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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해도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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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해도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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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7년 03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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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46.86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16.8만자, 약 5.7만 단어, A4 약 106쪽?
ISBN13 9788965134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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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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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애널리 루퍼스 ANNELI RUFUS
저서로는 《파티 오브 원 Party of One: The Loners’ Manifesto》, 《더 페어웰 클로니클 The Farewell Chronicles: How We Really Respond to Death》, 《언워디 Unworthy: How to Stop Hating Yourself》 등이 있다. 주간지 〈이스트 베이 익스프레스 East Bay Express〉의 문학 담당 편집자로 일한다. 금속 탐지기를 남편과 공동소유하고 있는 것이 특이 사항이다. 캘리포니아에 거주하고 있다.

데브라 앤 데이비스 DEBRA ANNE DAVIS
아이오와대학교에서 논픽션 작문으로 MFA를 받았다. 〈유튼Utne〉, 〈하버드 리뷰Harvard Review〉, 〈매사추세츠 리뷰Massachusetts Review〉 외 여러 잡지에 에세이가 실렸다. 최근에는 자신이 성폭행 당한 사건에 관한 회고록을 집필 중이다

오리트 웩슬러 ORIT WEKSLER
기자, 시인, 실험적 에세이스트. 예루살렘에서 태어나 인생 전반부 30년은 이스라엘에서 살았다. 웩슬러의 시 몇 편과 번역한 글이 이스라엘 잡지 〈헬리콘Helicon〉에 실렸다. 2003년에 미국으로 이주한 후 평화운동가이자 표현예술치료사로 활동한다. 남편과 두 아이들이랑 캘리포니아 버클리에서 살고 있다

펀 쿠퍼 FERN KUPFER
회고록 《비포 앤 애프터 제커라이아Before and After Zachariah》와 코믹 미스터리 《러브 라이즈Love Lies》 등 네 권의 책을 썼다. 쿠퍼의 글이 실린 매체로는 〈뉴스위크Newsweek〉, 〈패밀리 서클Family Circle〉, 〈레드북Red Book〉, 〈위민즈 데이Women’s Day〉, 〈코스모폴리탄Cosmopolitan〉, 〈라이터 스 다이제스트Writer’s Digest〉, 〈위민즈 리뷰 오브 북스Women’s Review of Books〉, 〈워싱턴 포스트 Washington Post〉, 〈패어런츠Parents〉 등이 있다. 베스트셀러 《나이스 쥬이시 걸즈Nice Jewish Girls: Growing Up in America》를 비롯해 여러 에세이집에 쿠퍼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가 수록돼 있다. 1993년부터 2005년까지 뉴욕 일간지 〈뉴스데이Newsday〉에 3주에 한 번씩 칼럼을 기고했다. 현재 아이오와 주립대학교에서 창작을 가르친다.

셰릴 스트레이드 CHERYL STRAYED
소설 《토치Torch》의 저자. 《더 베스트 뉴 아메리칸 보이스 2003The Best New American Voices 2003》를 비롯해 여러 작품집과 잡지에 소설과 에세이가 실렸다. 《더 베스트 아메리칸 에세이The Best American Essays》에는 작품이 두 번 실렸다. 오리건 주 포틀랜드에 살고 있다.

에이미 에팅거 AMY ETTINGER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San Francisco Chronicle〉, 〈산호세 머큐리 뉴스San Jose Mercury News〉, 〈백 패커 매거진Backpacker Magazine〉, 〈시에라 매거진Sierra Magazine〉, 〈시카고 트리뷴Chicago Tribune〉 등에 에세이와 기사가 실렸다. 현재 맨해튼에서 지낸다.

게일 브랜다이스 GAYLE BRANDEIS
바버라 킹솔버 벨웨더 상 소설 부분을 수상한 《더 북 오브 데드 버드The Book of Dead Birds》 외에 《후르츠플레시Fruitflesh: Seeds of Inspiration for Women Who Write》, 《셀프 스톨지Self Storage》 등을 쓴 작가. ‘Salon.com’, 〈힙 마마Hip Mama〉, 〈너브Nerve〉 등 수많은 잡지와 작품집에 시, 소설, 에세이가 실렸고 수상 경력도 많다. 바버라 데밍 기념재단 등에서 연구비를 받기도 했다. 남편과 두 아이들이랑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에서 산다.

