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이정은 서울에서 태어났다. 어릴 때부터 성악과 미술 수업을 받았으나 뜻하지 않은 사고와 집안 형편으로 모두 포기해야만 했다.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고, 지금은 다년간 출판사에서 일한 경력을 바탕으로 기고가로서 글을 쓰고 있다. 또한 아마추어 오케스트라 단원으로서 음악 활동하면서 시골 오지의 노인들을 위한 미술심리치료 자원봉사도 하고 있다.
이 책 ≪절대예술상식≫은 바로 이처럼 끝없이 이어지는 순수한 궁금증을 해소시키기 위해 만들어졌다. 그리고 단편적으로 존재하는 지식의 조각들을 하나하나 이어 붙여 완성된 지식으로 만들기 위해 만들어졌다. 하나의 주제에서 ‘무엇’을 찾고, 그 ‘무엇’에서 또 다른 ‘무엇’을 찾아 지식의 폭을 확장시키고자 한다.
≪절대예술상식≫은 인문주의에서 시작한다. 인류의 예술이 인문주의를 기점으로 크게 변화하기 때문이다. 인류는 인문주의에 힘입어 이전의 봉건적이고 전근대적인 인식에서 탈피, 인간 자체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이상적 인간상을 실현하는 데 눈을 뜨기 시작한다. 종교가, 신이 세상의 주인이라는 믿음이 무너지고 인간이 주인으로 자리하게 되자 예술의 소재 역시 신에게서 인간에게로 이동했다. 즉, 인문주의는 예술에 있어서 이전과 이후로 크게 나눠놓았던 것이다. 이렇듯 시간 대신 호기심을 따라 여행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인류가 수천 년에 걸쳐 이룩해놓은 예술적 유산을 종합적으로 이해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