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1일 대여 EPUB
[대여] 쿨하게 8권
eBook

[대여] 쿨하게 8권

[ EPUB ]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정가
900
판매가
900
대여기간
YES포인트
추가혜택
쿠폰받기
구매 시 참고사항
  • 크레마 터치, 크레마원 기본뷰어 이용불가
{ Html.RenderPartial("Sections/BaseInfoSection/DeliveryInfo", Model); }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9월 25일
이용안내 ?
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PC(Mac)
파일/용량 EPUB(DRM) | 0.68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9.8만자, 약 3.1만 단어, A4 약 62쪽?
ISBN13 9791131234716

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실몬.
수고비 때문에 전화한 게 분명했다. 수고비의 일부를 제외하면 모두 다른 곳으로 이체했는데 그걸 이제야 안 모양이었다.
태현은 터져 나오는 웃음을 삼키며 통화버튼을 눌렀다.
“죽고 싶나?”
초장부터 살벌한 실몬의 목소리가 수화기를 울렸지만 기죽을 태현이 아니었다.
“전화를 받았으면 인사가 먼저 아닌가?”
“까득! 지금 나보고 인사하라고? 그딴 일을 벌여 놓고!”
잔뜩 흥분하는 실몬의 목소리에도 태현은 수더분하게 대답했다.
“다짜고짜 흥분부터 하면 안 되지. 일단 숨을 크게 쉬고 마음을 좀 가라앉히라고.”
“이 자식이 어디서 뻔뻔하게!”
“내 충고는 들을 생각이 없는 거 같네.”
“충고? 내가 지금 네 말이 귀에 들어올 거 같아? 아니, 얼마나 화가 났는지 아나?”
“영상통화가 아니라서 그런가? 잘 모르겠는데?”
목소리만으로도 충분히 짐작하고 있었지만 태현은 뻔뻔하게 대꾸했다. 그 말에 기분이 상했는지 실몬의 목소리가 더더욱 낮아졌다.
“당장이라도 머리에 바람구멍을 내주고 싶은 마음이야. 더 자극하면 정말 한국으로 날아가지.”
“왜 그렇게 흥분했는데?”
“정말 몰라서 묻는 건 아니겠지?”
“모르니까 물어보지.”
태현은 그가 왜 흥분하는지 충분히 알고 있으면서도 일부러 모르는 척했다. 그러자 실몬이 더더욱 흥분해 날뛰었다.
“너, 너!”
“자자, 일단 말을 좀 해 봐. 그 다음에 같이 흥분하든지 하자고.”
“내, 내 수고비 어떻게 했지?”
“아, 그거?”
태현이 알 듯 말 듯 말을 정확하게 하지 않자 실몬이 참다못해 먼저 말했다.
“감히 내 돈을 허락도 없이 기부를 해?”
“어떻게 알았어?”
“지금 그게 중요한가?”
“중요하지. 나중에 이야기해 주려고 했는데 미리 알아 버렸잖아.”
태현의 느긋한 말에 실몬이 또 한 차례 이를 갈았다.
“까득. 생각만 하면 그냥!”
“자자, 흥분하지 말고 일단 이야기나 해 봐. 나한테 뭐라고 해 봐야 기부한 돈이 돌아오진 않잖아.”
“으아악!”
분노에 못 이겨 고함을 지르자 태현이 휴대폰을 귀에서 떼며 인상을 찡그렸다.
“거 자식, 말해 보라니까 왜 소리를 질러.”
이내 다시 휴대폰을 귀에 대자 잔뜩 흥분한 실몬의 목소리가 들렸다.
“어떻게 알았냐고? 갑자기 기자들이 집에 찾아와서 카메라하고 마이크를 들이밀더라. 그렇게 많은 돈을 기부할 생각을 어떻게 했냐고.”
“기자들이 역시 그런 거 알아내는 건 잘하네.”
“내 이름으로 기부가 됐다는 말에 어리둥절하다가 이내 네놈 면상이 떠오르더군. 감히 날 상대로 그런 일을 저지를 놈은 너밖에 없으니까.”
“영광이네.”
“빈정거리지 마! 한 번 더 빈정거리면 정말!”
“얼씨구. 목소리 한번 살벌하네. 그런데 당신 성격이라면 진작 와서 총부터 들이대야 맞지 않나?”
태현은 농담을 그만두고 궁금한 걸 물었다.
“…….”
득달같이 소리를 칠 것 같던 실몬이 갑자기 조용해지자 태현이 의아하게 불렀다.
“여보세요? 어이, 왜 말이 없어?”
태현의 부름에도 잠시 동안 말이 없던 실몬이 조금 누그러진 목소리로 말했다.
“지역 신문에 기사가 났어. 딸이 가져와서 들이밀더군.”
“딸도 있었나?”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잖아.”
“아아, 미안. 계속 얘기해.”
태현의 사과를 들은 실몬이 이어서 말했다.
“평소에 얼굴도 잘 안 마주치던 녀석이 얼른 다가와서 존경한다고 하더군.”
“그래?”
“내가 하는 일을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녀석이야. 나야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정도로 사랑하지만 항상 마음에 걸리긴 했지.”
“그래서 그 존경한다는 말이 듣기 좋았나 보네.”
태현이 꼭 집어서 말하자 실몬이 수긍하며 좀 더 목소리를 부드럽게 바꿨다.
“말 그대로야. 좋더라고. 딸에게 존경 받는 게 그렇게 기분 좋은 일인지 몰랐어.”
“그런데 왜 나한테 욕지거리야?”
“경고야. 이번에는 내 딸을 봐서 넘어가는데, 다음에 또 이러면 그땐 정말 용서 안 해. 기관총으로 갈겨 버릴 거야.”
“살벌하기는. 그런데 전에도 말했을 텐데. 다음은 없어.”
“그러지 말고 잘 생각해 봐. 이렇게 손발이 잘 맞는 팀이 어디 있다고. 몇 건만 하면 금방 돈방석에 앉을 수 있어.”
이번 작전의 성공이 마음에 들었는지 실몬이 차분하게 설득했다. 그런다고 혹할 태현이 아니었다.
“세상이 너무 밝아서 어두운 일은 이상하게 안 당기네. 그럼 용건은 끝인가?”
“나중에 미국에 오면 한번 들려. 내 딸이 밥 한 끼 같이 먹고 싶다더군.”
“상황 봐서.”
태현은 곧 통화를 마쳤다.
“딸 바보였나?”
세상 그 누구에게도 냉정할 것 같던 실몬이 딸의 존경한다는 말에 차가움을 잃었다. 아무리 얼음심장을 가진 사람이라도 가족에게는 따뜻하고 싶은 모양이다.
태현 또한 마찬가지였다.
다른 그 누구에게도 허리를 꼿꼿이 펼 수 있지만 아버지만큼은 아니었다.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구매 후 즉시 다운로드 가능
  •  배송비 : 무료배송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  모바일 쿠폰의 경우 유효기간(발행 후 1년) 내 등록하지 않은 상품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모바일 쿠폰 등록 후 취소/환불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