레이철 트래천 RACHEL TRACHTEN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San Francisco Chronicle〉과 작품집 《유징 아우어 워즈Using Our Words》, ‘siliconmom.com’에 여러 편의 에세이를 발표했다. 〈터치Touch: Healing & the Arts〉지에 새로운 작품이 실릴 예정이다. 예술가인 남편과 두 아이와 함께 북부 캘리포니아에 살고 있다.

어데어 라라 ADAIR LARA
10대 딸을 키우는 이야기를 담은 회고록 《홀드 미 클로즈, 렛 미 고Hold Me Close, Let Me Go》의 저자이다. 칼럼 분야에서 상을 받기도 한 라라의 여러 기사와 에세이가 〈레드북〉, 〈레이디스 홈 저널 Ladies Home Journal〉, 〈패어런팅Parenting〉, 〈굿 하우스키핑Good Housekeeping〉, 〈리더스 다이제스트 Reader’s Digest〉 외 여러 매체에 실렸다. 남편 빌 르블롱과 샌프란시스코에 살고 있다.

엘리자베스 피셸 ELIZABETH FISHEL
저서로는 《시스터즈Sisters》, 《더 맨 인 아우어 라이브즈The Men in Our Lives》, 《아이 스월 아이드 네버 두 댓I Swore I’’d Never Do That》, 《리유니온Reunion: The Girls We Used to Be, the Women We Became》가 있다. 《웬즈데이 라이터즈Wednesday Writers: 10 Years of Writing Women’s Lives》는 테리 힌테와 공동 편집한 책이다. 〈보그Vogue〉를 비롯해 〈레드북Redbook〉, 〈패밀리 서클Family Circle〉, 〈오, 오프라 매거진O, the Oprah Magazine〉, 〈미즈Ms.〉 등의 잡지에 글을 쓰며, 〈차일드Child〉지에서 객원 편집자로 일한다. UC 버클리에서 수년간 글쓰기를 가르치고 있으며 그 외에 개인적으로 글쓰기 지도를 한다.

린다수전 울리히 LINDASUSAN ULRICH
작품 속에 진심과 유머를 쏟아 붓는 것으로 유명한 작가 겸 뮤지션. 《더 어반 리뉴얼 하이쿠 프로 젝트The Urban Renewal Haiku Project》의 저자. 〈테이크 백 더 마이크Take Back the Mic〉, 〈샌프란 시스코 프라이드 매거진San Francisco Pride Magazine〉, 〈리버블 시티 저널Livable City Journal〉, ‘PaintedLadyPress.com’에 글을 발표했다. 최근에는 유머 에세이집 《렛 뎀 잇 케이크Let Them Eat Cake: Tales of a Queer Girl in the “Straight/Lace” World of Weddings》와 두 번째 앨범 ‘Consequences of Seeing in the Dark’를 작업 중이다. 현재 울리히는 샌프란시스코를 기반으로 한 성소수자 지역 재단인 ‘Horizons Foundation’에서 작가 겸 편집자로 일한다. 아내 에밀리와 고양이들이랑 같이 샌프란시스코에 살고 있다

보니 와크 BONNIE WACH
《샌프란시스코 에즈 유 라이크 잇San Francisco As You Like It》의 저자. 모성에 관한 책을 집필 중이다. 전직 잡지 편집자인 와크는 현재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San Francisco Chronicle〉과 〈타임 아웃 Time Out〉에 글을 쓰고 있다. 〈헬스Health〉, 〈뉴욕 타임즈New York Times〉, 〈트래블 앤드 레저Travel + Leisure〉, 〈샌프란시스코 매거진San Francisco magazine〉에도 그녀의 글이 실린다. 남편과 아들이랑 샌프란시스코에 살고 있다.

미리엄 데코스타 윌리스 MIRIAM DECOSTA WILLIS
혈기 왕성하고 잘 노는 그녀는 하루하루를 바쁘게 채워가며 인생을 최대한 만끽하는 사람이다. 전 직 대학 교수인 그녀는 수많은 기사를 썼고 일곱 권의 책도 냈다. 저서로는 베스트셀러인 《Erotique Noire/Black Erotica》를 비롯해 《블랙 인 히스패닉 리터래처Blacks in Hispanic Literature》, 《도우터 오브 더 디아스포라 Daughters of the Diaspora: Afra Hispanic Writers》 등이 있다. 그녀는 자신을 딸이자, 자식 넷을 둔 어머니이자, 손주 일곱을 둔 할머니, 흑인 페미니스트이자 인권 운동가이자 다재다능한 말썽꾸러기라고 지칭한다.

