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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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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요

: 단 하루도 쉽지 않았지만

[ EPU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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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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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7년 05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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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30.70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8.8만자, 약 2.9만 단어, A4 약 55쪽?
ISBN13 9788960515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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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MD 한마디

[죽음을 앞에 두고 삶을 돌아보는 사람들] 산다는 건 그런 게 아니겠냐는 노래가 기억난다. 죽음을 마주하고서야 삶을 또렷하게 들여다보는게 인간 아니던가. 죽음을 앞두고 후회와 절망 속에서 오히려 삶에 대한 희망을 발견하는 게 우리네 인생이다. 삶은 원래 아름답고 진저리나는 것이다. 단 하루도 쉽지 않지만, 그래서 삶이다. - 문학MD 김도훈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케리 이건
Kerry Egan
뉴욕 주 롱아일랜드에서 태어나 워싱턴대학교와 리대학교에서 학사 학위, 하버드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결혼 후 첫 아이를 출산하면서 투여한 진통제의 부작용으로 몇 달간 환각, 망상, 자살충동, 정신분열 등의 정신질환 증세를 겪었고, 완치 후에도 트라우마로 인해 오랜 시간 깊은 우울감과 상실감에 빠져 있었다.

그러던 중 호스피스에서 죽음을 앞둔 환자에게 정서적 위안을 주는 채플런으로 일하며 다양한 환자들을 만나게 된다. 대학 신입생 시절 총기 사고로 반신불수가 된 청년, 평생 아들의 출생의 비밀을 감춘 할머니, 자신의 뚱뚱한 몸을 혐오한 여인, 어려서 죽은 아들 때문에 몇 십 년 동안 괴로워한 할아버지……. 이들은 삶의 끝에서 각자의 후회와 깨달음, 그리고 놀랍게도 삶에 대한 희망을 이야기한다.

그녀는 환자들이 죽음을 준비하는 과정을 돕는 동안 이들이 삶을 돌아보며 하는 이야기에 깃든 치유의 힘을 직접 경험한다. 그녀는 이 책에서 자신을 치유한 감동적인 이야기와 그들이 삶의 끝에 와서야 비로소 깨달은 통찰을 독자들과 나누고자 한다. 이들의 이야기는 그녀에게 그랬던 것처럼, 고된 삶에 지치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하는 독자들에게 진실한 위로와 살아나갈 용기를 줄 것이다.
역자 : 이나경
이화여자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영문학대학원에서 르네상스 로맨스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덕성여자대학교에서 강의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애프터 유』 『샤이닝』 『피버 피치』 『닉 혼비 런던스타일 책읽기』 『박스트롤』 『오리의 신비로운 언어학 이론』 등이 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백혈병으로 죽어가는 40대 여성 환자가 있었다. 그녀는 얼마나 오랫동안 열심히 기도했는지 내게 말했다. 병을 이겨 내고 다시 아이들에게 엄마 노릇을 하고 싶어 했다. 그녀는 아이들이 엄마의 고통을 보며 자라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기도하고 또 기도했지만 병은 더 심해졌고, 모르핀을 아무리 써도 고통은 더 커졌다. 이제 몇 주 후면 죽음을 맞게 될 상태였다. 아무리 기도해도 그것을 바꿀 수는 없었다. 그녀는 낙담했다. 하지만 내가 방문한 어느 날, 그녀는 평온한 표정으로 신이 자신의 기도를 들어주리라는 걸 깨달았다고 했다.
“다 끝났어요.” 그녀가 말했다. “그리고 죽는 것이 응답이라는 걸 이제야 알게 되었어요.”
나는 보통 환자들에게 차분한 태도로 일관하지만, 그 순간에는 얼굴에 놀란 표정이 떠오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녀가 웃었다. “모르겠어요? 죽으면 고통이 사라질 거예요. 그리고 아이들은 내가 힘들어하는 것을 더 이상 보지 않겠죠. 고통을 끝내는 방법은 죽는 것뿐이에요. 그리고 아이들에게 두려움 없이 죽는 법을 가르치는 거죠. 아이들이 그걸 내게서 배울 거고, 난 그렇게 엄마 노릇을 할 거예요.” 그녀가 말을 멈췄다. 내 대답을 기다리는 모양이었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항상 방법이 있어요. 이제는 알 수 있어요.” 그녀가 말했다.
“처음에는 이해하지 못했어요. 내가 원한 방향도 아니었고. 하지만 언제나 방법은 있어요. 그저 내가 생각했던 방법이 아닐 뿐이에요.” 그녀는 아이들에게 잘 죽는 법을 가르칠 생각이었다. 그것이 자신의 병과 죽음에서 찾은 의미와 목적이었다.
(···) 죽어가는 사람들이 얻은 삶의 통찰을 전해 듣는 특권을 지닌 사람으로서, 나는 그들의 이야기가 때때로 굉장히 자유롭고 엄청나게 창의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환자들은 내 상상력이 미치지 못하는 곳에서 삶의 의미를 발견하고, 그 의미는 늘 내가 상상한 어떤 것보다 훨씬 더 경탄스럽다. 이 때문에 사람들이 직접 의미를 찾도록 해야 한다. 그들이 나보다 훨씬 더 잘 해내니까.
--- p. 250

