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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와 레몽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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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와 레몽의 집

: 알자스 작은 마을에서 맛본 조금 더 특별한 프랑스

[ EPU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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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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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7년 05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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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52.88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8.6만자, 약 3만 단어, A4 약 54쪽?
ISBN13 9791186761151

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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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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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돌아가신 자신의 시어머니를 칭할 땐 언제나 ‘ 매매 ’라고 한다. 어린애들이 할머니를 친근하게 부를 때 쓰는 말이다. 매매는 손바닥만 한 공책을 가지고 다니며 시간 날 때마다 기도문을 적어 두는 버릇이 있었다. 그 사이사이 요리법도 적어 두었다. 낡을 대로 낡은 자그마한, 어쩌면 매매 평생 가장 소중했을 공책이다. 루시는 그 공책을 그대로 간직하여 시어머니에게 배운 요리를 할 때는 항상 펼쳐 놓고 본다.
--- 「본문」 중에서

포도주를 마시기에 가장 좋은 순간이다. 뜨거운 포도주 두 잔을 주문한 뒤 발을 동동 구르며 김이 솔솔 올라오는 포도주 솥에 손을 쬔다. 오렌지와 계피가 포도주와 섞여 좋은 냄새가 난다. 뜨거운 포도주의 김을 후후 불어 가면서 한 잔 마시고 나니 곧바로 위장이 뜨끈해지면서 몸이 조금 풀어진다. 뜨거운 포도주를 가장 맛있게 먹는 법은 이렇게 장터를 돌아다니다 추위로 반쯤 얼어붙었을 때 선 채로 한 잔 마시는 것이다. 그때가 가장 맛있다. 이상하게도 춥지 않을 때 이것을 마시면 쓰게 느껴진다. 노엘이 지나 버려도 맛이 떨어져 버린다.
--- 「본문」 중에서

옆에 앉은 네 사람의 할머니 할아버지들도 우리와 똑같은 메뉴를 시켜 한 조각도 남기지 않고 다 먹고 있는 중이다. 정말 놀랍다. 역시 가르강튀아의 후예들답다. 이 아이는 어찌나 먹성이 좋은지 태어나면서부터 하루에 송아지 대여섯 마리에 양 서너 마리와 우유도 5리터를 거뜬히 먹어 치웠다고 한다. 예전에 가르강튀아 이야기를 읽었을 때는 못 먹던 시절 실컷 먹고 싶은 욕망이 낳은 상상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들과 함께 음식을 먹다 보면 진짜 이야기다. 하루에 소 한 마리는 먹을 수 있을 것만 같은 식성들이다.
--- 「본문」 중에서

그러나 내가 보기엔 독일과 알자스는 닮은 구석이 많다. 알자스어도 얼핏 들으면 꼭 독일어처럼 들린다. 지리상으로 봤을 때 알자스는 보주 산맥으로 가로막힌 프랑스 중심보다는 르와르 숲을 사이에 둔 독일과 훨씬 가깝다. 말뿐만 아니라 음식도 많이 닮았다. 감자와 돼지고기를 많이 사용하는 알자스 음식은 기본적으로 독일 음식의 수수함과 닮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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