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48~1717) 잔 귀용은 어릴 적에 몸이 허약해서 수도원에 보내졌고, 그곳에서 치료와 교육을 받으며 자랐다. 16세 때 스물두 살이나 많은 자크 귀용과 결혼했으나, 남편의 병수발과 시어머니의 학대로 괴로운 생활을 보내게 된다. 결국 남편은 다섯 아이와 아내를 두고 죽게 되고, 그 이후에 그녀는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게 된다. 귀용은 하나님과 직접 소통하면서 신비한 영적 체험을 경험하고 쓴 저서들을 출간했으나 가톨릭 성직자들의 반발로 자신은 추방당하게 된다. 그리고 바스티유 감옥에서 7년을 보낸 뒤 석방되고 나서 유럽 전역의 기독교인들과 서신을 왕래하고 집필에 전념하였다. 잔 귀용은 생의 매 순간마다 하나님의 깊은 임재를 체험한 신앙인으로 핍박 속에서도 고결한 영혼을 지켜냈다. 그의 기도는 많은 영혼에게 깊은 울림을 전해줄 것이다.
역자 : 이문숙
고려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소르본 대학에서 프랑스 문화와 언어 최고급 과정을 이수했다. KBS 구성작가, 국군 홍보관리소 시나리오 작가, 〈리더스라이프〉 취재기자로 일했으며, 프랑스시나리오작가협회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현재는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하면서 한불선교잡지인 <볼롱띠에volontiers>에서 편집장을 맡아 문서선교에 사역하고 있다.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우리 모두는 기도할 수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기도를 가장 잘할 수 있는 사람도 바로 당신입니다. 제외되는 사람 없이 모두 나아오십시오. 예수님은 모든 이를 부르셨습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단 한 가지 단서가 있는데, 마음이 없이 나아오는 사람은 예외로 합니다. 모든 일은 사랑이 없으면 결코 이룰 수가 없습니다. 누구나 하나님을 만나고 싶어할 것입니다. 이런 마음을 하나님께 드리러 오십시오. 그리고 그 마음을 드리는 방법을 깨달으십시오. 기도하기를 소망하는 모든 사람은 하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최고의 기쁨과 완전함에 이르는 열쇠는 바로 기도입니다. <01 모든 사람은 기도할 수 있습니다>, 본문 25~26페이지
이때 자신이 바라는 것들을 말씀하십시오. 그리고 ‘아버지’라고 소리내어 말한 후에, 아버지가 우리의 소망을 알기를 바라면서 극진히 존경하는 마음으로 침묵하며 한동안 조용히 계십시오. 그 다음에 넘어져 온통 더럽고 엉망인 아이처럼, 자신을 지탱할 수도 없고 깨끗이 할 힘도 없는 아이처럼 그분을 바라보면서 겸손하고 부끄러운 태도로 아버지께 몸을 맡기십시오. 고통스럽다고 말할 수 있고,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고, 때로는 침묵할 수 있습니다. 그러고 나서 주기도문을 계속해서 외우십시오. 영광의 왕 즉, 우리에게 모든 권리를 주려고 자신을 버리신 예수 그리스도께 기도하십시오. 그리고 다시 침묵하십시오. 그 후에 이것을 계속 반복하십시오. 그러다 침묵하는 기도 중에 평화를 느낀다면 잠시 멈추고 이런 상태가 지속되게 하십시오. <03 마음으로 읽는 기도>, 본문 38페이지
기도로 평온해진 영혼은 일시적이나마 은혜로운 잠을 잘 수 있습니다. 우리의 영혼은 어떠한 고통도 없이 자연스럽게 평온해진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마음은 엄격한 교리로 가득찬 곳이 아니라 사랑이 충만한 곳입니다. 우리는 기도의 비밀을 좇아가면서 마음에서 우러나는 기도를 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어떤 특별하거나 어려운 것을 우리에게 요구하지 않으십니다. 반대로 순수하고 어린아이 같은 모습을 보고 기뻐하십니다. 신앙생활에서 대단하다고 하는 일들은 대부분 쉬운 것입니다. 가장 필요한 것이라고 말하는 예식들도 알고 보면 쉬운 일입니다. 자연스럽게 기도하는 것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12 하나님의 순수한 임재, 기도>, 본문 81페이지
기도를 어려워하는 모든 이들에게 어린아이의 단순함으로 이 책의 여정을 따라가 보기를 권합니다. 주님의 임재 안에서 숨 쉬며 춤추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자, 그러면 자신의 마음을 인생의 주인께 먼저 드리십시오. 그리고 눈을 감고 심호흡을 하며 마음의 창을 여십시오. 당신에게 다가오는 그분의 임재를 온전히 느끼십시오. 잔 귀용의 행복이 우리의 행복이기를 기도합니다. - 이동원(지구촌교회 담임목사)
귀용은 우리의 마음을 어지럽히는 시대에서 하나님께 가는 길을 안내하며, 그 여행은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일이라고 격려해준다. 이 책은 바보스러울 만큼 느리게 읽힐 것이다. 그러나 마음을 비우고 천천히 묵상하면서 이 책을 읽는다면, 귀용이 체험한 영혼의 안식과 평화를 독자 여러분도 곧 경험하리라 확신한다. - 유해룡(장로회신학대학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