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되고 싶다고? 진심인가? 그 마음에 손톱만큼도 주저나 의심이 없다고 맹세할 수 있나? 이렇게 꼬치꼬치 따져 묻는 건 이게 일자리나 자동차 바꾸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기 때문이다. 대학에 가는 것, 취직하는 것, 혹은 새 여자 친구를 사귀는 것과는 격이 다르다. 아빠로서의 삶은 이런 일들보다 훨씬 복잡하고 의미 있는 것이다.
거울테스트부터 해보자
거울 앞에 서서 최소한 60초 동안 자신을 바라봐라. 그리고 준비됐으면 이렇게 묻는다. “아빠, 안녕~ 기분이 어때요?”
-기분이 묘하면 좋은 증상이다.
-흥분되면 이 역시 괜찮은 감정이다.
-기분이 좋다면 그것을 만끽하라.
-겁이 난다면 지극히 정상적이다. 당연하다. 사람은 원래 잘 모르는 것에 대해서 두려움을 느끼게 마련이니까.
-불안하면 그 감정에 익숙해져라.
-아무 감정도 느껴지지 않는다면 다시 한 번 시도해라. 그래도 여전히 무덤덤하다면 맑은 정신일 때 다시 와서 해보라.
-그러나 기분이 울적하다면 당장 멈추고 내일 다시 시도하라. 그래도 계속 우울하다면 아래의 두 번째 결과를 참고하라.
--- p. 19~20 1장. 아빠 안녕~ 기분이 어때요?, 진짜로 아빠가 되고 싶다고 중
습관을 바꿔라
아기가 태어나기 전에 바꿔야 할 몇 가지 개인적인 습관이 있다. 주말에 해가 중천에 걸릴 때까지 침대에 늘어져 있는 것과 금요일 밤 퇴근 후에 한잔 걸치는 것 말이다. 그 중에서도 흡연은 척결 대상 1호다. 여전히 담배를 피우고 있다면 그 문제로 아내와 몇 차례 실랑이를 벌였을 것이다. 아기가 세상에 나오기까지 아직도 시간은 충분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피운다고 하지만, 담배를 피워도 되는 충분한 이유가 되지 못한다. 이게 출산 전에 해결해야 할 가장 힘든 일이 될 수도 있지만, 그래도 끊어야 한다. 금연하지 못할 이유는 없지만 금연해야 할 이유는 수천 가지다. 기분전환용 약물에 손대는 것 역시 이제 끊을 때가 된 유치하고 어리석은 습관이다.
--- p.103~104 2장. 아내의 몸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아이와 함께 아빠도 다시 태어나자 중
부모는 항상 아이들 걱정을 떨치지 못한다. 그러나 아이가 10대에 들어서고, 아버지의 영역을 점점을 점점 축소시키고, 나 홀로 삶을 꾸려보겠다는 생각을 실행에 옮기기 시작하면서 당신의 걱정은 점점 더 늘어날 것이다. 주위에서 걱정하지 말라고 해도 아무 소용없다. 당신의 머릿속에서는 끊임없이 걱정과 불안의 경보음이 울려댈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차츰 그것에 익숙해질 것이며, 심지어는 무시할 수도 있다. 그러나 무시하는 것만이 방법은 아니다.
--- p.252 7장. 사춘기와 반항, 그리고 성, 짧고 굵게 살기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