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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배정치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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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배정치의 시대

: 기본소득과 현금지급이라는 혁명적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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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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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7년 03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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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43.45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28.2만자, 약 7.3만 단어, A4 약 177쪽?
ISBN13 9791160890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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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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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제임스 퍼거슨
스탠퍼드 대학 인류학과 교수이자 인문과학부 ‘수전과 윌리엄 힌들Susan S. and William H. Hindle’ 특훈 교수다. 1985년 하버드 대학 인류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어바인 인류학과를 거쳐 2003년부터 스탠퍼드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지난 30여 년 동안 남아프리카 지역에 대한 광범위한 현지조사와 이론작업을 바탕으로 빈곤, 개발, 이주, 현대성 등에 관한 인류학과 인문사회과학의 논의에 기여해왔다. 초기의 연구는 미셸 푸코의 권력·통치성 논의를 개발 현장에서 재해석한 작업으로, 국제개발원조가 관료적 권력을 확산시키면서 빈곤에 대한 질문을 기술적 문법으로 치환해온 과정을 탐구했다. 남아프리카 레소토에서 빈곤퇴치를 선언했던 개발원조가 빈민의 삶에 무지한 ‘반反정치 기계’로 살아남은 역설을 해부하고, 쇠락한 잠비아 구리산출지대 노동자들이 농촌으로의 귀환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젠더와 친족관계의 폭력을 규명한 데서 보듯, 그의 연구는 줄곧 개발, 현대성, 도시화와 같은 개념들을 둘러싸고 조직되는 담론들이 평범한 사람들의 삶과 교호하는 세계로 독자들을 이끌었다. 『분배정치의 시대』에서 그는 아프리카라는 글로벌 ‘단절’과 ‘우회’의 장소가 역설적으로 복지국가와 분배정치라는 전 지구적 화두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고 있음을 생생히 보여주고 있다. 저서로 『반정치 기계The Anti-Politics Machine』(1994), 『현대성의 열망Expectations of Modernity』(1999), 『글로벌 세계의 그림자Global Shadows』(2006), 인류학 방법론에 관한 아킬 굽타Akhil Gupta와의 편저로 『문화, 권력, 장소Culture, Power, Place』(1997)와 『인류학적 장소들Anthropological Locations』(1997)이 있다.
역자 : 조문영
연세대학교 문화인류학과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를 졸업한 후 동 대학 인류학과에서 서울시 신림동 난곡 지역의 도시 빈곤과 복지에 관한 연구로 석사학위를, 스탠퍼드 대학 인류학과에서 중국 동북 사회주의 노동계급의 빈곤화 과정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하얼빈공업대학 사회학과 방문연구원과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버클리 중국학센터 박사후연구원을 역임했다. 한국의 지역운동 현장에서 중국의 폭스콘 노동자 밀집 지역에 이르기까지, 청년과 노동, 국가 통치, ‘사회적인 것’이 교차되면서 물질적·관계적 빈곤의 지형이 변화하는 과정을 탐구하고 있다. 저서로 『‘인민’의 유령The Specter of “The People”』(2013), 공저로 『정치의 임계, 공공성의 모험』(2014)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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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것은 새로운 현금지급 프로그램이 북반구 복지국가 시스템에 오랫동안 뿌리박힌 가정생활 구조를 통치, 감시하려는 야심과 결별했다는 것이다. 가령 남아공에서 광범위하게 실시되고 있는 아동보조금 프로그램은 1998년 이후 보조금 수혜자가 배우자나 부모에 한정된다 는 조건을 요구하지 않았다. 수혜자의 결혼 여부나 파트너와의 거주 여부 역시 고려하지 않고 있다. 실제로 보조금을 받는 ‘주요 돌봄제공자primary caregiver’는 아이의 부모일 필요도, 심지어 친척일 필요도 없다. 사회복지사의 성가신 개입을 통해 도덕적인 가족규범을 적용하려는 것으로 악명 높은 전통적 북반구 제도와 달리, ‘진짜 부모’를 가려내거나 친부親父의 책임을 부과하고, ‘올바른’ 행동이나 가족형태를 강제하려는 어떤 시도도 하지 않는다. --- p.63

오늘날 남아프리카를 분배에 관한 사고를 진작시킬 흥미로운 장소로 만드는 것은 단순히 이러저러한 구체적 정책이 아니라 새로운 사유 자체다. 아마도 이 지역의 심각한 불평등이나 극적인 정치사를 감안한다면 주요 사안들이 대담하게 제기되고 있는 현 상황에 놀라움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극도의 인종주의적 불평등 아래서 이런 사안들은 특히나 가시적이고 논쟁적일 수밖에 없다. 세계의 많은 지역이 모종의 저임금노동 형태가 저물어가는 상황과 씨름하고 있을 때, 남아프리카는 여기에 수반된 변화가 너무나 비통하고 갑작스러웠기 때문에 오히려 다른 지역에서는 떠올리지도 못했거나 개인적 사색, 낮은 수준의 비공개 정책회의 정도에 머물렀던 생각들이 여과 없이 분출하게 된 것이다. --- p.65

“물고기 잡는 법”을 후렴구처럼 강조하는 이면에는 빈곤의 문제가 근본적으로 생산의 문제이며, 그 해결책은 더 많은 사람을 생산노동에 끌어들이는 것이라는 가정이 함축되어 있다. 이 가정은 분배의 중요성(“물고기를 줄 것”)을 비웃으면서 지속적인 해결책은 물고기를 단지 먹는 게 아니라 직접 잡음으로써 배고픈 사람을 생산세계로 유인하는 것이어야 함을 암시한다. --- p.92

