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저마다 살아가는 삶의 방식이 다르고 소중히 여기는 가치관이 다르다. 살아온 삶이 누구나가 쓰기만 하면 대하소설이요, 명작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나의 이야기와 일련의 살아온 일들을 쓰보고 누구에겐가 내 마음이 전달되어 이 세상 단 한 사람이라도 읽어줄 누군가가 있다면 기꺼이 세상 속으로 내 이야기를 담아내고 싶었다.--- p.6

일상 속에서 누군가를 만난다는 것. 어디선가 한번은 본 듯한 인연 중에도 놓쳐 버리기 쉬운 인연. 어떤 인연을 만나도 그 인연을 끝까지 소중하게 지켜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지어진 인연도 끊어 버리는 몰인정한 사람도 있다. 열 사람 소중한 내 편보다 한 사람 악연을 만들지 말라는 옛말이 있듯이 살면서 참 많은 일들을 접하고 지나간다.--- p.10

나를 만나는 시간 중에서 자신알기와 현실적응을 위해 시작한 기도가 많은 변화의 마음을 가져왔다. 절을 시작할 때 기본 마음부터 경건해지고 하심하는 마음을 갖게 한 다 가슴에 품었던 모든 것들을 토해내면서 부터 한배 두 배 가라앉게 되는 마음이다.--- p.23

나를 만나는 시간 속에서 더 이상 큰 욕심 없이 내가 하고 싶은 여행과 사진 가끔은 일기장처럼 글을 쓰며 편안한 것을 추구 하게 될 것 같다. 육체가 허락하고 정신이 건강한 날까지 나를 돌아보는 시간 속에서…….--- p.28

오늘 만난 모든 이들과 억겁의 인연이 있었던 것은 아닐까. 옷깃만 스쳐도 인연인 것을 내일도 아름다운 인연이 이어지기를 기대하면서…….--- p.34

작은 집이지만 시골에는 문만 열고 나오면 정원이다. 작은 공간 하나있고, 당신과 함께라면 무엇을 더 바라며, 그것이 가장 큰 행복이 아닐까 말해본다.--- p.64

최고를 달릴 때 정리 할 수 있는 시간에 감사하며, 오늘 스쳐간 인연들이 어디서 또, 만날지는 모르겠지만 항상 건강과 행복한 삶이기를…….--- p.71

허상과 실체는 있었어도 내 것이 아니었었는데, 지금은 모든 걸 다 버리고 내 것이 나의 것이 아니었다고 느낄 때, 나의 분신도 나를 일깨워 주었고, 나를 비롯한 내 주위 사람들도 돌아봐지더라. 사람은 누구나가 선입견이 있지만, 어떻게 보면 외로운 사람끼리 공생공존 하는 인생이 아닐까?--- p.85

소박한 꿈을 가지고 건강하게 내 곁에 있어줘서 감사한 당신과 편안한 여정을 함께했으면 하는 바램뿐이다. 긴 시간을 함께해줬고 때론 힘든 때도 있었다. 세상살이가 싫었든 적도 있었지만 지금까지 내 곁에서 묵묵히 지켜주고, 아껴주는 당신이 있기에 누군가가 나에게 물어온다면 다음 세상에 태어나도 당신과 함께 하겠다고 말하고 싶다.--- p.93

사무치게 그리운 사람들 중에 가을에 떠난 사람이기에 가을이 오면, 더욱 가을앓이를 하는지도 모른다. 학창시절 잘생긴 얼굴에 도외적인 모습이, 마음 한군데 자리한 우정이었다. 그 사람은 지금 같은 하늘아래 살고 있지 않는다. 하늘나라로 떠난 날짜 기억은 못하지만 3년째 접어드는 것 같다. --- p.107

엄마의 기억 저 편중에 내가 모든 걸 잊고 엄마하고 뛰어갈 날이 있을지가 의문이다. 나도 그러고 싶다. 고향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가슴 뛰던 그때로 돌아가고 싶다. 엄마의 이름으로 또 딸이라는 이유로 엄마를 그리워하고 엄마를 사랑한다.--- p.130

한파가 몰아치는 듯 창틈을 비집고 들어오는 바람이 쌀쌀한 공기가, 피부 깊숙이 파고드는 아침이다. 이른 아침 약봉지와 물 컵을 들고 서있든 남편을 대신해서 카카오톡으로 문자가 와있었다. 여보, 약 먹어야지 들여다보지 않아도 먼 곳에서 사랑의 기운이 느껴진다. 동반의정과 애틋함이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