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이거야. 널 무척 사랑하고 아끼는 나도 네 눈을 오래 들여다볼 수가 없잖아. 다른 동물들이 널 미워하는 건 네가 두렵기 때문이야. 네가 똑똑하기 때문이야. 사람의 아이인 너를 결코 이길 수 없다는 걸 알기 때문이지. 만약 아켈라가 이번 사냥을 실패한다면 늑대들은 아켈라에게서 등을 돌릴 거야. 그리고 너에게서도 등을 돌리겠지. 그럼 넌…….” --- p.31-32
“정글을 떠나고 싶지 않아. 그런데 이게 뭘까? 뜨거운 물이 내 눈에서 흐르고 있어. 바기라, 나는 너무 슬퍼서 죽어가는 것일까?” “그건 눈물이야. 눈물을 흘린다는 건 네가 사람이라는 증거지. 넌 이제 사람의 아이가 아니라 어른이 된 거야. 내버려 둬. 흐르고 나면 그뿐, 눈물은 언젠가 그치기 마련이야.” --- p.46
모글리는 두 손을 입에 모아 손을 나팔 모양으로 만든 뒤 크게 소리쳤습니다. “쉬어 칸! 아직도 드러누워 자고 있느냐? 게을러빠진 녀석 같으니라고!” “이 건방진 녀석은 대체 누구냐?” 잠에서 깬 쉬어 칸이 울부짖었습니다. “개구리 모글리다! 널 잡으러 왔다! 아켈라. 지금이야! 물소들을 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