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11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196쪽 \| 12818820mm
ISBN13	9788962281569
ISBN10	89622815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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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년 이시카와 현 가타야마쓰(石川縣片山津)에서 태어난, 일본 소화(昭和) 시기의 물리학자이자 수필가다. 도쿄 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1928년 영국에 유학한 후 1932년에 홋카이도 대학교 교수로 부임했다. 대학 시절에는 당대의 물리학자이자, 시인이며, 또 수필가인 데라다 도라히코(寺田寅彦, 1878∼1935)에게 사사해, 오랫동안 학풍과 인맥을 같이했다. 1941년 눈의 결정 연구로 학사원상을 수상했다. 종전 후 홋카이도 대학 농업물리연구소 및 저온과학연구소 소장, 미국 프린스턴 고급과학연구소 교수, 국제설빙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그동안 자연과 인생에 대한 독자적 통찰이 넘치는 수필을 다수 발표했다. 저서로는 『근년의 불꽃 방전에 대한 연구』(1936), 『겨울 꽃』, 『눈』(1938), 『번개』(1939), 『눈의 연구』, 『과학과 사회』(1949), 『과학의 방법』(1958) 등이 있으며, 1962년에 생을 마감했다. 1977년에는 오다 분페이 씨에 의한 『나카야 우키치로의 생애』가 출판되었다.

역자 : 오재현

1929년 경남 함양에서 태어나 와세다 대학교에서 공학사, 공학석사,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인하대학교 교수(광산공학과), (재)금속·연료종합연구소 선광연구실장, 연세대학교 교수(금속공학과)를 거쳐, 현재는 연세대학교 명예교수다.
1982년에는 South Dakota School of Mines & Technology와 Virginia Polytechnic Institute & State University에서 연구한 바 있고, 1991년에는 대만 국립성공대학(國立成功大學) 객좌 교수(客座敎授)로 재직했다. (사)한국자원리사이클링학회를 설립, 초대, 2대 회장을 지내고, 현재 명예 회장으로 있으며, 동아시아 자원리사이클링 국제조직위원 및 (사)한국자동차공업협회 자동차재활용평가심의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저서로 『공석처리공학』(공저, 1981), 『일본의 리사이클링 산업』(공저, 1998), 『자동차 리사이클링 기행』(2002), 『오래된 일본 여행』(2006) 등이 있으며, 150편의 연구 논문과 50편의 연구 보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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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카야 우키치로집(中谷宇吉郞集)』 제2권에서 「눈[雪]」을 완역한 것입니다. ■ 저본은 『나카야 우키치로집(中谷宇吉郞集)』 제2권[이와나미 서점(岩波書店), 2000]입니다. 이 책은 지은이 나카야 우키치로(中谷宇吉郞)가 홋카이도 대학교 교수 시절 ‘눈의 결정’에 관해서 연구한 연구 경과 및 결과를 쉽게 풀이해서 쓴 것이다. 지은이는 이 책을 저술한 목적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이 조그만 책에서 나는 제일 먼저 눈과 인간 생활, 특히 그 재해에 관해서 기술하고 다음에는 설화 연구의 역사를 얘기하고, 나 자신이 눈 연구를 하게 된 동기 및 그 후의 연구를 기술했다. 그리고 눈은 어떤 것인가, 눈은 어떻게 해서 생기는 것인가 등의 문제도 언급했다. 더욱이 눈의 정체를 파악하기 위해 그 생성 조건을 구명할 필요가 있어, 인공으로 설화를 만들어 그 생성 조건을 파악하려고 했다. 