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은혜를 아는 신자는 하나님의 명령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최선을 다합니다. 그가 받은 은혜가 진짜라면 결코 게으르거나 하나님의 명령을 회피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최선을 다할수록 신자는 자신의 연약함으로 인해 명령을 지킬 수 없음을 깨닫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은혜를 더욱 절실히 필요로 하게 됩니다. 이것이 구원의 은혜를 받은 자에게 하나님께서 명령을 더하시는 이유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자신의 연약함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명령들을 신자에게 요구합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명령들을 수행하려면 자신의 연약함을 극복하기 위해 마땅히 기도할 수밖에 없습니다. 신자는 기도를 통해 성령께서 주시는 은혜로 말미암아 명령들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더욱이 믿음과 소망을 가지며 인내하고 경계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은 지금 우리는 완전하지 않다고 하시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명령을 수행하면서 자신의 연약함을 몰라 은혜를 구하지 않는다면 그는 교만한 자라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는 결국 자신이 행한 외적인 종교 활동에 근거해서 스스로 의로움에 빠지고 말 것입니다. ---p.61
산만한 기도에 빠지는 여섯 번째 원인은 잘못된 교리를 가지고 환상적 기도를 하는 경우입니다. 마치 자신의 상상력으로 꿈꾸듯 하는 기도입니다. 자기 생각으로 상황을 합리화시키는 기도가 여기에 해당됩니다. 이런 기도를 드리는 자들은 때때로 기도를 오래하는 것으로 자신을 드러내려 합니다. 가룟 유다는 오류에 빠져 그리스도를 따라 다녔습니다. 그는 그리스도를 따르면서 헛된 꿈을 꾸었습니다. 신자가 오류를 가지고 자신의 꿈을 위해 기도하면 산만한 기도에 빠집니다. 이는 상상력에 의한 방황하는 기도에 불과합니다. 산만한 기도 속에서 신자의 심령은 정함이 없습니다. 이는 벨리알이 마음을 혼미하게 만드는 것입니다.(고후 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