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정신과 의사들과 상담사들은 성격장애라는 개념으로 인간의 장애와 병리성을 설명한다. 기독교가 말하는 죄의 개념을 인정하거나 관심을 갖지 않는다. 그러나 모든 인간은 근본적인 걸림돌인 죄와 여전히 씨름하는 존재이며 죄성을 갖고 있는 존재다. 따라서 모든 성격장애를 죄라고 규정하기는 어렵지만 대부분의 경우 성격장애는 죄다. 모든 인간은 최소한 약간의 성격장애적 요소를 갖고 있다. 그리고 죄성을 갖고 있다. --- p.27
크리스천의 경우 자기애성 성격장애가 치료되지 않은 채 신앙생활을 계속 하면 하나님은 그 사람을 반드시 낮추신다. 사랑하시기 때문이다. 광야를 통과하면서 조금씩 겸손한 삶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하셔서 하나님의 눈으로 다른 사람들을 보는 눈이 열리게 하신다. 당신이 질그릇과 같이 취약한 존재임을 항상 인식해야 겸손할 수 있다. 타인들도 당신과 마찬가지로 취약한 존재임을 인식할 때 대인관계가 안정적이며 성숙해질 수 있다. 타인을 이해하며 수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 p.42
역기능 가정에서 성장한 성인아이들은 대인관계에서 부정적인 증상들과 씨름한다. 외로움을 느끼거나 자신의 문제는 특별해서 다른 사람들이 잘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을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한다. 상처를 쉽게 받는다. 역으로 상처를 주고도 준 줄 모른다. 지나치게 이기적이거나 지나치게 이타적이다. 대인관계에서 수반되는 불안과 분노에 취약하다. 의존적이거나 매우 독립적이다. 무책임하거나 과책임적이다. 지나치게 배려하거나 아예 무관심하다. 상대방의 경계선을 쉽게 침범하거나 자신의 경계선을 지키지 못한다. 따라서 대인관계에서 고통을 야기한다. 그리고 고통을 겪는다. --- p.82
하나님의 말씀은 단 1퍼센트도 왜곡되지 않은 거울이다. 예수님의 삶과 사역에 나타난 하나님의 영광은 왜곡되지 않은 거울이다. 예수님과 연결된 그리스도인은 왜곡되지 않은 예수의 거울로 자신을 본다. 무조건적인 사랑으로 구원해 주신 하나님의 사랑이라는 거울로 자신을 비출 때만 인간은 자신의 얼굴을 제대로 볼 수 있다. 여전히 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자로서 자신을 수용할 수 있다. 자신의 존재 가치와 자신의 연약성을 있는 그대로 수용할 수 있게 된다. 하나님의 사랑을 내면화한 성도는 건강한 대인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다른 성도들을 자신처럼 대할 수 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은 존재로 볼 수 있다. 상대방의 약점도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다. 심지어 불신자들과도 건강하게 대인관계 할 수 있다. 긍휼과 자비의 눈으로 볼 수 있다. --- p.137
성장 과정에서 특히 엄마로부터 수용적이며 공감적인 경험을 많이 한 사람일수록 수용적이며 공감적일 가능성이 높다. 성장기를 지난 후에도 배우자로부터 공감 경험을 충분히 한 사람은 타인을 공감하기가 쉽다. 받아 보지 못한 것을 주기란 어렵다. 구체적으로 공감 받는 경험이 무엇인지를 학습한 적이 없는 뇌는 공감하는 능력이 발달되지 않는다. 이와 같은 심리학적 이해는 당신의 삶을 이해하고 진단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조심할 점은 심리학적 이해에 스스로를 가둘 필요가 없다는 사실이다. 성장기에 좋은 대상관계를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것은 필요하다. 그러나 결정론적으로 받아들이면 그 틀에 갇혀 버릴 위험성이 크다. 또는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할 위험성이 있다. 부모를 탓하거나 자신을 합리화하기 위해서 심리 이론을 사용하는 것은 미성숙한 행동이다. --- p.143
증상이 있을 때 어떤 문제가 있음을 인식하고 진단할 수 있다. 따라서 각종 불안장애의 증상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불안장애가 오히려 당신에게 유익을 주려고 찾아온 ‘변장된 은총’일 수 있다. 증상의 상징적인 의미를 해석하고 이해하면 많은 경우에 증상은 그 소임을 다했기 때문에 서서히 사라진다.
미성숙한 성격이 대인관계의 큰 걸림돌이지만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가는 디딤돌이 될 수 있다.
정신분석가인 내가 매일 만나는 내담자들은 대부분 대인관계가 불편한 분들이다. 자존감이 낮은 내담자들은 “사람들이 나를 싫어하는 것 같아요”라고 호소한다. 죄책감에 시달리는 내담자들은 “사람들이 내 진짜 모습을 알면 다 침을 뱉고 떠나가 버릴 거예요”하고 괴로워한다. 대인관계가 어려운 사람들은 하나님과 가까워지기도 어렵다. 이 책은 대인관계가 불편한 분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상담가나 영적 성장을 원하는 분에게도 권하고 싶다. - 이무석(정신분석가, 『30년만의 휴식』 저자)
이 책의 탁월성은 21세기 초 한국인의 삶의 현장성과 구체적 현실성을 인간의 죄와 그리스도의 구속이라는 기독교 진리로 풀어냈다는 데 있다. 물론 그 사이에는 인간 경험에 대한 예리하고 절제된 심리학적 통찰이 자리하고 있다. 사람을 이해하고 섬겨야 하는 목회자와 신학생 그리고 인간관계로 어려움을 겪는 교회 성도와 일반인들에게 자신 있게 추천하고 싶다. - 하재성(고려신학대학원 목회상담학 교수, 『우울증, 슬픔과 함께 온 하나님의 선물』 저자)
저자는 성격장애에 대한 다면적인 이해로 관계의 걸림돌이 오히려 성장의 디딤돌이 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또 심리적 관점과 영적 통찰력을 통해 실천가능한 치유와 극복 방안을 제시한다. 이 책을 따라가다 보면 관계의 걸림돌이 되었던 성격장애도 신앙 안에서 충분히 다룰 수 있고 대처할 수 있다는 확신을 얻을 수 있다. 변화의 축복도 경험하길 바란다. - 홍인종(장로회신학대학교 목회상담학 교수, 『목회자와 그 가정』 저자)
현대인을 향하여 따뜻한 눈길을 가지신, 제가 존경하는 이관직 교수님께서 또 하나의 역작을 우리의 손에 들려 주셨습니다. 이 시대를 힘겹게 살아가는 이들을 위하여 관계경영을 새롭게 하도록 쓰신 책입니다. 이 소중한 책이 창의적이고 생산적인 관계를 열어 나가는 모든 분에게 탁월한 현장 지침서가 될 줄 확신합니다. - 오정호(대전 새로남교회 담임목사, Cal-Net(제자훈련 목회자네트워크)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