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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외 절대로 시키지 마라
중고도서

과외 절대로 시키지 마라

: 엄마라는 이름의 학교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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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0년 06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6758412
ISBN10 8986758415

중고도서 소개

사용 흔적 약간 있으나, 대체적으로 손상 없는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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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자식 키우는 어머니들이 매일 산에 와서 뭐 보니? 나무 좀 봐라. 태풍 온다고 색이 변하니? 눈이 내린다고 죽니? 자식이 아무리 흔들리더라도 상록수처럼 어머니 자리를 지켜야지.'

상록수처럼! 오늘 산에 온 보람을 느꼈다. 변함없이 초록잎을 간직하고 있는 소나무를 바라보았다. 혹 진영이가 입시결과에 흔들리더라도 상록수처럼 내 자리를 지켜야지.
216p.
일요일 오후에는 괜찮지만 토요일 오후에 셋이서 집에만 있게 되면 더욱 짜증을 내면서 소외감을 느끼는 듯했다. 아빠와 손을 잡고 나들이 가는 친구들을 보면 작은아이는 아빠를 찾아가자고 조르기도 했다. 남편이 가정을 굳게 지킬 때는 토요일 일요일이 기다려졌는데 주말이 괴롭기는 나도 마찬가지였다.

이런 날이 싫어서 궁리 끝에 찾아간 곳이 시내에 있는 대형서점이었다. 일찍부터 책을 즐겨 보던 진영이에게는 모든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장소로 안성맞춤인 장소였다.

"엄마! 엄마! 우리 매일 매일 여기서 놀자."

진영이는 눈이 반짝반짝 빛이 나서 책 속에 빠졌다. 우리 나라의 책은 모두 모여 있는데다 마음껏 보고 고를 수 있다. 점심은 스택코너에서 해결해 가면서 하루를 보내곤 했다. 여행을 가는 누구도 부러워할 필요없이 우리 세 식구에게는 최상의 안식처였다.
--- p.118
돈을 주고 특별히 교재를 살 필요도 없이 무엇이든 말 붙이는 대로 흥미를 갖게 하는 자극제였다. 먹는 것의 양이나 개수, 엘리베이터의 숫자, 잠자는 시간, 욕조속의 물의 양까지 아이와 대화할 수 있는 곳이면 언제나 수학공부를 할 수 있었다. 사과나 귤을 쪼개서 덧셈 뺄셈은 물론 분수 셈까지 익힐 수 있었다. 집안의 살림도구는 물론 길을 걸으면서 가로수의 간격과 걸음걸이 수를 이용해서 곱셈과 나눗셈을 함께 했다. 종이도 연필도 필요없이 입으로만 생활속에서 셈 공부를 하면서 '수학을 못하면 가난하게 산다'는 수학 선생님의 경고가 맞는 말씀이었다는 생각을 떠올리곤 했다.
--- p.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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