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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지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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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지먼트

: 복수를 집행하는 심판자들

[ EPU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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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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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7년 03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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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30.36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11.3만자, 약 3.6만 단어, A4 약 71쪽?
ISBN13 9791187749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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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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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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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이영미
일본 문학 전문 번역가. 아주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와세다대학교 대학원 문학연구과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2009년 요시다 슈이치의 『악인』과 『캐러멜 팝콘』으로 일본국제교류기금에서 주관하는 보라나비 저작·번역 상을 수상했다. 옮긴 책으로 요시다 슈이치의 『도시여행자』『파크 라이프』『사요나라 사요나라』『동경만경』『나가사키』, 오쿠다 히데오의 『공중그네』『반장 선거』『팝스타 존의 수상한 휴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옛날에 내가 죽은 집』, 모리미 도미히코의 『태양의 달』, 그 외에 『검은 빛』『초초난난』『기적의 사과』『지도남』『화차』『불타버린 지도』『파일럿 피시』『혼자 있기 좋은 날』『침묵을 삼킨 소년』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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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집행자와 수형자가 얼굴을 마주하는 순간, 실내에는 언제나 독특한 긴장감이 감돈다.
“일단 자기소개부터 하지. 나는 네가 죽인 아마노 아사히의 아버지다.”
“애들 싸움에 아빠까지 등장하나?”
겐야는 수형자라는 자기 입장을 이해하지 못했는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받아쳤다.
“네가 한 짓은 싸움이 아니야. 살인이지. 지금부터 내 아들 아사히에 관련된 문제를 내겠다. 질문에 정답을 맞히지 못하면 아사히가 당한 잔인한 폭행과 똑같은 행동을 너에게도 한다. 간단히 말해, 죽고 싶지 않거든 정답을 맞히면 돼.” ---「사이렌」중에서

“딸에게 복수하게 해 주세요.”
‘당신이 선택권리자로 선임된다면’이라고 적힌 팸플릿을 건네려는 순간, 난데없이 불쑥 그런 말을 꺼냈다. 색이 옅은 그녀의 커다란 눈동자를 깜짝 놀라 바라보았다.
“요시오카 씨, 따님은 미성년자라 기존의 법 판결을 선택하시면, 소년원에 송치돼서 갱생할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어떤 서류에 서명하면 되죠?”
교코는 아무 말도 못 들었다는 듯이 가방에서 펜을 꺼내, 책상 위에 있는 서류들을 확인하기 시작했다.
“복수법을 선택하시겠습니까? 정말 그래도 괜찮으시겠습니까?”
“부모로서 할 수 있는 마지막 교육이라고 생각해요. 범죄자를 낳은 이상, 제가 책임지고 형을 집행하겠습니다. ---「보더」중에서

“범죄자가 불쌍하면, 피해자는 뭐지? 피해자가 제일 불쌍하잖아. 가와사키 씨, 엔도 씨, 좀 냉정하게 생각해. 만약 그놈이 사회로 돌아와서 또다시 누군가의 동생, 누군가의 어머니, 누군가의 약혼자를 죽인다면, 그때 난 반드시 당신들을 저주할 거야.”
그 말에 게이코의 표정이 얼어붙었다.
“제 약혼녀는 …… 리오는 복수법을 반대했습니다.”
불쑥 입을 연 엔도를 보며 구보타가 험악한 표정을 지었다.
“주간지에 쓰여 있던 내용이 진짜였군. 정말 웃기는 얘기야. 복수법을 반대했던 인간이 묻지마 살인범한테 살해당해 자기가 복수법 적용 대상자가 되다니.” ---「앵커」중에서

“당신은 보복이 허용된 사회에 의문을 품고 있어요. 복수법이 정말로 올바른 법인지 아닌지 몰라서 망설이고 있지요. 우 리 선생님은 모든 걸 꿰뚫어 봅니다. 타인의 마음 깊숙한 곳에 자리 잡은 어둠까지 확실하게 꿰뚫어 봅니다. 숨길 순 없어요.”
“복수법 반대!”라는 단체의 외침 탓인지 묘하게 마음이 흐트러졌다.
서둘러 지하철 계단을 내려가려는 순간, 가벼운 현기증이 일었다. ---「페이크」중에서

“복수법이 있어서 구원받았다”고 말하는 집행자들이 있다. 그와는 반대로 깊은 고민에 빠져서 괴로워하는 집행자들도 있다. 만나는 사람에 따라 마음은 늘 심하게 흔들린다.
잠들기 전 이따금 떠오르는 장면이 있다. 괴로워하며 복수하는 사람들의 모습, 그것을 지켜보는 내 모습. 지금까지 내가 살아 온 방식에는 잘못이 없을까, 그 선택들이 옳았다고 당당히 가슴을 펴고 말할 수 있을까. 만약 이 법이 잘못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나 자신의 잘못으로 이어진다.
---「저지먼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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