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8년 6월 서울에서 태어났다. 지금은 경상대 정치경제학과 대학원에서 마르크스 경제학을 공부한다. 글쓰기는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시작했다. 그 기간이 벌써 10년이 되어간다. 많은 학원에서 논술과 글쓰기를 지도하였다. 특목고 자기소개서도 첨삭하였고 논술답안지도 교정하였다. 그 과정에서 중고생의 글쓰기의 문제점을 보았고 이를 고쳐보자는 생각을 했다. 하나같이 비슷한 아이들의 글이 우리의 문제점을 보여주는 듯 했다. 지금은 영어 글쓰기를 강의하고 있고, 여러 분야의 책들을 집필하고 있다.
“글쓰기의 끝은 어디인가?” 종종 이 물음에 고민한다. 나름의 노력을 했지만 뚜렷한 무언가는 보이지 않는다. 스스로 마음에 들면 안주하기 바쁘다. 조금 더 일찍 글쓰기를 시작했다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만이 밀려온다. 인터넷의 발달과 스마트폰으로 사람들은 책을 멀리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글까지 멀리하지는 않는다. 인터넷을 이루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여전히 대부분은 글이다. 누군가가 쓴 글이다. 책이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은 있어도 글이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은 없다. 오히려 인터넷은 우리에게 글쓰기를 더 강요한다. 중고생의 독후감을 받아보고 받은 충격이 기억난다. 공부를 잘한다고 소문난 학생의 글들이 모두 엉망이었다. 이해해 보려고 수없이 보았지만 내가 정확히 알고 있는지 의심만 들었다. 좋은 성적의 아이들은 특목고 진학을 생각한다. 지금의 시스템이 그렇다. 그런 아이들에게 자신의 목표를 이루느냐 마느냐를 결정하는 과정에 글쓰기가 있다. 바로 자기소개서이다. 독후감의 실망은 잊은 체, 아이들의 자기소개서 글을 기대했었다. 하지만 처참히 무너졌다. 수없이 교정을 한 글임에도 불분명한 문장이 넘쳐났다. 고등학생의 논술 답안지도 별반 다르지 않다. 글쓰기를 고등학생이 되어도 전혀 하지 않는데 어떻게 변화를 기대할 수 있겠는가. 모두 무엇이 문제인지 모른 체 낯선 점수를 받는다. 내 글쓰기에 관한 고민과 조금 일찍 시작했으면 하는 후회를 물려주지 않고 싶었다. 바로 이 책을 쓰게 된 동기이다. 환경은 글쓰기를 강조하는데 학생들은 무지에 의한 용기로 글쓰기를 외면한다. 안타까웠다. 책은 쉽게 쓰려고 노력했다. 공부하듯이 글쓰기를 대하는 것이 대한민국 글쓰기 교육의 문제이다. 그 점을 잊지 않으려고 했다. 글의 기본은 문장이다. 문장이 모여서 글을 이룬다. 책의 많은 내용을 힘 있고 올바른 문장을 쓰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다. 특히 힘 있는 문장을 쓰는 법, 쉬운 문장을 쓰는 법에 대하여 설명했다. 문장이 모여서 글을 이루지만 그 안에 질서는 존재한다. 글쓴이의 주장이 있고, 그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있다. 이를 어떻게 전달할지에 대하여도 틈틈이 설명하였다. 바로 글 자체를 잘 쓰는 방법에 대하여 이야기했다. 그런 질서를 논리적인 글이라고 설명하였다. 중고생들이 실제로 쓴 글을 책에서 검토하였다. 친구들이 쓴 글은 나의 글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아마 대한민국 교육이 만든 부작용 같다. 이 책의 강점은 바로 지금 현재 존재하는 중고생 글의 문제점을 고치려고 한 것이다. 수학선생님들은 수학문제를 눈으로 풀지 말라고 한다. 답지를 보고 이해했어도 직접 해봐야 한다고 강조하신다. 글쓰기도 마찬가지이다. 이론적으로 아무리 이해했어도 직접 그런 글을 쓸 수 있는지는 별개의 문제이다. 우리는 각자의 글쓰기 습관을 가지고 있다. 눈으로 이해했음은 그런 습관을 고치기에 충분하지 않다. 연습이 가장 중요하다. 공부가 아닌 취미로 글을 써 보았으면 한다. 공부는 학교와 학원에서 넘치게 한다. 하지만 그런 공부가 대학과 사회에 나가서 얼마나 필요하겠는가. 오히려 글 잘 쓰는 사람이 인정받는 곳이 사회이다. 이는 우리나라에 한정된 이야기가 아니다. 미국 대학을 가기 위해 보는 토플 시험에 ‘라이팅(writing)’ 평가가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지 않은가. 부디 이 책으로 청소년 시절 경험하게 되는 중요한 글쓰기 과정을 수월하게 맞이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