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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탱크 정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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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탱크 정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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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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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0년 10월 17일
이용안내 ?
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0.33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9.7만자, 약 3.1만 단어, A4 약 61쪽?
ISBN13 9788964600276

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세종은 세차게 고개를 흔든다. 눈을 치켜뜨고 물탱크 안을 훑어본다. 물탱크 안에 어지럽게 흩어져 있는 물품들이 차례로 시야에 잡힌다. 옷이 담긴 종이박스, 세면도구, 책과 볼펜, 수첩, 밀봉된 봉지에 담긴 식빵과 우유팩도 보인다. 물탱크 거주자가 생존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생활용품들, 그래, 이곳에 물탱크 거주자가 있었지. 세종은 그제야 자신이 남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린다. 이제 주인에게 자리를 내주어야 할 때다. --- p.12

세종은 엉망으로 뒤엉킨 머리카락을 버릇처럼 쓸어 올리다가 깜짝 놀라고 만다. 그리 길지 않았던 머리칼이 어느새 쑥쑥 자라나 귀와 뒷목을 덮고 있지 않은가. 그뿐 아니다. 털들이 얼굴을 완전히 장악해버렸다. 콧수염이 입술을 뒤덮고, 턱수염이 쇄골 부위까지 뻗어 내려와 있다. 손발톱도 거추장스러울 정도로 길게 자라나 있다. 이 상태로 거리에 나섰다간 동물원을 탈출한 유인원 취급을 받기에 딱 알맞겠다. 괴이쩍은 일이다. 바로 어젯밤 일 같은데, 이상하게도 터무니없이 긴 시간이 흘러가버린 것만 같다. 대체 몇 날 며칠 동안이나 여기서 잠들어 있었던 걸까? --- p.13

악몽 같은 현실이다. 하지만 악몽은 악몽일 뿐이다. 악몽이란 그저 비명과 함께 소스라쳐 깨어나면 그뿐, 깨끗이 지워지고 말지. 물론 여운이야 좀 남겠지만. 그래서인지 아직은 별로 걱정이 되지 않는다. 뒤바뀐 상황이 그리 오래 가진 않을 거라는 믿음 때문이다. 그렇지 않은가? 당신이 어느 날 갑자기 생판 다른 사람의 일상 속으로 내던져졌다고 치자. 그게 가능할까? 전혀 딴 사람의 생을 대신 이어간다는 게 말이다. ‘나’의 현재는 과거의 집적으로 일궈온 것이다. 그 현재의 ‘나’가 내일을 살고, 그런 내일, 내일, 내일이 쌓여 미래의 ‘나’를 만들어 가는 거 아니겠는가? 어쩌다 이변이 벌어져 ‘나’ 아닌 타인이 ‘나’의 현재를 살아가게 된다면, 글쎄 과연 타인이 ‘나’의 내일을, 하루하루를 무사히 버텨낼 수 있을까? 차라리 몸까지 완벽하게 타인으로 변해버렸다면, 능청스럽게, 천연덕스럽게, 조금은 즐기는 심사로 타인의 일상을 살아갈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경우는 ‘변신’의 문제가 아니지 않은가. 몸은 그대로인데, 일상적 상황만 바뀐 것이다. 곧 이런저런 문제들이 발생하겠지. 놈은 결국 자신이 원래 있던 자리, 이곳 물탱크로 돌아오게 될 것이다. 그리고 해오던 대로, 각자의 생을 지루하게, 때론 헐떡이며 이어가게 되겠지. --- p.99

세종은 허둥지둥 골목에서 빠져나온다. 모든 것이 그저 혼란스럽다. 어떤 걸 믿어야 하고 어떤 걸 부정해야 하는지, 그 판단 기준이 엉망으로 흐트러져버린 듯하다. 가연에 대한 의심이 풀리지 않은 탓일까? 느닷없이 자기부정 욕구에 휘둘려버리다니. 왜지? 세종은 묻고 또 물었지만 해답이 나올 리 없다. 다시 휘청거리며 걷기 시작한다. (중략) 그러다 세종은 갑자기 걸음을 멈춘다. 아직 분명하진 않지만, 어딘지 갈 곳이 생각난 것이다. 얼른 그곳으로 가야만 한다는 생각이 세종을 마구 몰아붙인다. 그는 거울조각을 뒷주머니에 꽂고 그곳을 향해 무작정 걷는다. 정말 무작정이라고 밖에는, 달리 설명할 도리가 없다.
--- p.227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지금까지의 ‘나’는 없어지고 완벽하게 다른 사람이 되어 그 사람의 삶을 살게 해주는 옥탑방 옆 물탱크. 주인공 세종은 그 물탱크에서 잠이 든 후 자신의 삶에서 쫓겨나게 된다. 그리고 새로 옥탑방으로 이사 온 사내의 물탱크 방문으로 세종은 물탱크에서 나와 그 사내의 삶 속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자신의 옥탑방 옆 빈 공간에 방치된 물탱크. 호기심에 물탱크를 열어 본 세종은 그 안에서 거주하고 있던 한 사내와 마주치게 된다. 몽롱한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물탱크 안에서 기나긴 잠을 잔 후 깬 세종은 사내가 자신의 일상으로 들어가 완벽하게 자신의 삶을 살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 그의 집, 회사, 동거녀 모두 더 이상 세종은 알아보지 못하고 그와 함께하던 일상적인 생활들을 이제 세종이 아닌 ‘세종’이 된 사내와 이어간다.
그러던 어느 날, 사내와 동거녀는 이사를 가고 새로운 사람이 옥탑방으로 이사를 온다. 세종이 그랬듯, 새로 이사 온 사람 역시 물탱크를 찾게 되고 세종은 그 사내의 삶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이제는 아내가 된 처음 보는 여자가 차려주는 밥을 먹고 섹스를 하고, 애인과 바람을 피고, 사내의 직장에서 일을 하며 이전의 ‘세종’은 사라지고, 이제 완벽히 다른 사람의 모습으로 살게 된다. 적당한 평온함과 따분함을 느끼며 타인의 삶에 익숙해졌지만 한편으로 알 수 없는 헛헛함을 느끼던 어느 날 아내는 홀연히 떠나버리고, 애인 역시 그를 떠나 과거의 일상으로 복귀한다.
‘나는 이제 어디로 복귀해야 하나?’ 싶은 설움에 왈칵 눈물이 솟구친 세종은 걷고 또 걸으며 한동안 방황을 한다. 어떤 걸 믿어야 하고 어떤 걸 부정해야 할지 모든 것이 혼란스럽기만 한 세종은 이제 자신의 존재마저 부정하게 된다. 또다시 무작정 걸으며 돌고 돌아 도착한 곳은 옥탑방 옆 물탱크. 더 이상 떠돌고 싶지 않고, 타인의 일상을 살고 싶지도 않고, 편히 잠들 수 있는 장소를 찾고 싶은 세종은 옥탑방으로 올라가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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