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의 운명에 이끌리듯이 거대로봇병기 제프티와 만난 주인공 딩고. 제프티의 각성을 계기로 이야기는 숨쉴 틈 없을 정도의 압도적 스피드로 전개되어 간다.
목성 위성 칼리스토에서 채빙 작업 중이었던 딩고 이그리트는 표층 근처에 강한 메타트론 반응을 확인한다. 그 정체는 깊은 잠에 빠져 있던 거대로봇병기(오비탈 프레임)이었다. 바로 그 때, 화성의 반지구 세력인 바흐람의 공격을 받은 딩고는 조종석으로 들어간다. 딩고의 포효와 함께 전투 컴퓨터 ADA가 기동하고, 최강의 거대로봇병기 제프티는 각성을 시작했다.
ADA는 눈앞에 떼지어 있는 바흐람군과의 교전을 앞두고, 기체 조작의 VR훈련을 딩고에 권한다. 이동으로부터 사격, 블레이드 공격이라고 하는 기본 조작을 확인한 딩고는 제프티에게 요격을 명했다. 제프티 탈환을 노리는 바흐람군은 차례차례 격추되어 갔다. 그 전투력은 탑승자인 딩고도 경악 시킬만한 것이었다.
바흐람군의 전함을 쫓아 가자, 거기에는 켄 마리넬리스가 조종하는 어제이트가 기다리고 있었다. 이 기체는 랩터나 모스키토라고 하는, 지금까지의 무인 기체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 전투력을 가지고 있었다. 고전하면서도 어제이트를 쓰러뜨린 딩고는 공격의 이유를 묻지만, 동료의 위험에 정신을 빼앗겼을 찰나에 켄을 놓쳐 버린다.
동료에게까지 피해가 가는 것을 두려워한 딩고는 스스로 전함 내부에 돌입한다. 기내 안으로 들어가자 붉은 기체의 네프티스와 조우한다. 전작에서 제프티에게 패배하여 전사했던 바이올라의 애기(愛機)였던 것이다. 일찍이 바흐람군에서 바이올라와 같은 부대에 있었던 딩고는 예전 생각을 하지만, 지금의 네프티스를 조종하고 있는 것은 AI화 된 그녀의 환영에 지나지 않았다.
네프티스를 쓰러뜨린 딩고 앞에 갑자기 아누비스가 나타난다. 제프티와 함께 최강이라고 일컬어지는 아누비스. 하지만 순간 이동을 구사하는 아누비스에 대해 승산은 없었고, 제프티는 몸체를 관통 당한다. 그 싸움 속에서, 아누비스의 탑승자 노먼은 제프티의 탑승자가 한 때 부하였던 딩고라는 것을 눈치채고 있었다.
제프티를 내린 딩고는 노먼과 재회한다. 부대의 주력이었던 딩고를 높이 평가한 노먼은 부대로의 복귀를 권고하지만, 딩고는 과거에 다시는 돌아가지 않겠다고 결심했기에 그 권고를 거부하고, 그 결과 노먼의 총탄을 맞고 쓰러진다. 절대 절명의 위기에 직면한 딩고는 흐려져가는 의식 속에서 켄으로부터 묘한 말을 듣는다. 「죽고싶지 않으면 협력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