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형은 지금까지 형식에게 사랑을 받고 싶다 하는 생각은 별로 없었다. 형식이가 자기를 생각하여 주니 자기도 힘껏 형식을 사랑하여 주어야 되겠다 하는 생각은 있었다. 아내 되어서느 지아비를 사랑하라 하였고, 부모께서는 자기더러 이형식의 아내가 되어라 하였으니 자기는 불가불 형식을 사랑하여야 한다는 생각은 있었다.
선형의 인생의 학과는 이제부터 차차 중등과에 들려 한다. 사랑을 배우고 질투를 배우고 분노하기와 미워하기와 슬퍼하기를 배우기 시작한다.
--- pp.424-425
"그러면 음악 할 줄 아는 이가 있나요?"하고 감격한 목소리로 대답한다. "잘하기야 어떻게 바라겠습니까마는 제가 음악학교에 다닙니다. 그리도 동행하는 여자가 두어 사람 되는데 여학교에서 배운 창가마디나 하고요‥"
"이렇게 모이시기를 청한 것은 다름이 아니ㅇ외다. 여러분! 저 산기슭을 보시오. 저기는 수재를 당하여 집을 잃은 불쌍한 동포가 밥도 못먹고, 비에 젖어서 방황합니다."
"우리는 그 처녀가 얼마나 음악을 잘하는지 모르거니와 그의 아름다운 정성이 족히 피 있고 눈물 있는 신사 숙녀 제씨를 감동시킬 줄 확신합니다."
--- pp.441-442
"그러면 음악 할 줄 아는 이가 있나요?"하고 감격한 목소리로 대답한다. "잘하기야 어떻게 바라겠습니까마는 제가 음악학교에 다닙니다. 그리도 동행하는 여자가 두어 사람 되는데 여학교에서 배운 창가마디나 하고요‥"
"이렇게 모이시기를 청한 것은 다름이 아니ㅇ외다. 여러분! 저 산기슭을 보시오. 저기는 수재를 당하여 집을 잃은 불쌍한 동포가 밥도 못먹고, 비에 젖어서 방황합니다."
"우리는 그 처녀가 얼마나 음악을 잘하는지 모르거니와 그의 아름다운 정성이 족히 피 있고 눈물 있는 신사 숙녀 제씨를 감동시킬 줄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