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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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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돈

[ EPUB ]
곽진석 | 이숲 | 2010년 07월 04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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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0년 07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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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1.57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9.4만자, 약 3만 단어, A4 약 59쪽?
ISBN13 9788996125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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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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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보(通寶)의 통(通)은 세상에서 돈이 막힘없이 잘 통용되라는 뜻을 품는다. 그래야만 돈이 제 구실을 한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것은 엽전의 생김새만 보아도 잘 알 수 있다. 둥근 테두리 안에 네모꼴이 패여 있다. 고려시대에는 이 사각형을 공방(孔方)’이라고 불렀다. 그런 의미에서 엽전 전체 모양을 ‘외원(外圓) 내(內) 공방’이라 하고, 줄여서 ‘원방(圓方)’이라 부른다.
원은 돈이 온 세상을 막힘없이 둥글둥글 원만하게 돌아다니기를 바라는 사람들의 소망을 나타낸다. 이런 경우, 원융자재(圓融自在) 또는 원융무애(圓融無碍)라는 말을 쓰는 게 좋을 것 같다. 원활하고 자유로운 것이 원융자재고, 원만하고 막힌 데 없음이 곧 원융무애다. 사람들은 돈이 그렇기를 바라며 둥글게 만들었던 것이다. 그런데 네모꼴을 뜻하는 方은 방정(方正)함의 방정이기도 하다. 얼마 전만 해도 초·중등학교 학생 가운데 우등생에게 주어지는 상장에는 으레 ‘성적이 우수하고 품행이 방정’하다고 적혀 있었다. 행실이며 마음 바탕이 반듯하고 바른 것을 ‘방정’이라고 했다. 이럴 때 방(方)은 ‘떳떳할 방’이라 읽는다. 그러니까 엽전이 내포한 원방의 의미가 선명하게 떠오른다. 원활하고 둥글게 온 세상을 돌고 돌되, 떳떳하고 반듯하게 제구실을 하라는 의미가 공방에는 담겨 있다. --- pp.34-35

여기서 우리는 조선왕조의 다른 일면을 본다. 지금까지 거의 일방적으로 조선조는 유교가 지배한 고리타분한 사회로 여겨지곤 했다. 덩달아서 문(文)이 압도적으로 우세한 사회로만 비쳐졌다. 그러나 그런 모습은 조선조 사회의 일면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다양한 이자의 종류가 욱신대던 장판이 암시하는 정도가 아니라 더 나아가 웅변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사대부나 양반이 글월과 유교에 매달려 있는 사이에 서민과 상민과 천민들은 당시의 폐쇄적인 사회치고는 비교적 규모를 갖춘 금융시장을 형성하고 물자와 돈거래를 위한 시장경제를 이루고 있었다고 말한다면 잘못 본 걸까? 무려 열다섯 가지나 되는 이자가 이런 이해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해도 크게 틀린 말은 아닐 듯싶다. --- p.60

세뱃돈은 새해 새 복의 상징이다. 복(福)이나 부(富)에는 같은 요소가 들어 있다. 돈으로 축복을 누리라는 뜻이 담겨 있는 것이다. 福에서 왼편에 붙은 示를 떼고 富에서 위에 씌워진 갓머리를 떼면 같은 글자가 남는다. 그 글자도 복이라고 읽는다. 그것은 사람이 신에게 바치고자 술을 가득 담은 술통을 의미하는 글자다. 그러니까, 복이나 부는 신령님께 제주(祭酒)를 바치고 제사를 올리고 빌어야만 비로소 인간이 누릴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복이 그렇듯이 부가 뜻하는 돈도 원래는 신이며 신령이 인간에게 베푸는 것이니, 더없이 거룩하고 신성한 것이라야 한다. 복도 부도 문자 그대로 신이 내리는 성스러운 축복이다. 결국, 세뱃돈을 축복으로 내릴 때 집안 어른은 신령의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점에 주목하고 싶다. 그뿐만이 아니다. 돈이 축복을 담은 거룩한 보물이란 점에도 유념하고 싶다. --- pp.77-78

경제생활에서는 돈이 윤리고 도덕이다. 그것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더욱 절실한 문제다.
오늘날 우리는 시장 안에 사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상행위가 이루어지는 현장을 통틀어 시장이라고 한다면 오늘날 우리가 사는 사회 자체가 바로 시장이기 때문이다. 노동력과 기능과 두뇌가 돈으로 거래되는 현실에서 인간이 가장 대표적 상품이 된 현장, 그것이 바로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다.
옛날에는 특정한 날짜에 특정 지역에서 장이 섰다. 그리고 거기 모여든 모든 사람은 물건을 파는 장수이거나 물건을 사는 장꾼이었다. 하지만, 오늘날 시장은 인터넷을 통해 하루 스물네 시간 우리 앞에 열려 있고, 심지어 우리 안방에까지 들어와 있다. 그러기에 우리는 누구나 장수이고 장꾼이다. 오늘의 사회는 시장사회다.
--- p.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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