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겔 데 세르반테스 (Miguel de Cervantes Saavedra) 1547~1616. 에스파냐의 소설가, 극작가, 시인. 알칼라 데 에나레스(Alcala de Henares) 출생. 가난한 외과의사의 아들로 태어나 1568년 마드리드의 ‘로페스 데 오요스’의 사숙(私塾)에서 잠시 공부한 것 외에는 정규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 1570년 이탈리아의 추기경을 따라 로마로 건너가 군인이 되어 레판토 해전에 참가했으나 부상으로 인해 왼손에 장애를 가지게 되었다. 1575년에는 해적에게 잡혀 알제리에서 5년간 노예생활을 하다가, 성 삼위일체 수도회의 도움으로 몸값을 지불하고 가족이 사는 마드리드로 돌아와 글을 쓰기 시작하였다. 1585년 소설 <라 갈라테아 La Galatea>를 발표하였으나 주목받지 못하였다. 1605년 <돈키호테 El Ingenioso Hidalgo Don Quijote de la Mancha> 제1부를 발표하여 대단한 인기를 모았으나 궁핍한 생활은 여전하였다. 그 후 1615년 <돈키호테> 제2부를 발표하기까지 12편의 단편을 수록한 <모범 소설집 Novelas Ejemplares>(1613), 동 시대의 시인을 평한 장시(長詩) <파르나소 산의 여행 Viage del Parnaso>(1614), <신작 희곡 8편과 막간 소극(小劇) 8편 Ocho comedias, y ocho entremeses nuevos>(1615)을 발표하였다. 만년에는 종교적인 생활을 하고, 1611년 프란시스코 데 시르바가 창립한 ‘아카데미아 세르바헤’라는 문학가 단체에서 활동하다가 1616년 4월 23일 셰익스피어와 같은 날에 세상을 떠났다. 이듬해 소설 <페루시레스와 시히스문다의 고난 Los Trabajos de Persiles y Sigismunda>이 유작(遺作)으로 출판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