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 탄생한 것은 1991년 8월이지만 1995년이 돼서야 상업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초기에는 회사 로고, 약간의 사진과 회사 연락처 정보 정도를 제공하는 형태로 온라인상에서 존재를 알리는 정도였다. 나의 첫 번째 웹사이트도 크게 다르지 않았는데, 브리스틀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칠 당시 온라인으로 커리큘럼을 제공하는 용도로 사용했다. 조금씩 발전하면서부터는 많은 회사가 기존에 종이로 된 카탈로그나 브로슈어 문서를 복사 또는 스캔해 웹사이트에 올리기 시작했는데, 제공하는 컨텐츠 양은 한층 많아졌지만, 사용성은 몹시 떨어졌다. 전환을 측정해야겠다는 생각은 해보지도 못하고 대부분이 그저 '방문'을 측정했는데, 이 역시 종종 '히트'와 혼동되어 사용됐다.
2000년대가 되어 닷컴 열풍이 불면서 갑작스레 웹이 정보 검색의 유용한 매체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했다. 많은 조직에서 "웹사이트의 목적이 뭐지?"라는 아주 근본적인 질문에 대해 생각하고 온라인상에서 존재가치를 높이기 위해 어떻게 컨텐츠를 구성할지 고민하기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사용자 경험도 향상됐다. 브로드밴드의 광대역망이 널리 보편화되면서 온라인상에 많은 고객을 확보하고자 하는 검색엔진 마케팅이 급격히 성장했다. 온라인상에서 웹사이트의 중요성이 받아들여지면서 비즈니스에서 다른 요소 대비 웹사이트의 상업적 효과와 성공 여부를 측정해야 하는 필요성이 대두됐는데, 이를 위한 것이 바로 구글 애널리틱스 같은 웹사이트 분석 툴이다. 웹사이트 분석 툴은 방문자 유입 측면에 오프라인 마케팅 효과를 측정하고, 그 결과인 사용자 경험, 전환율, ROI를 통해 현재 수준을 파악하여 온라인 전략을 개선하는 데 활용됐다. 이 책에서는 무엇을 측정하고 측정 결과가 얼마나 정확한지, 어떻게 하면 비즈니스 벤치마킹이 가능한지처럼 웹사이트의 성공을 어떻게 측정할지에 대해 실전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로서 얻은 베스트 프랙티스 원칙에 기초해 실사례를 위주로 구글 애널리틱스 사용법을 설명했다.
설치나 환경설정 가이드 같은 단순한 도구 사용법뿐 아니라 도구를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웹사이트 방문자의 행동 패턴을 이해하기 위한 정보로 전환하는 법도 함께 포함하고 있다. 웹사이트 방문자의 행동 패턴을 파악하면 온라인과 오프라인상에서 방문자 유입, 전환율, 재방문율, 구매고객, 고객 유치뿐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비즈니스 이익을 향상시키기 위한 사업적인 액션 아이템을 수립할 수 있게 된다.
---서문중에서
웹사이트 분석, 이젠 직접 하세요~
영리라는 관점을 배제한다면,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 대부분이 하나 이상의 웹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우리는 지금 1인 미디어의 시대에 속해 있으며, 영리 차원을 고려해보더라도 온라인 비즈니스를 위한 웹사이트 운영은 급격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렇듯 사람이나 기업이 웹사이트의 운영을 확장하는 데는 저마다의 목적이 있겠지만 궁극적으로는 비즈니스의 성공(그것이 쇼핑몰 운영 같은 영리적 목적이든 개인 블로그처럼 개인적 홍보 차원이든)으로 귀결될 것입니다.
비즈니스 성공이라는 웹사이트의 운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웹사이트에 담겨 있는 수많은 정보를 분석하는 일은 없어서는 안 될 필수 불가결한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운영 중인 사이트의 건강상태를 체크할 수도 있고 운영 목적의 달성 정도를 확인할 수도 있으며 그 결과를 바탕으로 웹사이트의 최적화를 수행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웹사이트 분석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건 경험해본 분이라면 누구나 인정하는 부분일 것입니다. 대규모 기업의 경우, BI(Business Intelligence) 도구나 OLAP 도구를 보유하고 많은 자원과 비용을 들여 자체적으로 웹사이트를 분석해서 웹사이트의 구성이나 검색 광고의 효과를 직접 확인하기도 하지만 중/소규모 기업이나 개인의 경우, 자체적인 분석 활동에 비용과 시간을 투자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또한 투자를 통해 웹사이트에서 데이터와 정보를 얻었다 하더라도 방대한 데이터 속에서 유의미한 인사이트를 얻고 이를 현실(검색 광고나 마케팅, 웹사이트의 기획, 설계, 구현)에 반영해서 비즈니스 성과를 높이기란 더더욱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 책은 이런 고민을 안고 웹에서의 고객 움직임 하나하나에 관심을 가지고 이를 통해 온라인 비즈니스 성과를 창출하려는 사람들에게 웹사이트 분석활동을 손쉽게 직접 적용할 수 있도록 가이드하는 책입니다. 비단 웹사이트 운영자뿐 아니라 비즈니스 오너, 기획자, 디자이너, 개발자, 마케터 등 관련된 모든 분이 활용 가능한 정보를 제공할 것입니다.
이 책을 관통하는 메시지는 실천적 웹사이트 분석입니다.
이제까지 우리에게 소개됐던 많은 책이 효과적인 웹사이트 분석을 위한 기획과 구성 및 데이터 분석의 관점에서 어떻게 해야 한다는 방법론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 책은 구글 애널리틱스를 이용해서 누구나 해당 방법론을 직접 실천하도록 지원하는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직접 그리고 어렵지 않게 자신의 웹사이트에 대해 분석을 실행해보고 그 결과를 실제 비즈니스에 접목할 수 있도록 구글 애널리틱스의 다양한 분석 관점과 활용법 및 최적화 방법과 사례를 담고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구글 애널리틱스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웹사이트를 바라보는 통찰력을 높이길 바라며, 웹사이트 분석을 통한 비즈니스 성과 도출에 작은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참고로, 이 책에서 등장한 용어 중 일부가 다소 생소할 수 있으나, 추후 구글 애널리틱스 적용 과정에서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가급적 구글 애널리틱스 사이트 한국어 페이지에서 정의한 용어명을 준용했습니다. 번역 과정에서의 오류를 줄이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으나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저희 e-mail이나 에이콘출판사로 알려주시면 큰 도움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옮긴이의 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