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건 창녀야' 하고 고함쳤다. 이런 일이 있은 뒤로부터 늙은 아버지는 때때로 렌하에 대해 화가 치밀어오르는지 졸다 깨어나면 뜰앞까지 걸어가서 큰소리로 렌화에게 욕을 했다. '이 창녀야'하고 침을 탁 뱉기도 하고 돌을 집어 떨리는 손으로 못에 던져 금붕어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마치 심술궂은 아이처럼 유치한 방법으로 분풀이를 했다.
이 일도 왕룽에게는 괴로운 것이었다. 자식으로서 아버지를 탓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한편 렌화가 성내는 것도 여간 질겁할 일이 아니었다. 렌화가 걸핏하면 발끈 신경질을 내고 소란을 피우는 것이 왕룽으로선 귀여우면서도 못견딜 노릇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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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왕룽은 더 한층 아내에게 정성을 다했다.특별한 음식을 사오기도 하고 은어와 배추속으로 만든 국물을 먹이기도 했다.그는 이렇게 간호하는 온갖 괴로움을 잊어버리려고 렌화의 방에 갔으나 조금도 유쾌하지 않았다.렌화를 껴안고 있다가도 아내의 생각이 되살아나면 그만 팔이 풀려지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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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건 창녀야."
하고 고함쳤다.
이런 일이 있은 뒤로부터 늙은 아버지는 때때로 렌하에 대해 화가 치밀어오르는지 졸다 깨어나면 뜰앞까지 걸어가서 큰소리로 렌화에게 욕을 했다.
"이 창녀야."
하고 침을 탁 뱉기도 하고 돌을 집어 떨리는 손으로 못에 던져 금붕어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마치 심술궂은 아이처럼 유치한 방법으로 분풀이를 했다.
이 일도 왕룽에게는 괴로운 것이었다. 자식으로서 아버지를 탓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한편 렌화가 성내는 것도 여간 질겁할 일이 아니었다. 렌화가 걸핏하면 발끈 신경질을 내고 소란을 피우는 것이 왕룽으로선 귀여우면서도 못견딜 노릇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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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건 창녀야."
하고 고함쳤다.
이런 일이 있은 뒤로부터 늙은 아버지는 때때로 렌하에 대해 화가 치밀어오르는지 졸다 깨어나면 뜰앞까지 걸어가서 큰소리로 렌화에게 욕을 했다.
"이 창녀야."
하고 침을 탁 뱉기도 하고 돌을 집어 떨리는 손으로 못에 던져 금붕어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마치 심술궂은 아이처럼 유치한 방법으로 분풀이를 했다.
이 일도 왕룽에게는 괴로운 것이었다. 자식으로서 아버지를 탓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한편 렌화가 성내는 것도 여간 질겁할 일이 아니었다. 렌화가 걸핏하면 발끈 신경질을 내고 소란을 피우는 것이 왕룽으로선 귀여우면서도 못견딜 노릇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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