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스 스퀘어는 현란한 광고판이 거리와 건물 벽을 가득 메운 광고의 전시장과 같은데 수많은 인파가 모이는 이곳에 세계적인 기업들이 광고를 유치하기 위해 경쟁을 벌인다. 우리나라의 대기업 광고도 자주 볼 수 있다. 밤이 되면 타임스 스퀘어는 더욱 바빠진다. 화려한 네온사인, 불을 밝힌 광고판, 밤늦게까지 문을 여는 온갖 가게들…. 불야성을 이룬 타임스 스퀘어로 사람들은 부나비처럼 모여들고 멋지게 차려 입은 신사숙녀들이 극장으로 들어선다. --- p.29
케임브리지에는 주말에 가는 것이 좋다. 각종 문화 행사와 음악회 등이 거리와 캠퍼스에서 열리고 누구나 구경할 수가 있다. 하버드 서점에서 책을 하나 골라보는 것도 좋겠고 카페에서 여유롭게 맥주잔을 기울이는 것도 좋다. 이곳 거리는 보스턴 시내와는 일면 다른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다. 주말 밤은 개성 있는 젊은이들이 모여 거리에는 신선한 자유로움이 넘친다. --- p.69
정치의 중심 워싱턴에서 가장 정치적인 곳은 국회의사당이다. 화이트하우스와 함께 미국을 상징하는 존재로 거대한 돔을 가진 신고전주의 양식의 백색 건축물이다. 1800년에 완공되어 첫 국회가 열렸으며, 1857년에 증축되었고, 1863년에 링컨 대통령이 돔을 세우면서 현재의 모습을 갖추었다. 돔의 정상에는 청동으로 제작된 자유의 여신상이 세워져 있다. 이 백색의 우아하고 아름다운 건축물은 미국의 권력과 자존심, 그리고 미학적 상징이기도 하다. --- p.99
1886년 애틀랜타 다운타운의 약사 제이콥은 새로운 감기약을 제조하기 위해 골몰하던 중, 코카 잎의 추출물에 탄산수를 첨가하여 마셔보았다. 그러자 금방 기분이 좋아지고 힘이 솟는 듯했다. 게다가 맛도 훌륭하였다. 그는 이 새로운 감기약을 약국에서 팔기 시작하였는데 이내 불티나게 팔려 나갔다. 코카콜라는 이렇게 탄생했다. 그 후 코카콜라는 전 세계를 석권하며 최대의 다국적 기업으로서 CNN 방송, 델타항공과 함께 애틀랜타의 3대 간판 기업이 되었다. --- p.141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에서 나와 시장 바깥 쪽 거리를 거닐다보면 유난히 많은 사람들이 들락거리는 한 가게가 눈에 들어온다. 바로 스타벅스 커피의 탄생지인 스타벅스 1호점이다. 이 거대한 다국적 기업의 탄생지를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온다. 스타벅스 커피 1호점은 명성과는 달리 무척 수수한 옛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다른 매장처럼 앉아서 커피를 마시는 곳이라기보다는 원래의 목적처럼 단순히 커피 제품을 팔고 있다. --- p.254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한 나는 제일 먼저 골든게이트 브리지를 찾았다. 나는 자동차 차창을 열고 바닷바람을 맞으며 최대한 천천히 다리를 건너 높은 언덕에 자리를 잡았다. 만 건너의 샌프란시스코를 바라보니 어김없이 도심은 안개에 싸여 있었다. 안개는 시야를 방해하지만 반면 도시를 장식하는 한 멋진 요소일 수 있고 그래서 샌프란시스코는 더욱 아름답다. 뽀얀 안개 속의 항구도시는 사진가가 일부러 꾸미려고 해도 도저히 만들 수 없는 아름다운 장면을 보내주고 있었다. 나는 심호흡을 쉬고서 조용히 셔터를 눌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