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킹은 스무 권 이상의 소설을 발표하고 오리진스 상을 수상한 게임 디자이너이자 남편, 아버지, MMO 게임 플레이어다. 그의 단편 소설은 인터존과 올해의 SF 걸작선 제7권에 게재되기도 했다. 윌리엄 킹의 워해머 소설은 영어판으로 75만 권 이상 판매되고 여덟 가지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에이너리온의 피는 2012년 데이비드 게멜 레전드 상의 최종 후보로 선정되었다.
역자 : 유미지
연세대학교에서 영어영문학을 전공하고 전문번역가로 활동하며, 지난 십오 년간 각종 도서와 게임을 우리말로 옮기는 일에 참여하고 있다. 책, 게임, TV, 영화 등 모든 매체를 탐닉하는 미디어 중독자. 옮긴 책으로는 『스타크래프트 고스트: 악령』, 『워크래프트: 듀로탄』 등이 있다.
“…승리할 수 있는 길은 하나뿐이다. 불타는 군단을 파괴할 수 있는 곳에서 공격해야 한다. 가능성은 희박해도 그것만이 유일한 길이다.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구나.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가만히 서서 죽음을 기다리거나 이 전쟁을 살게라스와 그의 하수인들에게 이끌고 가는 것뿐이다. 우린 군단의 병력을 움직이는 사령관들을 제거할 것이다. 킬제덴을 처단하고, 아키몬드가 되살아났다면 그 역시 처단할 것이다. 살게라스도 병사들을 통제하려면 사령관이 필요하다. 놈들이 제거되면, 에레다르도 서로 다투기 시작할 테고 그러면 모두 쉽게 제거할 수 있으리라.” 아카마와 다른 의원들 모두 공포와 경외감에 사로잡혀 일리단을 바라봤다. 악마사냥꾼들은 그저 고개만 끄덕였다. “내가 이 전쟁을 아르거스로 이끌겠다. 너희는 모두 불타는 군단에 복수하겠다고 주장했었다. 그 누구도 갖지 못했던 기회를 내가 너희에게 주겠다. 우린 추수를 하듯 악마의 목숨을 수확하고, 놈들의 사령관을 되살아나지 못할 곳에서 제거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