에이즐리 브룩스 AZELIE BROOKS
단편소설 수상 작가. 에세이와 소설, 시가 작품집에 실렸다. 다수의 일간지와 잡지에 글을 많이 쓴다. 현재 딸과 개 한 마리, 그리고 파트너와 함께 로스앤젤레스에 살고 있다.

팡 메이 나타샤 창 PANG MEI NATASHA CHANG
중국에서 최초로 현대식 이혼 절차를 밟은 고모할머니의 회고록인 《바운드 핏 앤 웨스턴 드레스Bound Feet and Western Dress》를 쓴 작가. 이 책은 10개 국어로 번역되었고 미국도서관협회 청소년 양서 최종 후보에 올랐다. 창의 작품은 〈뉴욕 타임즈New York Times〉을 비롯한 여러 매체에 실렸다. 예일대학교와 바드대학교에서 글쓰기를 가르친다.

콘스턴스 매티슨 CONSTANCE MATTHIESSEN
〈워싱턴 포스트Washington Post〉, 〈샌프란시스코 매거진San Francisco magazine〉,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San Francisco Chronicle〉 등 수많은 매체에 글을 쓴 언론인. 모성에 관한 에세이집 《비코즈 아이 세드 소Because I Said So》에도 매티슨의 작품이 실려 있다. 세 자녀와 함께 샌프란시스코에 산다.

루비 와이스 RUBY WEISS
페미니스트 작가. 이 책에 실린 에세이를 보면 예상할 수 있듯 그녀는 약간 슬프기는 하지만 다시 한 번 혼자 살게 돼 짜릿함과 해방감을 느끼고 있다. 앞으로 결혼이든 아니든 누군가와 함께 살진 않을 계획 이다.

수전 파커 SUSAN PARKER
회고록 《덤블링 애프터Tumbling After: Pedaling Like Crazy After Life Goes Downhill》의 저자. 〈워싱턴 포스트Washington Post〉,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San Francisco Chronicle〉 등 여러 매체에 파커의 에세이가 소개되었다. 〈버클리 데일리 플래닛Berkeley Daily Planet〉에는 매주 칼럼이 실린다.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에 산다.

제인 개널 JANE GANAHL
20년간 샌프란시스코 일간지에 글을 쓰고 있다. 2002년부터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San Francisco Chronicle〉에 ‘외골수Single Minded’라는 인기 칼럼을 쓴다. 《싱글 우먼 오브 어 서튼 에이지Single Woman of a Certain Age》를 편집했고, 회고록 《네이키드 온 더 페이지Naked on the Page: My Unmarried Midlife in the Sunday Paper》를 썼다. 개널은 샌프란시스코에서 매월 ‘최후의 만찬’이라는 디너 살롱을 개최하고, 매년 베이 에리어에서 열리는 문학 페스티벌 〈릿퀘이크Litquake〉를 공동 연출한다. 20대 딸을 애지중지하고 누군가와 이따금 조심스레 데이트도 한다.

키오리 산티아고 CHIORI SANTIAGO
오랫동안 프리랜서 작가로 일하면서 라틴 음악, 빨래, 트레일러하우스 주차 지역, 해마에 관한 과학적 고찰 등을 주제로 글을 썼다. 〈펄스!Pulse!〉, 〈스미스소니언Smithsonian〉, 〈선셋Sunset〉, 〈캘리포니아 와일드California Wild〉 등 무척 다양한 매체에 글이 실렸다. 아동 도서 《홈 투 메디슨 마운틴Home to Medicine Mountain》로 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패어런팅Parenting〉의 칼럼니스트였던 적이 있다. 고향 캘리포니아 버클리에서 두 아들을 키웠고 현재 그곳에서 지낸다.

조이스 톰슨 JOYCE THOMPSON
무역과 문학 언론에 관한 저서가 열 권인데 그중 아홉 권은 소설이다. 열 번째 책 《세일링 마이 슈 투 팀 북투Sailing My Shoe to Timbuktu》는 정신적인 면을 다룬 회고록이다. 초등학생부터 대학원생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학생들에게 창작을 가르치고, 낮에는 기술 업체에 근무한다. 세 번째 남편 스카일러 잉글과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에서 산다.

