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훈 청년 시절 창업을 준비할 때부터 십여 년을 사장으로 일하면서 항상 현실에 적용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는 경영서가 아쉬웠다. 결국 컨설턴트가 되어 직접 글을 쓰기로 결심했다. 인턴으로 시작해 대표이사까지 거치며 익힌 현장 경험과 정보통신 스타트업에서 농식품업·제조업·건설업까지 다양한 분야의 경영 컨설팅 경험을 토대로 경영자들이 궁금해하고 고민하는 주제를 선별해 실제 사례 중심으로 글을 썼고, 2년 4개월간 ‘워크홀릭’이라는 필명으로 《딴지일보》에 연재하며 많은 공감을 얻었다. 이 책은 현장에서 경영인들과 함께 고민하고 인터넷을 통해 많은 사람과 소통하여 얻은 결과물이다. 직업이 컨설턴트지만 사장님들에겐 어려움과 비밀을 털어놓으며 소주 한잔 기울일 수 있는 독선생으로, 공무원들에겐 어려운 지역경제 현안이 있을 때마다 조언을 구할 수 있는 선생님으로 통한다. 고민이 있는 젊은 직장인들이 SNS와 이메일로 상담을 청할 때 최선을 다해 답신했더니 알음알음 연락해오는 젊은이들도 많다. 경영·경제 지식을 누구나 알기 쉽게 설명하는 글을 쓰고자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현재 경영 컨설팅 외에 경영자와 직장인을 위해 회사와 일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내는 팟캐스트에 출연하는 등 강연 활동도 왕성히 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여러 종류의 기업 지원금을 세세하게 준비해두고 있는데, 그중에는 특허 출원에 대한 지원금도 있습니다. 특허청이 운영하는 지역 지식재산센터가 전국에 30여 곳 있는데, 여기에서 산업재산권 출원에 대한 지원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국내 출원뿐 아니라 해외 출원까지도 비용 지원을 하니 정말 좋은 기술을 개발했는데 돈이 없어 출원을 망설이셨다면 용기 있게 지역 지식재산센터의 문을 두드려보시길 권합니다. --- p.83
창업 초기 회사의 자금 흐름과 비용 규모를 정확하게 인식하지 못할 때에는 영업에 큰 비중을 두고 영업에 국한된 이익 구조에 한정해 생각하게 됩니다. 매출에서 비용(원재료와 제조 관련 노임 등)을 제하고 남는 이익을 이익이라 생각했지만, 실제 ‘기업은 아무 일을 하지 않고 있는 순간에도 비용이 지출된다’라고 말할 정도로 비용 요소는 다양합니다. --- p.160
일부 중소기업에서는 오랜 기간 인건비를 동결하고 하청기업 원가 삭감 등으로 흑자를 유지하기도 합니다. 이 또한 정상적인 흑자 경영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정말로 최소한의 인원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얻고자 한다면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기존의 인력에게 충분한 보상을 하는 것이 훨씬 현명한 자세입니다. 인적 자원은 보상을 받을수록 더 큰 효용을 제공할 수 있는 유일한 자원입니다. --- p.236
한 사람의 창업에는 그 사람의 인생, 가족의 헌신, 국민의 혈세로 만들어진 국가 인프라가 함께 투자된다는 것을 생각해보셨으면 합니다. 그저 돈을 많이 벌겠다는 목표 외에 창업의 이유를 설명할 수 없다면 다시 한 번 생각해보시길 권합니다. 적게 일하고 많은 돈을 벌려면 창업보다는 기업에서 요령껏 버티는 편이 낫습니다. 짧은 시간에 모 아니면 도로 돈을 벌겠다면 주식 투자를 하는 게 낫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