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2007년 06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49쪽 \| 636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92731041
ISBN10	899273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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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도서 소개

중 사용 흔적 많이 있으나, 손상 없는 상품

판매자 : 엘리트북 평점5점

1961년 서울대 공대 화공과를 졸업하였고, 1971년 미국 워싱턴대학교 화공과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모교인 서울대학교 공대 화공과 조교수로 부임했다.
1975년 계산유체역학을 이용하는 모사 연구의 초기 대가들인 빌 랭로이스, 제이콥 프롬 등과 교류하여 새로운 학문을 소개하였고, 세계은행(IBRD)로부터 한국최초의 일괄차관(Sector Loan) 1억불을 받기 위한 한국의 공학교육조사연구를 주도했다.
서울대 전자계산소장, 전산소장협의회 회장, 전국공과대학장협의회 회장, 한국공학교육기술학회회장, 한국유변학회회장을 역임했고, 1995년 한국공학한림원 설립을 주도하고 회장을 역임했다. 세계적인 학술전산망 비트넷(Bitnet)을 한국에 최초로 연결시키는 업적을 남겼다. 최초로 교수들이 직접 뽑은 학장으로 공과대학발전에 크게 기여하였다.
1998년 서울대 총장에 취임하고 세계수준의 연구대학을 지향하는 발전정책을 추진했고 2002년 서울대 이공계 학술논문의 SCI 등재 건수가 전세계 대학들 중에서 34위가 되는 업적을 이루었다.
2000년 한국산업기술재단의 초대이사장에 취임했으며, 공학한림원의 명예회장으로 오늘에 이르고 있다. 2003년 모교 서울대학교 교수직에서 정년퇴임하고 명예교수가 되었다. 그동안 140여편의 학술논문과 1편의 특허와 3권의 저서를 출간하였다. 2008년부터 한국과학기술단체 총연합회 회장에 취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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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준 전 서울대 총장의 제안, 죽어가는 교육을 살리는 길! 왜 지금 대학개혁이 중요한가! 대학개혁이 대한민국개혁이다. 글로벌 시대, 대학이 변해야 대한민국이 살아남을 수 있다. 몇 년 전 KBS의 행정을 진단한 결과 놀라운 사실이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전산화에도 불구하고 KBS가 보유하고 있는 TV 대수를 파악할 수 없다는 것이다. 문제의 발단은 용어 표준부터 시작되었다. 동일한 물품을 KBS 본부에서는 ‘TV’라고 불렀고, 어떤 지국에서는 ‘텔레비전’, 다른 지국에서는 ‘수상기’라고 제각각 불렀다. 통합 데이터베이스를 고려하지 않은 KBS 내부의 정보는 통합될 수 없었다. 이 문제는 비단 KBS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서울대학교의 경우는 더 심각하다. 몇 년 전 서울대학교는 국정감사에 연구비 총괄 통계를 제출하라는 요구를 받았으나 이를 제출하는 데 실패했다. 수십 개 연구소가 저마다 ‘나 홀로 IT 시스템’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이다. 연구소뿐 아니라 교무처, 도서관, 홈페이지, 보건소, 예비군 등 모두가 ‘나 홀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들 간에 정보는 자동으로 온라인 교환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교수가 논문을 쓰면 서울대학교 직원들은 연구처 DB에 입력하고, 서울대학교 홈페이지에 또 입력하고, 도서관에 또 입력하고, 학부에 또 입력하고…. 동일한 입력을 수없이 반복해야 한다. 시야를 더욱 확대하면 국립대학 간에도 표준화가 되어 있지 않고 정보 통합이 되어 있지 않아 문제가 된다. 3백여 개 대학이 매년 입시를 치르면서도 저마다 유사한 입시 소프트웨어를 중복 개발, 운용하고 있다. 유사한 업무인데 정보 호환이 안 되고, 소프트웨어 공유도 안 된다. (본문 201쪽) 현행 우리나라 국립대학, 특히 서울대학교와 같은 대학 운영 체제로는 21세기 지식기반사회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학으로 발돋움하기란 불가능하다. 대학의 본질적 역할과 기능을 충실히 하고 장기적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정부로부터 대학의 자율성이 확보되어야 하고, 대학의 의사결정이 민주적이고 합리적이며, 대학 행정과 의사결정이 효율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대학 운영 체제가 개편되어야 한다. (본문 77쪽) 전?현임 세계 각 대학 총장들로 구성한 특별위원회 블루리본패널의 자문위원들은 모두 서울대학교가 이렇게까지 정부의 간섭과 통제를 받는 줄 몰랐다고 했다. “국민의 세금을 많이 쓰는 서울대학교가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독립해야 할 이유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휴고 소넨샤인 시카고대학교 총장은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나는 흥분 정도가 아니라 충격(shocked)을 받았습니다. 대학에 어느 것이 가장 좋은지는 대학이 가장 잘 압니다. 정부가 아닙니다. 대학에 누가 상주합니까? 교수와 학생입니다. 