아지고 성경에 대해 말은 잘할 수 있지만 삶의 변화나 말씀의 능력은 전혀 경험할 수 없다. 큐티의 힘은 적용에서 나오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