어텀 스티븐스 AUTUMN STEPHENS
《로어 소프틀리 앤 캐리 어 그레이트 립스틱Roar Softly and Carry a Great Lipstick: 28 Women Writers on Life, Sex, and Survival》를 편집했고, 《와일드 위민Wild Women: Crusaders, Curmudgeons, and Completely Corsetless Ladies in the Otherwise Virtuous Victorian Era》를 썼다. 자전적이고 유머가 넘치는 ‘와일드 위민’ 시리즈로 다른 책 여섯 권도 집필했다. 〈뉴욕 타임즈New York Times〉와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San Francisco Chronicle〉 등 수많은 매체에 작품이 실렸다. 한때 서평가였던 스티븐스는 현재 여성 암환자들을 위한 작문 워크숍을 진행하면서 독서 토론회를 이끌고 있다. 남편과 두 자녀와 함께 캘리포니아 버클리에 살고 있다

카산드라 그레이 CASSANDRA GREY
이 책에 실린 에세이를 쓴 다음부터 계산대 근처에 있는 잡지를 대충 훑어보고 싶은 마음이 확 줄었다. 그레이와 남편은 다음 결혼기념일에 가족과 절친한 친구들을 모시고 조촐한 기념식을 열어 혼인 서약을 다시 할 계획이다

재니스 쿡 뉴먼 JANIS COOKE NEWMAN
모스크바 고아원에서 아들을 입양한 이야기를 담은 회고록 《더 러시안 워드 폴 스노우The Russian Word for Snow》와 메리 토드 링컨에 관한 역사 소설 《메리Mary》의 저자. ‘Salon.com’과 여러 작품집에서 뉴먼의 에세이를 볼 수 있다. 남편과 아들이랑 북부 캘리포니아에서 살고 있다


론디 길버트 몰던 RONDI GILBERT MAULDON
하와이에서 자랐고 1960년대에 캘리포니아 버클리로 이주했다. UC버클리에서 30년간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주로 학계에 변화를 줄 목적으로 만든 프로그램을 맡았다. 레즈비언인 길버트 몰던은 수양모이자 생활 보조금을 받는 어머니로 살았다. 가정을 만들고 애정을 쏟는 과정을 가로막는 사회복지 제도의 장벽에 관심이 많다.

캣 멜처 KAT MELTZER
다른 일을 할 구실이 없다면 주로 소설과 에세이를 쓰면서 지낸다. 멜처에게 흥분을 안겨 주는 대상은 그녀의 남편, 집필 중인 소설, 그녀의 정원, 그리고 안개다. 김새게 만드는 대상은 하도 많아서 일일이 언급하기도 힘들다.

로라 워터먼 LAURA WATERMAN
버몬트의 이스트 코린스에 살고 있는 로라 워터먼은 작고한 남편 가이 워터먼과 《월더니스 에틱스 Wilderness Ethics》, 《백우즈 에틱스Backwoods Ethics》, 《포레스트 앤 크래그Forest and Crag》 등 많은 책을 공동 집필했다. 또한 〈애팔래치아Appalachia〉지와 〈버몬트 매거진Vermont Magazine〉을 비롯한 다양한 문예지와 잡지에 여러 작품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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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우리 어머니가 ‘넌 최고로 멋진 결혼을 했다.’고 얘기한다. 이 얼마나 훌륭한 결혼 생활이냐고 하면서 눈물을 글썽인다. 여기저기 끔찍한 부부 관계가 얼마나 많냐며 하루가 멀다 하고 그런 얘기를 듣는다는 말을 한다. “너넨 생전 안 싸우지? 터피가 널 바라보는 눈빛 좀 봐라! 네가 저 사람 바라보는 눈빛은 또 어떻고!” 세상을 떠난 우리 아버지는 이제 의견을 내놓으실 수가 없다. 대신 어머니가 “눈물이 날 만큼 벅차네!” 이렇게 얘기한다. 마치 순리대로 흘러올 걸 쭉 알았다는 듯, 어언 30년 전 나더러 다른 애랑 데이트를 하라고, 죽어도 터피는 말고 다른 애를 만나라며 애걸복걸하던 그때도 먼 훗날 이렇게 될 걸 확실히 알았다는 듯 그렇게 얘기한다.---p.21

