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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처럼
중고도서

처음처럼

: 신영복 서화 에세이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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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7년 01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32쪽 | 560g | 160*224*20mm
ISBN13 9788925505626
ISBN10 8925505622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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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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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자: 이승혁
유니소니언 여행사 대표. ‘더불어숲’ 모임의 일꾼인 그루터기 2007년 대표. 1988년 직장 초년 시절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읽고 저자와의 인연이 시작되었고,『나무야 나무야』와 『나무가 나무에게』의 사진 촬영을 담당했다.
편자: 장지숙
(주)로마켓아시아 기술팀장. 현재 명지대 대학원에서 기록관리학을 전공하고 있다. ‘더불어숲’ 모임이 홈페이지 주소(www.shinyoungbok.pe.kr)를 갖게 된 1999년 7월부터 지금까지 홈페이지를 제작?유지?관리하며, 그루터기 일을 가장 오래한 숨은 일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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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하늘을 만나는 어린 새처럼, 처음으로 땅을 밟는 새싹처럼 우리는 하루가 저무는 겨울 저녁에도 마치 아침처럼, 새봄처럼, 그리고 처음처럼 언제나 새날을 시작하고 있다.”
산다는 것은 수많은 처음을 만들어가는 끊임없는 시작입니다.
- 처음처럼(표제작) 중에서
“밤이 깊을수록 별은 더욱 빛난다”는 사실보다 더 따뜻한 위로는 없습니다. 이것은 밤하늘의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어둔 밤을 걸어가는 수많은 사람들을 위한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옷이 얇으면 겨울을 정직하게 만나게 되듯이 그러한 정직함이 일으켜 세우는 우리들의 깨달음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 야심성유휘(夜深星逾輝) 중에서
너른 마당이란 대문이 열려 있는 마당입니다. 대문이 열려 있으면 마당과 골목이 연결됩니다. 그만큼 넓어집니다. 그러나 열린 마당은 공간의 의미를 넘어서 소통과 만남의 장(場)이 됩니다. 사람의 경우도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연초록 봄빛이 가장 먼저 나타나는 것은 양지의 풀밭이나 버들가지가 아니라 무심히 지나쳐 버리던 솔잎이었습니다. 꼿꼿이 선 채로 겨울과 싸워온 소나무 잎새에 가장 먼저 봄빛이 피어난다는 사실은 우리가 다만 잊고 있었을 뿐, 생각하면 너무나 당연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 너른 마당 중에서
바다는 모든 시내를 받아들입니다. 그래서 이름이 ‘바다’입니다. 바다는 세상에서 가장 낮은 물입니다. 그러나 세상에서 가장 큰 물입니다. 바다가 물을 모우는[能成其大] 비결은 자신을 가장 낮은 곳에 두는 데에 있습니다. 연대(連帶)는 낮은 곳으로 향하는 물과 같아야 합니다. 낮은 곳, 약한 곳으로 향하는 하방연대(下方連帶)가 진정한 연대입니다.
- 물은 낮은 곳으로 흘러서 바다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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