눈이 생기는 조건은 내가 지금까지 기술한 것만으로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되며, 또 설명을 충분히 했다고 생각할 수도 없다. 그러나 독자가 자연과학의 연구라는 것이 대체 어떤 것인가를 이해해 주면 만족한다. 이러한 목적이라면 한층 위대한 서양학자의 훌륭한 연구 경과를 소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을 나 자신도 알고 있다. 실제 그와 같은 위대한 사람의 위대한 업적 소개는 얼마든지 있다. 그래서 극히 평범한 한 사람의 연구 얘기도 일부의 독자에게는 흥미가 있을지 모르겠다고 생각한 것이 이 책을 만든 취지다. 만일 요릿집의 훌륭한 음식에 익숙한 사람에게 김치찌개와 같은 맛을 음미할 수 있게 했다면 기대 외의 기쁨이다.” 지은이는 1900년 이시카와 현 가타야마쓰(石川縣 片山津)에서 태어났다. 도쿄 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1928년 영국 유학을 마친 뒤 1933년 홋카이도 대학교 교수가 되었다. 도쿄 대학교 시절에는 근대 일본을 대표하는 물리학자 데라다 도라히코(寺田寅彦, 1878∼1935)에게 사사했다. 지은이가 눈에 관한 연구를 하게 된 동기는, 눈이 많고 추운 홋카이도 생활과, 이것은 옮긴이의 추측이지만, 눈을 연구하는 데는 돈이 많이 안 든다는 점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연구 초기의 연구 장비로는 현미경과 사진기가 전부였다. 이 책은 「머리말」, 제1장 「눈과 인생」, 제2장 「‘눈의 결정’ 잡화」, 제3장 「홋카이도에서의 눈 연구 얘기」, 제4장 「눈을 만드는 얘기」, 「부록」, 「부기제11쇄를 내면서」로 구성되어 있다. 제1장에서는 눈으로 인해 얻고 잃는 것에 관해서, 특히 설해(雪害)에 관해서는 역사적인 고찰을 위시해 물질적인 손해의 막대함을 소개하고 있다. 동북 지방은 눈이 많다. 겨울철 북반구에서는 서북풍이 분다. 이 경향은 특히 상층에서 강하다. 시베리아로부터 찬바람이 일본을 향해서 분다. 시베리아와 일본의 사이에 일본해가 있어, 이 바람은 그곳의 수증기를 운반한다. 그것이 일본의 중앙을 종주하는 산맥에 부딪쳐, 그중의 수증기를 눈으로 만들어 떨어뜨리는 것이다. 동북 지방의 적설량은 곳에 따라 3∼10m에 달하고 겨울철 생활의 어려움은 말할 수 없다. 눈은 인간 생활에 해만 주는 것은 아니다. 산간 오지에서 눈썰매를 이용해 목재를 운반하기도 하고, 스키 같은 스포츠를 즐기기도 한다. 제1장은 눈과 인생에 관해서, 특히 설해에 관해서 깊이 있게 언급하고 있다. 그러나 본래 이 책의 목적은 눈이 생겨서 지상에 도달할 때까지의 것을 가급적 상세히 설명하는 데 있다. 따라서 한번 지상에 쌓인 눈의 그 물리적 성질에 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았다. 두말할 것도 없이 인간 생활에 가장 관계가 깊은 것은 지상의 눈, 즉 적설(積雪)이다. 제2장에서는 눈의 결정에 관한 얘기다. 1250년대 눈의 결정을 처음 인식한 알베르투스 마그누스부터 시작해 눈을 관찰한 역사를 기술하고 있다. 물론 이 중에는 눈 결정의 관측에 평생을 바친 미국의 벤틀리[『눈의 결정(Snow Crystals)』(1931) 출판]도, 『설화도설(雪華圖說)』을 저술한 일본의 도이 도시쓰라(土井利位, 1789∼1848)도 포함되어 있다. 그리고 현재 세계 각국의 눈의 연구에 대해서도 간단하게 언급하고 있다. 그다음에는, 눈이라는 것이 무엇인가 하는 눈의 정의를, 또 눈의 형태를 과학적으로 해설하고 있다. 눈은 ‘물이 얼음의 결정으로 된 것’인데, 이것은 순수한 결정이다. 눈은 하늘 높은 곳에서 만들어져 점차 성장하면서 지상으로 내려오는 것이다. 이때 하늘 높이 존재하는 공중의 물은 수증기다. 수증기는 기온이 낮은 곳에서 응축하는 경우 물 상태를 뛰어넘어 고체, 즉 얼음이 된다. 이 고체로부터 직접 기체가 되고, 또 기체로부터 직접 고체가 되는 현상을 일반적으로 승화 작용이라고 하고, 눈은 이 승화 작용에 의해서 수증기가 직접 얼음이 된 것이다. 즉 승화에 의한 고화 현상으로 공기 중에 생긴 얼음이 지상으로 내려온 것이 우리들이 말쿇는 소위 눈인 것이다. 