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준영은 전북 부안에서 태어나 서울에 있는 유수한 옥외 광고회사와 대행사의 디자인실 실장으로 근무했다. 1991년 TOKYO UNIVERSITY OF ART & DESIGN 수료 후 동경에 있는 디자인 회사 「IDD」에서 연수. 그러다가 영화 전체가 네온사인 불빛으로 가득한 프란시스 포드 코플라FRANCIS FORD COPPOLA 감독의 「마음의 저편ONE FROM THE HEART」(1982) 을 보고 1994년 라스베이거스로 건너감. 이후 세계여행을 하면서 NEON SIGN CITY LAS VEGAS와 같은 사인토피아SIGNTOPIA를 꿈꾸고 있다.
현재는 광고 특히 간판에 관한 글을 신문과 월간지에 연재도 하면서 주말이면 급속하게 도시화되면서 사라져 가는 옛날 간판과 시각 이미지를 찾아다니고 있다. 그리고 옥외광고회사 「대자보大字報」 를 운영하고 있다.
간판은 고객을 맞아들이는 가게의 가장 중요한 ‘얼굴’입니다. ‘잘 되는 가게의 간판은 뭔가 다르다!’ 정말 그렇지 않습니까? 그런데 경영인 중에는 간판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간판은 유효하게 잘만 활용하면 적어도 지금보다 2배 또는 3배 이상 매상을 올릴 수 있는 판촉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게다가 비용 부담은 단 한 번. 또 전단지처럼 배포하다가 중단한다고 효과가 원상태로 돌아가는 것도 아닙니다. 정말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지금 이 책을 읽고 계신 여러분은 잘되는 가게들이 남모르게 실천하고 있는 간판 활용 방법을 아시게 될 것입니다. 참고로 그 활용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됩니다. 하나는 ‘간판제작’ 방법과 ‘설치’ 방법입니다. 간판은 눈에 띄지 않는 존재인 것 같으나 다시 잘 보면 비즈니스에 상당한 역할을 공헌합니다. 그럼 잘되는 가게들은 과연 간판을 어떻게 만들어서 어떤 방법으로 설치할까요? 자세한 설명은 3장 이후에 하겠지만, ‘어디에 있는 누구에게 무엇을 전달할 것인지 그 메시지를 구체적인 형태로 표현하여, 더욱 많은 사람들 눈에 띄도록 방향과 위치를 고려해 간판을 설치합니다.’ 어…? 당연한 거 아니냐고요? 그렇지요. 당연한 거지요. 그런데 많은 분들이 이런 사항들을 고려하지 않고 간판을 만들고 계십니다. 가게 오픈 준비로 정신없이 바빠서 아니면 가게 이미지가 더 중요하니까 미처 거기까지 신경 쓰지 못했다는 것 등이 그 이유입니다. 의외로 간판을 판촉 수단으로서 제대로 활용해 본 적이 없는 분들이 많으십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실행해 본 적이 없는 분이라면 이 책 내용을 여러분의 것으로 만들 정도로 잘 활용하시면 매상은 틀림없이 올라갑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간판이라는 수단’의 특징을 이용해 손님을 끄는 방법입니다. 즉 ‘고객 유치’입니다. 고객 유치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면, ‘일정 지역 내에 있는 불특정 다수의 예상 고객을 가게로 유도하는 것, 사람들의 이동 방향을 의도적으로 바꾸는 방법’입니다. 사람들의 이동 방향을 의도적으로 만들 수 있는 건 다른 선전·판촉 방법으로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이것이 바로 간판의 진정한 능력입니다. 바꾸어 말하면, 간판은 공격적인 입지 마케팅이 가능하다는 거지요. 알고 계셨나요? 아니, 실은 여러분 모두가 본 적이 있을 겁니다. 왜 있잖습니까? 아파트 분양 광고를 할 때 모델하우스의 입간판. 본 적 있으시지요? 빌딩이나 빈터, 전봇대에 붙어 있는 〈화살표로 표시되어 있는 길 안내 간판]. 친절하게 잘해 놓았죠. 이건 말이지요. 잘만 활용하면 꽤 의도적으로 사람들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좀 더 잘 활용하자면 자신의 상권을 확대하고 강화할 수도 있습니다. 즉 이전보다 더 넓은 지역에서 손님을 많이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이지요. 물론 화살표 방향만 표시한다고 해서 다 되는 것은 아니지만요. 이것이 바로 ‘고객 유치’입니다. 실은 간판 업계에서는 오랜 예전부터 잘 알려진 노하우입니다. 그런데 요 몇 십 년 간판이 제조업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간판 제작사들은 그저 묵묵히 만들기만 할 뿐 가르쳐주지 않습니다.
마케팅을 아는 소수의 간판 제작사에게 주문할 때나 살짝 알려주는 노하우이지만 그 몇 안 되는 간판 제작사를 찾기란 쉽기 않지요? 그래서 더 귀중한 노하우입니다. 포인트만 잘 잡으면 간단한 것이기는 하지만, 의외로 간판에 대한 제대로 된 지식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앞에서도 간단하게 설명했듯이 전봇대에 붙어있는 간판이나 현수막, 점포 앞에 내놓은 ‘에어 간판’, 이건 엄밀히 말하면 위법입니다. 즉 단속대상입니다. 알고 계셨나요? 그리고 또 아무래도 ‘입지’의 개념을 전혀 모른다면 좀 문제이겠지요. 간판 제작과 직접적인 관계는 없지만 알아두면 고객을 유치하는 데 상당히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제가 알고 있는 한, 지금까지 판촉에 관한 그 어떤 책에도 쓰여 있지 않은 판촉 노하우가 담겨 있으니까요. 전단지나 P·O·P 그리고 요즘에는 뉴스레터나 메일 매거진인가요? 그런 ‘아이디어는 좋아도 실행하려면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하는 판촉 책’은 주변에도 많이 있지만, 책 한 권 전체가 ‘실천하기 쉬운 간판 마케팅 책’으로 된 것은 없을 거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