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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보호 좌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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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보호 좌회전

: 알아서 살아남아야 하는 위험사회 한국의 민낯

[ EPUB ]
강은주 | 동녘 | 2017년 06월 07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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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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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7년 06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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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30.46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14.3만자, 약 4.3만 단어, A4 약 90쪽?
ISBN13 97889729786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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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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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강은주
어린 시절부터 호기심이 넘치는 아이였다. 교복을 입던 시절에는 수학과 과학을 좋아했고, 덕분에 공학을 전공했다. 공부도 좋았지만 세상을 바꾸는 일에 관심이 더 많았다. 오랜 시간 진보정당에서 환경과 에너지 정책을 살피는 일을 해 왔으며, 이와 관련한 글을 쓰고 있다. 나이를 먹을수록 호기심은 늘어 갔고, 다양한 분야의 ‘오타쿠’를 자처하고 있다. 여전히 세상과 사람에 대한 애정이 삶의 원동력이라 믿으며, 아직도 좌충우돌하는 청춘이라 생각하는, 매일 새로운 여행을 꿈꾸는 아줌마다. 저서로는 《체르노빌 후쿠시마 한국》, 공저로 《한미 FTA는 우리의 미래가 아닙니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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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이 좋았다. 이제까지 이 땅에서 죽지 않고 살아남은 자들은 모두 운이 좋았다. 대연각 호텔 화재(1971년 12월), 온산병(1980년대 초), 낙동강 페놀오염(1992년 3월), 신행주대교 붕괴(1992년 7월), 청주 우암상가 아파트 붕괴(1993년 1월), 구포역 열차 전복 (1993년 3월), 목포공항 항공기 추락(1993년 7월), 서해훼리호 침몰(1993년 10월), 성수대교 붕괴(1994년 10월) (...) 산양유 사카자키균 검출(2006년 9월), 멜라민 과자(2008년 9월)의 위협 속에서도 꿋꿋이 무거운 몸을 이끌고 만원 지옥철에 몸을 싣고 야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허리를 펼 수 있는 사람은 그저 행운아일 뿐이다. --- p.43~44

우리는 얼마만큼의 위험을 끌어안고 살 수 있을 것인가. 일단 전문가들이 분석한 위험을 의심스런 눈으로 고민해야 한다. 얼마나 자주, 얼마나 크게 나타날 것인가. 위험을 최소화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위험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시행했을 때 누가 피해를 보고 누가 이익을 얻게 되는가. 누가 그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가. 국가가 관리해야 하는 위험은 어디까지이며 개인이 관리해야 하는 위험은 무엇인가. 어떤 정보를 수집하고 어떻게 분석해야 하는가. 누가 그 정도를 결정해야 하는가. 질문은 산적해 있다. 하지만 우리는 대체로 이윤이나 효율이라는 단어 앞에서 이 질문을 생략해 왔다. --- p.74

인류가 끊임없이 거쳐 온 자연과의 투쟁은 결국 위험으로부터 회피하기 위한 노력이었다. 그리고 더 많은 기술, 더 많은 자연에 대한 탐구를 시작했다. 위험을 회피하고, 더 편리하고, 더 쾌적한 삶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던 인류는 이제 자연과의 투쟁이 아니라 스스로 만든 과학기술과의 투쟁을 시작하는 상황에 도달했다. 스스로 이룩한 문명이 새로운 위험을 만들어 냈던 것이다. 과학기술이 발전할수록, 기술이 더욱 복잡해질수록 ‘예측 가능하지 않은’ 위험은 더욱 늘어난다. --- p.112

세월호 사고가 보여 주는 것 중 하나는 바로 위험을 증폭시키는 자본주의의 얼굴이다. 기술과 과학은 과거에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위험을 만들어 냈다. 배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은 점점 발전해 왔고, 더 많은 사람들을 더 빨리 이동시킬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자본주의가 강조하는 지상가치, 이윤과 효율이라는 이름 앞에 안전은 그 설 자리를 잃었다. 더 많은 짐을 싣기 위해 서류를 조작했다. 더 많은 승객을 태우기 위해 불법 증축도 했다. 낡은 배와 위험한 개조는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 얼마나 많은 돈을 벌 수 있는가에만 관심이 있었다. --- p.141~142

사회경제적 불평등은 위험의 불평등이기도 하다. (...) 구성원 모두가 건강하고 안전한 삶을 통해 더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사회, 위험의 불평등을 최소화하기 위한 첫 번째 방법은 다양한 공적 의료와 복지 시스템을 통해 안전망을 구축하는 것이다. (...) 하지만 여의도에서는 ‘복지 무용론’, ‘세금 폭탄’, ‘공짜병’, ‘선진국병’, ‘복지 망국’과 같은 단어가 떠돈다. 알량했던 복지마저 사라져 가자, 빠르고 가까운 약탈적 고리대출만이 남았다. 이윤은 소수에게 사유화되었고, 위험은 아래로 차곡차곡 쌓여만 갔다. --- p.191~192쪽

우리는 위험의 수용 정도를 결국 어떤 식으로든 결정을 내릴 것이겠지만 누구의 합리성과 누구의 이익에 편승해 결정했는가는 끊임없는 문제로 남게 된다. 이것은 결국 정치적 성격을 띠고 있기에 정치적?사회적 논쟁이 된다. 그러므로 위험의 분배는 대단히 정치적 행위이자, 바로 우리 자신의 이야기라고 말할 수 있다. 정치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며, 자신의 위험으로부터 회피하기 위해, 집단이 가장 정의로운 방법으로 위험을 분배하기 위해 작동되어야 한다. --- p.239

우리는 자본주의의 그늘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그곳에 모여든 위험을 줄이고, 위험과 현명하게 동거하기 위해 민주주의를 강화해야 한다. 적극적으로 논의하고 고민하고 숙의하지 않으면 위험은 급격히 불평등과 함께 한곳으로 집중적으로 쏟아질 것이다. 이 위험을 얼마나 무용지물로 만들 것인가, 혹은 더 강화하도록 일조할 것인가는 민주주의를 통해 결정될 것이다. (...) 위험이 줄어든 안전한 사회를 위해서 민주주의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연대를 확장해야 한다. 누가 얼마나 더 위험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이 소수이거나 자신만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는 자들의 것이어서는 안 된다. 그래서 위험에 대한 행위는 정치적 연대여야 한다.
--- p.264~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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