일반적으로 수증기의 응축에 의해서 대기 중에 강하하는 것에는 비, 눈, 진눈깨비, 싸라기눈, 우박 등 많은 종류가 있고, 이들 각종 강하물의 생성은 공기 중의 수증기 농도, 온도, 기류의 문제 등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서 지배된다. 환언하면 더운 수증기가 자연 대류로 인해 상층으로 올라가, 바람에 의해서 다른 지점으로 운반되고, 기온이 충분히 낮은 지점에서 승화 작용에 의해서 고체화한 경우 눈이 생긴다. 이것이 가장 간단한 눈 생성 원인의 설명이다. 제3장은 홋카이도에서의 눈 연구에 대한 얘기다. 대학과 해발 1100m 도카치다케(十勝岳) 산장에서 촬영한 눈의 결정 사진이 3000장이나 되었다. 이 사진을 기반으로 천연 상태에서 볼 수 있는 모든 종류의 눈 결정에 대해 일반 분류를 했다. 41종의 눈 종류를 7결정형으로 분류한 것이다. 그리고 한 해 겨울 동안의 관측을 정리해서 각 결정의 강하 빈도를 다·중·소·희귀로 분류하기도 했다. 3장에서는 영하 10도 이하인 도카치다케 산장에서 여러 시간 연속 관측을 하며 겪는 어려움이 생생하게 기술되고 있다. 제4장은 눈을 인공적으로 만드는 얘기로 이 책의 핵심 부분이고, 지은이의 꿈이고, 연구의 핵심이다. 먼저 서리의 결정을 만들었다. 서리와 눈은 결정의 습성상 본질적인 차이는 없다. 그래서 인공 서리의 생성 조건을 만들고, 눈의 결정이 매달릴 수 있는, 즉 부착할 수 있는 장치(실제로는 토끼털)를 마련해서, 그 장치를 저온으로 하면 되는 것이다. 즉 수증기로 포화된 공기를 점차 냉각해, 기온을 0도 이하로 할 때 핵(미세 먼지 혹은 이온)이 되는 것이 있으면 토끼털의 선두에 눈의 결정이 생기고, 그 후 과포화의 공기가 이 결정에 접촉되면 눈은 계속 성장한다. 이리하여 여러 가지 조건을 변화시켜 [그림 40]에 나타낸 바와 같은 12형의 인공 눈을 만들었다. 지은이는 이 책의 맨 끝부분에 다음과 같은 말을 남기고 있다. “눈은 고층에서 먼저 중심부가 생기고 그것이 지표까지 내려오는 동안 각 층에서 각기 다른 성장을 해서 복잡한 형이 되어 지표에 도달한 것으로 생각해야 한다. 그래서 눈의 결정형 및 모양이 어떠한 조건에서 생성된 것인지 알고 나서 결정의 현미경 사진을 보면, 상층부터 지표까지의 대기 구조를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눈의 결정을 인공적으로 만들어보고 천연에서 볼 수 있는 모든 눈의 종류를 만들 수 있으면, 그 실험실 내의 측정치로부터 이제는 역으로 그 모양의 눈이 내린 때의 상층 기상 상태를 유추(類推)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이 생각하면 눈의 결정은 하늘에서 보낸 편지라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안의 문구는 결정의 형 및 모양이라는 암호로 쓰여 있는 것이다. 이 암호를 해독하는 작업이 인공 눈의 연구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1938년에 초판이 출간되었고, 1949년에 11쇄가 출판되었다. 과학에 관한 서적으로는 오래된 고전에 속한다. 그럼에도 우리가 이 책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첫째, 자연현상을 관찰하는 기본자세다. 태산과 같은 자연을 하나씩 하나씩 파고들어 해명해 가는 방법을 가르치고 있다. 두 번째는 연구에 대한 기본자세를 가르치고 있고, 또 시설과 장치, 연구비만이 연구 수행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말하고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이 책은 기상학도에게 필독의 책일 뿐 아니라 일반 대중, 특히 자연과학 연구자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이 귀중한 책의 번역본을 출판케 해준 지식을만드는지식과 정경아 편집장에게 사의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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