정부 관료는 대학 현장에 있지 않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정부 관료가 대학의 재정과 인사, 학생 선발의 방향을 제시한다는 말입니까. 국립대학인 서울대학교가 정부가 예산을 통해 불가분의 관계를 맺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정부가 이를 이유로 세세한 재정 운영까지 간섭해서는 안 됩니다. 미국 정부는 공립대학에 많은 돈을 지원하지만 그걸로 사실상 끝입니다. 다만 좋은 결과를 내는지 모니터할 뿐입니다.” 옥스버러 총장은 이렇게 덧붙였다. “그렇습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어느 대학을 보더라도 정부가 직접 관여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국립대학에 대해 정부가 할 일은 수월성을 내도록 재정 지원을 하는 것이지 그 이상은 아닙니다.” 백악관 국가과학고문 겸 뉴욕주립대학교 총장을 역임한 존 마버거도 교육인적자원부와 대학 간 관계에 대해 이렇게 충고했다. “고등교육 기관에 대해 재정 지원을 담당하는 정부 관리들은 대학이 효율적으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적절한 관리 메커니즘이 구축되도록 지원해야 하지만, 구체적인 운영 관련 의사결정에 관여해서는 안 됩니다.”(본문 54~55쪽) * * * 세계적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Peter Drucker)는 21세기는 지식사회라고 했다. 지식사회에서 경쟁력의 요체는 지식이다. 그러므로 국가의 진로와 경쟁력을 결정하는 것은 지식을 생산하고 전수하는 그 나라의 대학이다. 세간에서는 세계 수준의 기업이 얼마나 되느냐를 국력을 가늠하는 하나의 척도로 삼지만, 실은 그 기업들을 세계 수준으로 만들어내는 원동력은 대학에서 공급하는 지식과 인적 자원의 질이다. 세계화가 빠른 속도로 진전되면서 지구 구석구석이 하나의 시장으로 통합되어가고 있다. 그에 따라 생존과 발전을 위한 경쟁은 그 척도를 하나로 통합하고 보다 치열하게 전개되어가고 있다. 세계화된 시장에서는 경쟁이 국가라는 울타리를 넘어서 이른바 ‘만인의 만인에 대한 경쟁’으로 격화되고 있다. 많은 부문에서 품질과 가격, 그리고 스피드를 향한 효율성의 경쟁이 일어나고 있다. 그리하여 국가는 물론 정부, 기업, 언론, 대학 등 모든 종류의 단위 조직과 개인이 경쟁에 노출되고 있다. 경쟁에 이기면 살아남아 발전하지만, 경쟁에 지면 도태되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심각한 수준의 경쟁은 집단 간의 두뇌 및 지식 경쟁이다. 왜냐하면 후기 산업사회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 지식 산업으로의 이행이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대학은 사실 세계 사회(global society)의 경쟁 중 가장 치열한 양상의 경쟁을 겪고 있다. 물론 대학도 변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지식사회의 변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어쩌면 추월당했다고 보는 것이 정확할지도 모른다. 이를 실감한 것은 선진국과 그 나라의 대학들이다. 현재 미국, 프랑스, 독일, 일본 등 많은 선진국들이 대학 개혁을 서두르고 있는 것은 이렇게 추월당한 대학을 다시 앞자리로 갖다 놓기 위한 노력이다. 지금 세계는 대학 교육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일대 경쟁을 벌이고 있다. 대학은 그 나라의 학문과 지식, 두뇌의 본산으로, 지식기반경제로 진입하면서 대학 교육의 중요성이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도 커졌기 때문이다. 각 나라가 자국 내에서 뿐 아니라 세계에서 최고 수준의 대학을 만들기 위해 기울이는 노력은 거의 필사적이다. 우리나라 대학들은 형편이 더 좋지 않다. 초기 한국 대학들은 일본식 관습의 잔재와 서양식, 정확히는 미국식 제도를 엉성하게 결합하여 간신히 외형을 갖추고 출발했다. 그 후 매우 빈곤한 재정 상태에서 정부의 획일적 통제를 받으면서 양적으로는 팽창했지만 세계 수준은 엄두도 내지 못할 형편이었다. 그나마 산업화에 필요한 인력을 양적으로라도 공급해낸 것은 놀라운 일이다. 외국 유학에서 돌아온 학자들을 중심으로 서울대학교와 몇몇 지방 국립대학, 그리고 소수의 사립대학들이 국민의 교육열을 발판으로 우수한 인재들을 모아 힘겹게 발돋움해나갔다. 그러나 ‘일류’라는 호칭은 국내에서만 통용될 뿐 세계 최고 수준과는 여전히 격차가 현격한 것이 사실이다. 최근 들어 국내 대학에서도 국제적 수준의 연구 성과가 나오고 있고 대학 교육의 질적 수준이 크게 향상된 것은 사실이나 지금의 대학을 그대로 두고는 대체로 그 정도가 한계일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우리나라 대학들은 이중으로 뒤떨어진 처지에 있다. 하나는 경쟁하는 선진국의 대학들에 비해 낙후해 있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산업사회의 체제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후기산업사회, 즉 지식정보사회에 추월당했다는 것이다. 이 분명한 간극을 극복하지 못하면 선진국의 꿈은 이루기 어렵다. 뒤떨어진 지식으로 남들을 따라잡을 수는 없다. 그리고 낡은 지식과 그 낡은 지식으로 교육시킨 인력으로는 미래 사회를 열고 이끌어갈 수 없다. 이를 다른 나라 대학이 대신해줄 수 없다는 것이 분명하므로 길은 우리 대학들을 개혁하는 수밖에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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