당신이 침대로 가져다주는 커피가 참 좋다. 당신이 사 준 이 노트북이 참 좋다. 함께 캠핑을 가는 게 참 좋다. 아이들을 학교에 태워다 주고 카페에서 거한 아침 식사를 하는 게 참 좋다. 어렸을 때 나의 가족에게 얼마나 문제가 많았는지, 내가 지금껏 얼마나 먼 길을 거쳐 왔는지 당신이 알아줘서 참 좋다. 당신이 우리 애들과 개구지게 장난치는 모습이 참 좋다. 당신이 빵을 구울 때 참 좋다. 사랑이 뭐냐고? 답이 됐나? ---p.50

우리가 만난 지 10년이 넘었다. 그 옛날 언젠가 나는 그에게 내 번호를 적어 주었다. 그가 전화를 걸었다. 나는 뭘 하느냐고 물었다. “저녁 만드는 중.”이라고 그가 대답했다. “파이 굽고 있어. 버섯 치즈 파이.” 나는 파이 굽는 남자를 원했다. 그가 해동하고 있는 게 실은 그의 어머니가 만든 파이였다는 걸 알게 됐을 땐 이미 우린 셔츠를 같이 입는 사이가 된 후였다 ---p.55

나는 피트가 프라하의 머리 다친 바이올린 연주자 얘기를 하거나 징글벨을 야한 버전으로 낭송할 때마다 계속 낄낄댄다. 그리고 우리 결혼의 게슈탈트 같은 걸 심각하게 분석하려고 애쓰지 않는다. 왜냐하면 결국 중요한 건 내 남편이 나를 웃게 만드는 것이니까. 그리고 그 웃음이 나의 유머 세포 하나하나를 덥혀 주고 척골 끝까지 찌릿하게 해 주는 게 중요하다. 그 부위는 내 영혼과 직통으로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pp.150~151

예전에 나는 아버지가 여러 번 결혼했다는 사실이 실패의 흔적이라고 믿었다. 낭만 타령이나 하는 무모한 꿈이 안개처럼 시야를 가려 세상을 제대로 보지 못한 아버지의 무능함이 낳은 결과라고 보았다. 하지만 지금은 아버지가 한 여러 번의 결혼과 아버지만큼 여러 번 결혼한 이 남자, 전 부인을 다섯 둔 이 남자의 경우를 곰곰이 생각해 보면 그 모든 결혼이 실패의 증거가 아니라 어쩌면 믿음의 증거가 아닌가 싶다. 이 두 남자는 매번 결혼에 임할 때 혼인 서약의 “네.”라는 주문이 그들에게 문을 열어 주리라 믿었을 것이다. 자신이 꿈꾸는 세상으로 들어가는 문이 그 주문으로 열리기를 간절히 바랐다. 이번 신부는 그들의 납 같은 영혼을 순수한 금으로 바꿔줄 연금술사이기를 바라는 마음이 늘 있었다. ---p.244

일생을 수차례 살아 본다 한들 우리가 몇 번이나 솔메이트를 찾을 지 갸웃할 뿐이다. 지퍼로 채운 듯 다른 누군가의 영혼과 꼭 맞아떨어지는 천생연분을 만난다는 건 수많은 순열 조합 끝에 가까스로 나온 단 하나의 결과일 뿐이다. 고통을 차츰 줄이는 것이기도 하고, 이번 생애에는 한숨 돌릴 시간을 찾다가 꾸준히 조금씩 당황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이번 생애가 각별히 소중해진다. 그리고 언젠가 끝날 수밖에 없다는 명백한 사실에 몹시 슬퍼질 따름이다.
이런 식의 결론에 도달하지 않았다면 나는 대체 몇 번이나 더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을까?
우리가 누릴 기쁨의 한계를 시험할 시간은 과연 얼마나 남았을까? ---p.251

하지만 우리 자신이라는 장애물을 딛고 일궈 낸 기적, 우리 아이들이 있다. 꽃은 시들고, 열매가 무성하다.
아들들은 우리의 결혼에 더 깊은 의미를 선사했다. 어쩌면 이 결혼을 구해 줬다고 봐도 된다.
---p.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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