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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과 불안 1
중고도서

열정과 불안 1

: 비 오는 날 새들은 어디로 가나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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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2년 07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281쪽 | 501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4981737
ISBN10 8984981737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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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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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히려 강 선생님이 던진 질문을 되뇌어 본다. 내가 엄마와 화해하면 앞으로 내 인생은 어떻게 될까. 내가 엄마를 받아들이면 남은 엄마의 나날들은 어떻게 바뀔까. 나는 엄마를 내 환자 리스트에 올린다.

남편의 학대와 가족의 무관심으로 인해 화병을 얻은 예순 살의 여성. 친구들과 완벽하게 잊혀진 채 집구석에서 늙어가는 가정주부, 사회부적응 때문에 말더듬이 되고 말더듬 때문에 더더욱 사회로부터 고립되어가는 사회공포증 환자. 나는 그를 위해 치료계획을 짜기로 했다
--- 본문 중에서
"욕심을 버리면 유토피아다. 하지만 욕심을 버린 대가가 궁핍과 수모라면 그건 유토피아가 아니다. 자본주의사회는 이기심을 가져야 행복해질 수 있다. 하지만 눌라치타에서는 이기심을 버려야 행복할 수 있다. 이기심을 버려서 평화를 얻을 수 있는 사회가 유토피아다. 우리는 국가권력에 대해서는 아무런 기대를 하지 않는다. 그건 대체로 사디스트들과 팽창주의자들에 의해 장악되곤 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때로 혁명정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붉은 포도주는 좋아하지만 붉은 피는 싫어한다. 피로 만든 유토피아는 유토피아라 할 수 없다. 작은 마을의 촌락공동체 단위에서만이 인간성을 회복하는 체제를 만들어 낼 수 있다. 눌라치타 마을에도 경쟁은 있다. 정원을 누가 더 예쁘게 가꾸냐 하는 것이다."
--- 본문 중에서
"욕심을 버리면 유토피아다. 하지만 욕심을 버린 대가가 궁핍과 수모라면 그건 유토피아가 아니다. 자본주의사회는 이기심을 가져야 행복해질 수 있다. 하지만 눌라치타에서는 이기심을 버려야 행복할 수 있다. 이기심을 버려서 평화를 얻을 수 있는 사회가 유토피아다. 우리는 국가권력에 대해서는 아무런 기대를 하지 않는다. 그건 대체로 사디스트들과 팽창주의자들에 의해 장악되곤 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때로 혁명정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붉은 포도주는 좋아하지만 붉은 피는 싫어한다. 피로 만든 유토피아는 유토피아라 할 수 없다. 작은 마을의 촌락공동체 단위에서만이 인간성을 회복하는 체제를 만들어 낼 수 있다. 눌라치타 마을에도 경쟁은 있다. 정원을 누가 더 예쁘게 가꾸냐 하는 것이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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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조선희 씨가 영화잡지 편집장을 그만두고 소설을 쓰고 싶다고 했을 때 나는 의아해 했었다. 영화잡지 편집장이 더 좋은 자리가 아닌가 더 재미있고 더 높은 자리가 아닌가 했었다. 그 잡지에 고정적으로 실리는 그의 짧은 글을 좋아했기에 섭섭한 마음도 없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스스로 자리를 박차고 나와 소설을 써냈다. 꿈을 갖기는 쉽지만 그걸 이루어내기란 쉬운 일이 아닌데 첫 작품으로는 너무 부피 있고 진지하고 야심적이다. 읽을수록 그의 사회경험과 글쓰기의 능력이 고스란히 우러나와 신뢰감을 느끼며 빠져 들어갔다. 이 시대의 열정과 불안의 조짐을 같이 느끼며…….
---박완서(소설가)
불안과 열정이라니, 돌발적인 제목부터 조선희답다. 찔끔찔끔 그의 짧은 글만 읽던 사람들의 갈증을 한방에 풀어주는 시원한 통글이다. 쭉쭉 읽히는 속도감과 정곡을 콕콕 찌르는? 맛도 짜릿하다. 불안을 열정으로, 그 열정을 뭉클한 인간애로 끌어내는 주인공들. 그들 나름의 열정에 대한 접근과 이해, 표출 방법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나는 영준이 되고 인호가 되고 민혁이 된다, 그리고 깨닫는다. 내 안에 이들 모두가 혼재해 있다는 것을? '역시 조선희구나'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 한비야(월드비전 긴급구호팀장, 오지여행가)
나는 그동안 소설가들이 소설을 지어낸다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내가 소설을 써보니 그건 '지어낸다'는 것보다는 '토해낸다'는 게 어울리는 작업이었다. 어쩌면 데뷔작이어서 더욱 그런 건지도 모른다.

20대에서 30대를 통과하는 동안 나는 늘 몸은 여기 있으되 마음은 어디 딴 데를 헤매고 있다고 느꼈다. 어떤 전염성 강한 인풀루엔자가 내 안에 들어와 청춘의 열병을 앓게 했던 것 같다. 이제 토해놓고 보니, 저것이 들어 있어서 내가 그 동안 때때로 어지럽고 미열이 나고 잠을 설치고 마음이 아프고 또 들뜨기도 하고 까불기도 하고 결국은 직장생활을 못 견디고 뛰쳐나오고 그랬구나, 싶다. 그것들을 모두 토해놓고 나니 이제 비로소 내가 안전하게 40대에 접어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 조선희(저자)
<씨네21> 조선희 편집장, 그게 오랫동안 세상 사람들에게 익숙한 그의 호칭이었다. 그 시절 그는 참으로 잘 나갔다. 그런 그가 그 자리를 그만두고 이제 소설만 쓰겠다고 했을 때 속으로 나는 이렇게 말했다. "조선희, 너 실수하는 거야." 이제 그 말을 이 자리에서 공개적으로 거두어들여야 할 것 같다. 이 책 『열정과 불안』은 그가 예전 <씨네21>을 만들 듯 아주 공들여 쓴 소설이다. 무엇보다 이야기가 재미있고 우리 삶에 대한 '조선희 식' 통찰이 곳곳에서 빛난다. 이 작품으로 나는 그를 다시 이해했고, 또 내가 지나온 삶의 여러 기미들을 다시 이해했다. 우리 곁에 그야말로 힘센 작가 하나가 새롭게 출현한 것이다.
--- 이순원(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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