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기업에 합리적으로 투자하기 위해서는 상장기업과 마찬가지로 여러 가지 분석 과정이 필요하다. 먼저 IPO 제도 및 대한민국 IPO 시장의 특징을 이해해야 하고, 기업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속성들을 분석해야 하며, IPO 준비 과정에서 각 기업에게 나타나는 IPO 프로세스상의 지표들이 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해야 한다. 그리고 IPO 프로세스 도중 여러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이 선택한 IPO 전략의 숨은 뜻을 분석해야 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는 모든 요소를 종합하여 해당 IPO 기업의 투자가치가 어떠한지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책은 이러한 총체적 분석 과정을 통해 IPO 기업에 직접 투자하려는 투자자를 돕기 위해 작성된 투자 전략서로, 3인의 공동저자가 각각 3개의 부를 나누어 집필하였다.
---「들어가는 글」중에서
장내 주식시장에는 수많은 주식 포트폴리오 매니저와 애널리스트가 고객의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 여러 가지 방법으로 헌신을 다하고 있다. 그리고 수많은 증권사가 최첨단 시스템을 통해 인공지능까지 활용하여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부분의 투자자는 왜 굳이 장내에 있는 주식이 아닌 IPO 투자에 주목해야 하는지 의문을 가질 것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장내시장에서는 투자할 만한 저평가된 주식을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로 필자의 페이스북 팔로잉 친구인 한 펀드매니저는 최근 시가총액 1위에서 1,300위까지의 기업을 모두 체크해본 결과 낙폭 과대주를 찾을 수는 있어도 저평가주를 찾을 수 없어 SNS에 ‘종목 전멸’이라는 표현까지 쓰며 탄식하기도 하였다.
---「1부 투자자 눈높이에 맞춘 IPO투자가치 분석」중에서
기업이 IPO 프로세스에 들어가기 전 상태, 다시 말해 청구하기 이전인 pre-IPO 단계일 때의 투자법에 대해 알아보자. IPO 프로세스에 들어간 기업에 투자할 때는 청구기업의 경우 한국거래소의 기업공시채널(kind.krx.co.kr)이나 공모기업의 경우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공개된 정보들을 활용할 수 있다. 그러나 pre-IPO 투자 시에는 일부 사업보고서 제출 대상 법인이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하는 사업보고서나 외감 대상 법인이 제출하는 감사보고서를 제외하고는 공개적으로 작성된 자료를 활용할 수 없다.
이렇게 회사에 대해 파악할 수 있는 정보가 제한적일 경우 합리적인 투자를 하기란 어려울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해서 pre-IPO 기업의 투자를 포기할 수는 없는 일이다. 왜냐하면 pre-IPO 단계를 지나 IPO 프로세스에 들어올 경우 이미 상장 가능성에 대한 프리미엄을 어느 정도 받아버린 상황이며, 기업의 실적 또한 높은 성과를 달성한 뒤이므로 주가가 이를 반영하기 시작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pre-IPO 단계에서의 투자로 알파를 추구하는 매우 적극적인 투자자들을 위해서 pre-IPO 기업의 투자가치를 측정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들을 분석해낼 수 있는 방법을 살펴보자.
……
먼저 pre-IPO 기업의 정보를 획득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필요한 작업들이 있다.
첫째, 감사보고서, 회사의 홈페이지, 신문기사, 등기부등본 등 인터넷상에서 확인할 수 있는 자료들을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둘째, 주주총회 참석을 위해서 단 1주라도 소액주주로 등재되어야 한다.
셋째, 비공개된 자료는 아니나 공개할 의무가 없는 자료들에 질의하기 위해 주식 담당자와 대표주관사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넷째, 필요한 경우 원하는 정보의 획득을 위해 주주로서 단체행동을 해야 한다.
---「1부 투자자 눈높이에 맞춘 IPO투자가치 분석」중에서
따라서 대다수의 신약 바이오벤처기업은 비즈니스 모델을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중점으로 삼고 있으며, 이러한 경향은 한미약품의 대규모 라이선스 딜 이후로 뚜렷해졌다.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통해서 증가된 자금은 개발 파이프라인의 후기 글로벌 임상 진행 및 잠재력 있는 파이프라인의 초기 임상비용으로 사용되며 선순환 구조를 통해 추가적인 라이선스 아웃을 기대할 수도 있다.
실제 코스닥 상장심사의 경우에도 이러한 선순환 구조가 중요하게 적용된다. 한국거래소의 내부 분류에 따라 다시 정의하면 신약 바이오벤처는 원천기술 보유 및 제품개발 기업에 속한다. 그러므로 상장심사에서도 개발 단계 및 파트너 여부를 중요하게 평가하는데, 최근에는 이러한 경향이 더욱 두드러진다. ……
거래소 내부 평가 기준에 따라 신약 바이오벤처기업에 투자할 때는 그 기업이 보유한 파이프라인이 미충족 의료 수요(Unmet Medical Needs, 기존 의료기술로는 충족되지 않는 의학적인 수요)를 만족하며, 이를 바탕으로 대형 라이선스 아웃 계약 체결 및 블록버스터가 될 수 있는지를 가리는 것이 중요하며, IPO 투자자 입장에서도 이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2부 기술에 투자하라, 바이오벤처」중에서
IPO는 기업의 생애주기에 있어서 기업의 탄생과 소멸(또는 합병)을 제외하고는 가장 극적인 사건이라 할 수 있다. 대부분의 IPO 기업들은 상장 전후에 유례없는 대중의 주목을 받기 마련인데, ……이러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상장 초기 IPO 주식의 주가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게 되고, 결론적으로 이들 IPO 주식들의 주가는 상장 초기 단 며칠 안에 상한가와 하한가를 반복하는 등 기존의 상장종목들에 비해 훨씬 더 극단적인 움직임을 보여준다. 따라서 IPO 주식들의 이러한 거친 움직임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IPO 기업의 공모 청약에 참여하거나, 상장한 지 얼마 되지 않은 IPO 주식에 투자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IPO 주식에 투자하기 전에 투자설명서를 읽는 데서부터 시작하여 질적인 분석을 하고, 과거 데이터들을 살펴서 IPO 주식들의 수익률, 변동성, 주가 움직임의 패턴을 파악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이를 통해 새로 상장할 IPO 주식의 수익률, 변동성, 주가 패턴까지 어느 정도 추정하는 것이 좋다. 이 정도 준비가 되어야 비로소 투기가 아닌 투자를 한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주가의 흐름이 언제나 예상대로 흘러가지는 않는다. 그렇기에 오히려 이러한 분석과 예측은 도움이 된다. 예측이 틀렸을 때는 다른 패턴이 나타날 것이므로, 그것을 가정하여 전체 포트폴리오에서의 한도 설정, 손절라인 설정 등의 대비를 세울 수 있다.
퀀트 분석은 결국 IPO 주식에 대해 주어진 정보들을 바탕으로 그 주식이 상장 후에 어떤 흐름을 보이게 될지를 예측하는 모형을 구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렇게 구성한 모형을 투자 전략을 세우는 데 사용한다면 거칠게 움직이는 IPO 주식에 투자하여 수익을 얻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 3부 데이터를 활용한 IPO 퀀트 분석」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