실제로 생산이 역사적 행위에 선행한다는 식으로 생산에 특권을 부여하는 마르크스주의를 대신하여 인과적 우화를 뒤집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아동기가 항상 성인기에 선행하기 때문에 분배적 급진정치의 슬로건은 이렇게 잡아도 될 것이다. 한 사람이 생산을 할 수 있으려면 먼저 양육되어야 한다. 즉 무조건적인 ‘불로不勞’분배와 돌봄은 생산적 노동에 항상 선행한다는 것이다. 생산보다는 젖을 먹이는 행위를 인간의 원초적인 행위로 볼 수 있다면, 분배는 오히려 생산의 토대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물론 분배에 대한 일방적 과대평가가 지적으로 만족스러운 해결책이라고 말하려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전략적 반전이 우리가 너무나 오랫동안 분배문제에 대해 생각해온 뿌리 깊은 상식을 뒤집어볼 수 있게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을 뿐이다. --- p.107

나는 재화를 생산한다고 해서 그 재화를 받을 자격이 있는 것이 아니다. 나는 전체 생산기구와 그 산출에 대한 몫을 (유산으로) 소유하기 때문에 생산의 몫을 받을 자격이 있는 것이다. --- p.122

가난한 사람들을 의존적으로 만드는 것은 복지가 아니다. 빈민들은 항상 의존적이며, 그들은 더 가난할수록 더 의존적이 될 것이다. 이런 점에서 현금지급이란 이러한 방식에 무지했던 사회적 세계에 ‘의존성’을 새로이 도입하는 것이 아니다. 그보다는 빈자들의 삶에서 덜 해악적인 의존관계가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돕는, 일방향적인 의존관계가 상호의존이라는 좀더 평등한 형태로 나아갈 수 있도록 호혜성의 통로를 열어젖히는 창구라고 볼 필요가 있다. 이런 시각에서 볼 때 빈자들의 지출은 낭비가 아니라 강력한 형태의 활동, 즉 수많은 타인을 고무시키고 영향을 미치는 활동에 해당한다. --- p.244

자본주의와 현금경제 바깥에서 살아갈 수 있는 실제 가능성은 이미 19세기에 종언을 고했다.
하지만 새로운 복지제도가 사람들을 (.마치 그 외부가 있는 것처럼 가정하면서) 자본주의로 끌어들이는 게 아니라 하더라도, 현행의 현금지급 프로그램이 자본주의 시스템을 주어진 것으로 가정하고, 자본주의가 생산해낸 극단적 빈곤과 불평등의 조건을 전복하기보다 완화시키는 데 집중한다는 점은 사실이다. (중략) 매달 고작 일인당 3달러씩 제공되는 현금지급이 식탁 위에 빵 부스러기를 더하는 것 말고 달리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가늠하기는 어렵다. 현금지급 프로그램은 새로운 분배정치의 시작인가, 아니면 단지 모순을 야기한 현 체제를 건드리지 않은 채 가장 위협적으로 보이는 형태의 박탈만을 관리하려는 값싼 해결책에 불과한가? --- p.245

결국 우리는 생산과 노동에 우호적이면서 분배의 가치를 절하하는 마르크스주의와 자발성과 지역적인 것에 우호적이면서 국가와 관료제를 평가 절하하는 무정부주의 사이의 틈바구니에 끼어 있는 셈이다. 이 중 어떤 선택도(단순히 생산체계의 파생물이나 반사작용이 아니라) 분배 자체의 중심성을 인정하고, 분배에 필요한(관료제 국가가 필수 조건으로 남아 있는) 정치사회학을 인정하는 정치로 나아갈 수 없다. 노동을 기반으로 하지 않는 분배 형태에 중요성을 부여하고, 국가의 행정능력을 이 일을 추진하기에 적합하도록 바꾸어나갈 수만 있다면 현대의 급진정치는 어떤 모습이 될까? 나는 현재 국면이 이러한 질문을 제기하기에 특별히 적절한 시기일 수 있음을 주장해왔다.
--- p.338~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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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현재 사회복지의 정치를 둘러싼 암묵적 상식들을 뒤엎는 탁월한 저작이다. 남아프리카 지역에 관한 광범위하고 도발적인 연구는 자율, 의존, 안전이 맺는 관계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에 대해 근본적 물음을 던진다. 이 물음은 전 지구적으로도 중요하며 시의적절하다. -
- 스티븐 콜리어(『포스트 소비에트식 사회적인 것: 신자유주의, 사회적 현대성, 생정치』의 저자)

뭐라고? 돈을 거저 준다고? 현금지급 정치에 대해 분명하고 타당한 논지를 전개하면서, 퍼거슨은 통상 국민에 대한 국가의 책임으로 간주되어온 기본적인 생각들을 재고하도록 촉구한다. 이 책은 학계 안팎에서 새로운 사유를 자극할 것이다. 그가 주장한 대로 우리가 경제적 진실이라 떠들어온 것들을 떨쳐낼 수만 있다면, 분배는 빈자들의 권한을 강화할 새로운 방식이 될 수도 있다.
- 안나 칭(『이동 중인 말들: 글로벌 어휘의 모색』의 공동 편집자)

이 책은 일, 복지, 분배를 둘러싼 언어들의 혼란을 차분히 풀어낸다. 이 언어들 중 일부는 낡고 시대착오적이며, 다른 일부는 새롭지만 이제 시작 단계일 뿐이다. 제임스 퍼거슨은 명징하고 우아한 논조로 우리가 오랜 직관들을 재점검하도록, 진정으로 새로운 정치를 탐구하도록 호소한다.
조니 스타인버그(『리틀 라이베리아: 뉴욕의 아프리카 오디세이』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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