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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예쁜 여자입니다
내 이름은 예쁜 여자입니다
중고도서

내 이름은 예쁜 여자입니다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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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5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320쪽 | 432g | 145*210*30mm
ISBN13 9788934962854
ISBN10 8934962852

중고도서 소개

사용 흔적 약간 있으나, 대체적으로 손상 없는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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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좌절과 고통으로는 도저히 살아갈 수 없기에 찾은 ‘감사’가 무거운 삶을 가볍고 평탄하게 했으며, 꿈을 키우고 희망을 노래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저 얼굴로 어떻게 살겠노, 나 같으면 못 산다”라는 말을 수없이 들을 때도, 식당 제 테이블 옆에서 밥 먹는 것조차 꺼리는 사람을 볼 때도 웃을 수 있었던 것도, 눈물을 닦을 수 있었던 것도 ‘감사의 힘’이었습니다. 저만이 어울리는 얼굴이고, 이 아픔 또한 저이기에 감당할 수 있는 것이라고 제 자신을 위로하였습니다. 비로소 저에게 생명을 준 어머니에게 감사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p.6

아이들이 하나둘 스케치북을 들었습니다. 시선을 내리깔고 있던 제게도 교실 곳곳이 붉게 물드는 게 보였습니다. 뭐지? 간신히 용기를 내서 고개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보았습니다.
그날 저는 마흔아홉 개 그림에서 제 얼굴을 똑똑히 볼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거울로 봐왔던 제 모습과는 너무 달랐습니다. 왜 제가 길을 지날 때마다 사람들이 절 이상한 시선으로 보는지, 왜 아주머니들이 쯧쯧쯧 혀를 차는지 알았습니다. 저래서 그랬구나. 이해가 가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에게 저의 눈, 코, 입은 중요한 게 아니었습니다. 아이들은 얼굴을 동그랗게 그리고 대강 눈, 코, 입을 그려놓은 뒤 제 얼굴 반쪽을 빨간 물감으로 마구 칠해놓았습니다. 그렇지만 누구든 한눈에 그것이 저라는 걸 알아맞힐 수 있었을 겁니다. ---p.50

오후 느지막이 우리는 반장네 집을 나왔습니다. 정말 신 나는 하루였죠. 우리 뒤로 대문이 닫혔어요. 골목을 빠져나오다가 문 득 뒤를 돌아보았어요. 왜 그랬는지 모르지만 저는 반장 집에 있는 강아지가 부러웠어요. (…) 사관님이 다시 물으신다면 전 천국을 반장네 집이라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엄마, 아빠와 형제자매가 함께 사는 곳. 혜천원 아이 들이 ‘가정집’이라고 부르는 곳. 천국은 멀리 있는 게 아니었죠. 어쩌면 바로 제 이웃이 모두 천국이었는지도요. ---pp.116-117

어느 날 예은이와 둘이서 역할 놀이를 했습니다. 제가 예은이가 되고, 예은이가 엄마가 되었습니다. “아이고, 우리 아기, 배고파? 조금만 기다려. 엄마가 맘마 해줄게.”
예은이의 말을 듣는 순간 누군가 망치로 쿵 제 뒤통수를 때리는 느낌이 들었습니다.“조금만 기다려, 엄마가 맘마 해줄게”란 그 말, 정말 엄마가 딸에게 해주는 말에 이런 느낌이 들까? 엄마의 따뜻한 마음이 전해지는 듯했습니다. 한 번 더 그 느낌을 받고 싶었습니다. 그동안 엄마가 있었다면 가장 하고 싶었던 말을 했습니다. 아프다고 엄마에게 늘 투정을 부리고 싶었거든요. 그럼 엄마는 어떻게 말해주었을까요.
“엄마, 나 아파!”
예은이가 또 대답했지요. “아가, 많이 아파? 엄마가 우리 아기 안 아프게 옆에서 지켜줄게.”
---p.260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사와 긍정에 대한 어떤 이론서보다도 강력한 메시지, 버림받은 인생이었던 그녀의 삶이 이 제 부름 받은 인생이 되어 한국 사회에 큰 선물로 돌아왔다. 서로의 아픔을 보듬어 주는 남편 과 아내, 세상에 대한 긍정 프레임을 가르치고 배우는 부모와 자녀, 행복한 가족의 모습이 감동적으로 그려져 있다. 그래서 이 책은 가족이 꼭 함께 읽었으면 좋겠다.
- 최인철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 서울대학교 행복연구센터 센터장


그녀를 생각하면 강하게 떠오르는 한 장면이 있다. 방송인터뷰 차 찾아간 대구역, 수많은 사람들 속에 정지한 듯 서있던 그녀. 그리고 그녀의 얼굴을 반 넘게 가리고 있던 하얀 마스크. 처음엔 그 하얀 마스크가 그녀와 세상을 긋는, 아니 그녀의 세상에 대한 두려움의 표현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실상 그녀의 하얀 마스크는, 같은 부류가 아니면 심하게 타인을 판단하고 가리는, 얕은 우리들의 두려움을 배려한 그녀의 속 깊음이었다.
그녀에게 전해들은 사십여 년 인생은 찰진 고통의 시간이었다. 고독과 소외, 절망과 결핍, 삶과 죽음의 갈림길까지. 그녀에게는 우리가 당연하다 생각하며 움켜쥐고 태어나는 그 어떤 것도 없었다. 부모 형제, 이름, 정확한 출생의 기록도 없었다. 대신 그녀는 얼굴에 커다란 붉은 점을 가지고 태어났다. 이 책은 고통을 감사로 이겨낸 그녀가 온전히 홀로 겪어낸 삶의 기록이자, 우리가 삶에서 늘 갈구하는 생존과 치유와 희망의 증거이다. 만일 우리 인생에 고통의 총량이 있다면, 이제 그녀에게 남은 것은 행복이다. 무조건의 행복.
안진 KBS <강연100℃> 책임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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