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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그림존 버닝햄
관심작가 알림신청John Mackintosh Burningh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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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이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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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조지는 침대를 샀어요.
침대를 자동차 지붕에 싣고 집으로 돌아왔지요. 조지와 아빠는 침대를 구석구석 깨끗이 닦았어요. "이것 좀 봐, 조지야. 무슨 글씨가 적혀 있어. 아주 희미해." 아빠 말에 조지가 물었어요. "뭐라고 적혀 있어요?" "이렇게 적혀 있어…… '이 침대에 누우면 먼 곳으로 여행하게 됩니다. 먼저 소원을 빌고 나서…… 주문을 외우세요.' 그런데 주문이 뭔지 모르겠네. '엄'으로 시작되는 다섯 글자 같은데, 뒤에 있는 글자들은 못 읽겠어." "도대체 이런 걸 어디서 가져 왔니?" 할머니가 말하자 엄마도 소리쳤어요. "왜 이런 고물 침대를 가져 왔어? 쇼핑센터에 가서 새 침대를 사 오랬잖아!" 조지가 설명했어요. "진짜 좋은 침대예요. 게다가 마법 침대래요. 여기 누워서 여행도 할 수 있대요." 그 날 저녁, 조지는 일찌감치 자러 갈 준비를 했어요. --- 본문 중에서 |
상상의 세계를 지키고 싶은 아이들의 마음을 담은 그림책
때로 아이들은 자기만의 세계에, 어른들은 전혀 짐작하지 못하는 상상의 세계에 빠져 있곤 한다. 하늘을 날아 자기만의 상상의 세계로 가는 것은 아이들의 흔하고도 오랜 꿈이다. 자기만의 세계를 지키려는 아이들은 그 상상을 가능하게 해 주는 무엇에 집착하기도 한다. 그것은 상상력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는 꿈 속으로 가는 수단인 ‘침대’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마법 침대》는 ‘침대’를 매개로 자신만의 상상의 세계를 지키고 싶어하는 아이의 마음을 따뜻하게 그린 그림책이다. 고집스러운 아이 조지는 ‘마법 침대’를 통해 자신만의 상상의 세계를 지켜 낸다. 이제 몸에 맞지 않게 되어버린 아기 침대를 고집하던 조지가 새로 산 침대는 엄마와 할머니가 바라던 새 침대가 아니라 낡은 중고 침대이다. 그러나 이 침대는 신비한 여행을 가능하게 해 주는 마법 침대라고 한다. 침대를 타고 가는 여행은 순수한 마음을 잊어버린 어른들은 이해할 수 없는 세계이며, 아이들은 어른들이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다. 어른들은 이미 그러한 세계와의 단절을 원하는 존재일 뿐이다. 하지만 조지가 마법 침대를 타고 떠나는 여행은 상상을 실현해 주며, 늘 꿈꿔왔던 것을 이룰 수 있는 아이들에게 가장 좋은 순간이다. 요정들을 만나고, 해적들이 숨겨 놓은 보물을 발견하고, 돌고래와 수영을 하는 등 상상 속에서만 가능했던 일들이 벌어지는 마법 같은 여행인 것이다. 아이들의 이런 세계를 무심하게 넘겨버리는 어른들은, 조지의 엄마나 할머니처럼 낡은 것에 집착하는 아이의 꿈을 꺾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작가는 아이는 아직 어른이 아니므로, 또 언젠가는 알아서 성장할 것이므로, 지금은 마음껏 상상하도록 놓아 두어도 좋지 않겠냐고 이야기하고 있다. 조지와 함께 신나는 여행을 하고 난 아이들은 침대 맡에서 마법의 주문을 외우고 싶어질지도 모르겠다. 상상의 세계로 이끌어 주는 신비로운 그림 조지와 함께 마법 침대를 타고 여행을 하다 보면 존 버닝햄이 그려낸 신비로운 세계를 만날 수 있다. 파스텔톤의 섬세한 색과, 어찌 보면 대충 그린 것 같은 아이다운 그림은 여행 속 마법의 공간을 한층 신비롭게 만들어 준다. 바다도 하늘도 우리가 사는 현실 속의 빛은 아니다. 요정들과 만나는 몽롱한 듯한 노란 세계, 밀림으로 가는 어둡고도 검붉은 하늘, 연한 분홍빛 하늘과 노란빛 바다 등 섬세하고 아름다운 그림은 책 읽는 누구나 행복한 상상에 빠질 수 있도록 도와 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