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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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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 “힘내!”라고 하기 전에 먼저 안아 주신 분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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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6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390g | 140*205*11mm
ISBN13 9788932113609
ISBN10 8932113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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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위르겐 에어바허
1970년생으로 이탈리아 로마와 독일 프라이부르크에서 신학과 정치학을 공부했으며, 바티칸 라디오에서 기자로 일했다. 2005년부터 독일 국영 방송인 ZDF에서 일하고 있으며 ZDF의 바티칸 관련 블로그인 교황의 속삭임을 책임지고 있다. 독일 출신 바티칸 출입 기자로 현재까지 가톨릭교회와 교황과 바티칸에 관한 주제로 9권의 책을 저술했다.
역자 : 신동환
서강대학교 학부와 대학원에서 독어독문학을 전공했으며 부전공으로 가톨릭 신학을 공부했다. 독일 에어랑엔-뉘른베르크 대학교에서 독문학 박사 과정을 공부하였고, 현재는 전문 번역가로 일한다. 《의외로 가벼운 철학》, 《요한 23세그의 사랑 그의 삶》, 《50가지 예수 모습》 등의 번역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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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 지금까지 한 번도 벌어진 적이 없는 일이 일어났다. 새 교황이 신자들 앞에서 깊이 고개를 숙인 것이다. 그러자 사람들은 모두 침묵 가운데 두 손을 모으고 눈을 감았다. 서로 낯선 사람들이 교황을 위해, ‘그들의’ 교황을 위해 함께 기도했다. 교황은 사람들에게 고개를 숙임으로써, 그리고 자신을 위해 기도해 주기를 간청함으로써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참으로 감격적인 순간이었다.
― 38p 신자들에게 고개 숙이는 교황

가끔 아버지는 일거리를 집에 가져와 일요일 점심 식사 후에 큰 장부책들을 거실 탁자 위에 펼쳐 놓고 일을 했다. 이때 그는 온 집이 떠나갈 정도로 크게 판을 틀어 이탈리아 음악을 들었다. 그러나 토요일 오후는 아이들이 어머니와 함께 라디오에서 나오는 오페라를 듣는 시간이었다. 어머니는 아이들이 집중하지 못하고 딴 짓을 하면, 오페라에 대해서 설명해 주며 관심을 환기시키곤 했다. 그러다가 주요 아리아가 나오기라도 하면 “이제 멋진 노래가 나올 거야. 잘 들어 봐.”라고 말했다. 호르헤는 이 시간을 정말 사랑했다.
― 66p 가슴 깊은 곳에서 일어난 만남

2005년 콘클라베가 열리기 직전에도, 베르골료 추기경이 과거 군부 독재 정권과 유착했던 인물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그리고 한 인권 변호사는 베르골료 추기경이 1976년 예수회 사제 납치 사건에도 연루되어 있다고 비난하며, 2005년 4월에 부에노스아이레스 법원에 고소장을 제출하기도 했다. 또한 2005년에는 예수회 사제 두 명을 군대로 넘긴 장본인이 바로 베르골료 추기경이라고 주장하는 《침묵》이라는 책이 출간되기도 했다.
― 88p 진심은 말로 표현되지 않는다

“탐욕스럽게 권력을 움켜쥐고자 하는 행위, 자신의 생각을 남에게 강요하는 행위,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다른 사람을 핍박하는 행위들이 우리를 어디로 몰고 가는지 우리는 이미 알고 있습니다. 이런 행위로 인해 우리의 양심은 마비되고, 광기에 빠지게 됩니다.”
― 122p 가난한 사람들의 추기경

“저는 예수님을 반대하는 사람들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이미 여러 차례 무릎 꿇어 왔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눈앞에 지나가시는데도 전혀 알아차리지도 못하고, 주의력도 없이 온통 다른 것에만 정신이 팔린 그리스도인들은 두렵습니다.”
― 211p 사람들 사이를 잇는 다리가 되어

“하느님을 잊어버리면 사람들 사이에 다리를 놓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른 사람들을 도외시하면 하느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을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다른 종교와 대화를 활발히 하는 일은 중요합니다. 저는 이슬람교와의 대화를 특별하게 생각합니다. 이런 까닭에 이슬람교에서 많은 지도자들과 종교 지도자들께서 저의 즉위 미사에 참석해 주신 것을 소중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 비신앙인들과 토론하는 일 또한 중요합니다. 서로 편 가르고 상처를 주고 차이를 더 부각시키기 위함이 아니라 온갖 차이에도 불구하고 모든 민족 간에 진정한 우호 관계를 조성하고자 하는 소망이 그 무엇보다 크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프란치스코 교황은 종파와 종교 사이를, 신앙인과 비신앙인 사이를 잇는 다리가 되고자 한다. 그래서 그는 신앙생활을 하지 않는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도 간절히 바란다.
― 221p 사람들 사이를 잇는 다리가 되어

“교황님이 왜 좋으신 겁니까”
그러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렇게 대답한다.
“교황님은 우리와 다르지 않은 것 같아요.”
“교황님은 우리와 함께하는 분 같아요.”
그동안 사람들에게는 위로를 받을 수 있는 분, ‘함께하는 목자’가 필요했다. 사람들은 프란치스코 교황님에게서 바로 그 모습을 보고 있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마태 11,29) 교황님을 뵈면 예수님의 이 말씀이 저절로 떠오른다.
---244p 세상을 위로하는 양 냄새 나는 목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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