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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절대 늙지 않는다
중고도서

나는 절대 늙지 않는다

: 산 그리고 추억의 지도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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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1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08쪽 | 393g | 128*299*30mm
ISBN13 9788996667087
ISBN10 8996667080

중고도서 소개

사용 흔적 약간 있으나, 대체적으로 손상 없는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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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박범서
중학교 3학년 때 시인이 되겠다는 꿈을 처음 품었고 대학을 국문과로 진학했다. 하지만 1996년 군 복무 시절, 가수 김광석의 죽음에 애도의 마음을 시로 담아내려 했는데 뜻대로 되지 않자 방향을 바꿔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그 후로 지금까지 소설을 쓰고 있으며 남아도는 시간 대부분을 등산과 음주로 채우고 있다. 그러다 몸이 지치면 가끔 책을 읽는 척하거나, 안 써지는 소설을 핑계로 인생을 회의하는 척하며 버티고 있다.
그동안 잡지 등 여러 지면에 글을 기고했지만 그다지 신통치 않았다. 현재는 프리랜서로 다른 이들의 글을 다듬어 주고 있다. 지금까지 그가 남긴 책이라고는 달랑 『헌화가』라는 소설 작품집이 전부이다. 이 책은 대학 졸업 당시 주변 사람들의 주머니를 강제로 털어 만든, 세상에 불과 열세 권밖에 없는 희귀본이다. 그는 여전히 이 책을 간직하고 있는 이들에게 ‘때가 되면 경매에서 상상을 초월하는 고가로 팔아넘길 수 있으니 잘 간직하라’는 흰소리를 종종 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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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촌역으로 하산하는 도중 발길이 자연스레 멈춰진다. 강촌을 한눈에 굽어볼 수 있는 위치에 우뚝 서있는 고사목. 이상하게도 풍광이 뛰어난 곳에 자리한 나무들은 너무 이른 나이에 생명이 다한다. 아름다운 풍경을 독점한 대가일까. 키는 작지만 옹골진 뜻을 품은 애늙은이 같은 모습은 죽어서도 제법 위엄이 감돈다. 죽어서도 마을을 지켜보겠다는 고절함이 서린 가지들은 곧 하늘로 뻗어나갈 듯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고사목이 내려다보는 마을은 높은 산에 둘러싸여 평온해 보인다. ---pp.114-115

산속의 모든 길은 발자국 하나하나가 쌓여 비로소 길로 거듭나야 된다는 믿음은 아직도 유효하다. 타르나 시멘트가 깔린 길엔 앞서 간 이의 흔적이 묻어나지 않는다. 너무 깨끗이 정돈된 문명의 길은 앞서 간 이의 흔적을 매번 지운다. 그래서 우리는 언제나 새로운 길을 걸을 수밖에 없다. 문명의 길은 늙거나 오래된 존재가 지닌 소중한 가치를 느낄 만한 기회를 주지 않는다. (중략) 산길은 늙음의 가치를 온전히 되살려준다. 오랜 시간, 수많은 사람이 지나간 후에야 비로소 단단하게 다져진 길. 앞선 이의 걸음이 없이는 길이 되지 않았을 길. 산길은 늙음을 토양으로 하지 않고서는 길이 될 수 없다. (중략) 그가 누구이든 상관없이 산길은 누군가 처음 걸었던 순간부터 지금까지 공간뿐만 아니라 시간까지도 잇고 있다. ---pp.172-174

바위의 표면 군데군데에 뿌리 내린 나무들은 생명의 경이로움을 느끼게 한다. 바람의 길을 따라 모인 흙 위에 우연히 날아든 씨앗. 내가 허투루 버린 시간을 차곡차곡 모아 자신의 길을 키운 나무들. 혹 그것들은 침묵하는 바위들의 전언이 아닐까? 삶에 대한 의지를 지닌 존재에겐 아무리 척박한 상황이라도 그 길이 열린다는. ---p.233

기울어진 해는 산길에 나무 그림자를 깔아놓는다. 산길 밖에 내 그림자가 늘어져 있다. 나는 한동안 그것을 바라본다. 그늘이 될 순 없을까. 내 그림자는 누군가에게 아늑한 그늘이 될 수 없을까. 몸통만 남은 오동나무처럼 황량한 내 그림자.‘그렇게 가는’것들을 무심하게 바라보는 사이,‘이렇게 사는’것에만 익숙해진 동안, 영혼에 돋았던 몇 안 되는 잎들마저 져버린 쓸쓸한 그림자. ---p.269-270

승강장 주변으로 흩어져 있는 사람들. 매 순간 목적지가 있다는 건 행복한 일일까. 여기에 뭐라 선뜻 답할 순 없겠지만, 이것만은 확실한 듯싶다. 목적지가 계속 주어지는 한 삶은 지속된다는 것. 젊거나 늙거나 목적지로 데려갈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은 적어도 지금 이 순간만큼은 살아 있다. 뜻 모를 삶에 대해 불쑥불쑥 찾아오는 의문이 사라지는 시간.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은 평온하다. ---p.279

만경대에 오르는 길엔 수많은 디딤대가 바위에 박혀 있다. 이것들을 하나하나 박아 넣은 손길엔 산객이 행여 다치지 않을까 하는 노파심이 짙게 묻어난다. 이 길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면 다정함이 가슴에 스며들어 괜히 뭉클하다. 혹자는 이 노파심에 대해 자연을 훼손한 손이라 비난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운악산 곳곳에 박힌 디딤대는 내게 산 밖에서 올라온 소중한 체온을 느끼게 한다. ---p.292

칠순을 넘긴 홀어머니를 둔, 가난한 외아들. 깜빡깜빡하는 보행자 신호를 따라 횡단보도를 뛰는 어머니. 그 뒷모습이 정말 고마워, 너무 아파 하염없이 바라봤다는, 어쩌면 아무것도 아닌 그 마음. 난 그게 참 슬펐지만, 좋았다.
진달래능선으로 오르는 가파른 산길. 자꾸만 반복되는 길. 어쩌면 아무것도 아닌 것들이 후미진 음지에서 세상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나눈다. 난 그저, 그 이야기를 따라 더 오랫동안 걸을 뿐. 그저, 그뿐.
---p.307-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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