톰은 면담 때 채플런이 꼭 와 주었으면 좋겠다고 요청했지만, 소용이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했다. 엘런의 장기 기억력은 좋았지만 단기 기억력은 전혀 없어서 5분전에 나눈 대화도 기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집사람이 당신을 만나면 무슨 소용이 있을지 솔직히 모르겠어요.” 톰이 말했다.
“집사람은 당신이 떠나는 순간 잊어버릴 겁니다.”
그래도 엘런은 손님이 오니 기쁜 것 같았다. 나는 어떻게 지내는지 물었다.
“여기 종일 누워서 뭘 하는지 아세요?” 엘런이 말했다. “내 안에 사랑을 가득 채우려고 노력해요.”
그게 무슨 뜻인지 물었다.
“아기랑 어린애들에게는 사랑을 듬뿍 쏟잖아요.” 엘런이 말했다.
“하지만 다 자라면 사랑을 주지 않아요. 어른에게는 아무도 사랑을 쏟지 않아요.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사랑이 덜 필요한 게 아니라 더 필요한 것 같아요. 나이가 들수록 더 살기 어려워지고 힘들어서 사랑이 가장 많이 필요한데, 사랑을 받지 못하게 되어 버리는 거죠. 난……” 엘런의 목소리가 끊어졌다. 그녀는 숨을 크게 들이쉬더니 이어 말했다. “난 이렇게 늙으니 사랑이 더 필요하더라구. 사랑이 필요해요.”
엘런은 숨이 찬 듯 베개를 베고 눕더니 눈을 감았다. 그리고 엘런은 크게 한숨을 쉬더니 눈꺼풀을 떨었다. 그리고 곧 잠들었다.
나는 잠시 가만히 앉아서 생각에 잠겼다. 내가 일어나자 엘런이 다시 눈을 떴다.
“어머, 안녕하세요.” 엘런이 활짝 웃으며 말했다.
“죄송해요, 엘런.” 내가 말했다. “저 때문에 깨셨죠.”
“괜찮아요. 누구세요? 간호사인가요? 필요한 게 있나요?”
“아뇨, 전, 전……” 엘런이 우리가 만난 일도, 나에 대해서도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을 깨닫는 데 잠시 시간이 걸렸다.
“기운이 없네요.” 엘런이 미안하다는 얼굴로 말했다.
채플런으로 일하면서 이런 일은 처음 겪었지만, 그때만큼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정확히 알 수 있었다.
“아뇨, 아무것도 필요 없어요.” 나는 몸을 숙이고 엘런의 두 뺨을 손으로 쓰다듬었다.
“당신을 많이 사랑한다는 말을 하러 왔어요. 그리고 신도 당신을 진심으로 사랑해요. 주위에 사랑이 가득해요.” 나는 허리를 숙이고 엘런의 이마에 입 맞춘 뒤 정수리에 뺨을 대었다. 내 아이들에게 수없이 그렇게 했듯이.
“사랑해요.”
엘런이 내 손목을 꼭 잡았다. “오! 그 말이 꼭 필요했어요. 어떻게 알았어요? 누가 보냈죠? 어떻게 내가 그 말을 듣고 싶어 한 것을 알죠? 어떻게……” 엘런의 목소리가 잦아들었다. 그리고 눈을 감더니 다시 잠들었다. (···) 그동안 내가 죽어가는 사람들에게 한결같이 진짜라고 말한 유일한 메시지는 바로 이것이다. 사랑으로 충만하도록 노력하라. 변화를 만드는 메시지는 그것뿐이다. 그 메시지가 어디서 왔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 p. 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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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을 사고로 잃은 지 올해 10년이 되었다. 지금까지도 나는 상실을 지독하게 배우는 중이다. 나를 언니라고 불렀던 목소리도, 딱 한 번만 만져봤으면 하는 얼굴도 이제 세상에 없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해 늘 처음부터 다시 배우고, 배운다. 저자는 죽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역설적으로 죽음의 반대편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어떤 자세로 생에 임해야 할지 죽음만큼 잘 알려줄 수 있는 건 없을지도 모른다.
- 요조 (뮤지션, 책방무사 운영자)

이 책을 읽고 나면 당신의 버킷리스트는 새롭게 쓰일 것이다. 첫째, 죽음을 앞두고 내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을 찾는다. 둘째, 내가 죽고 나서 나를 기억하며 세상을 떠다닐 이야기를 고른다. 그리고 무엇보다, 바뀌지 않을 지난 일을 후회하기보다 그런 사람과 그런 이야기를 만드는 데 애를 쓰며 오늘의 삶을 가꾼다. 어쩌면 최선의 삶일지도 모르겠다.
- 박태근 (온라인 서점 알라딘 MD)

재미있고, 진실하고, 겸허하다. 이 책은 인간이 삶의 끝에서 비로소 깨닫는 비밀을 아주 쉽고 흥미로운 방식으로 풀어낸다. 죽음이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것이 하나 있다면, 그것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이다.
- 뉴욕타임스

이것은 죽음에 대한 책이 아니다. 독자로 하여금 하루하루를 최선을 다해 최고의 날을 살도록 하는 삶에 대한 책이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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