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공부하였고 다양한 매체에 그림 그리는 작업을 했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난 네가 부러워』『나는 착한 늑대입니다』『난난난』『바비아나』가 있고, 그린 책으로는『 푸른 미래 바다』『바람과 태양의 꽃, 소금』『동백꽃』『 이순신』『걱정 없다 상우』『 쥐구멍에 숨고 싶은 날』등이 있습니다.
「헌 이 줄게, 새 이 다오」의 연이는 이가 빠졌다. 하지만 엄마 아빠는 부부싸움을 하느라 연이에게 관심이 없다. 부모님의 싸움 소리에 콩알만큼 작아진 연이는 까치 먹이로 잡혀가는데, 새끼 까치네 엄마 아빠도 싸운다. 처지가 같은 새끼 까치와 연이는 어느새 친구가 된다.「사이별에서 온 미로」의 훈이는 학교 가는 길에 은하를 떠돌다 지구로 떨어진 우주선, 미로를 만나다. 미로가 나타난 후부터 학교 선생님과 친구들, 동네 사람들, 그리고 가족들은 서로의 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싸움이 생긴다. 미로가 돌아 간 뒤에도 사람들이 서로의 말을 제대로 듣지 못하고 싸우는 건 왜일까?
「괜찮아신문이 왔어요」의 솔이는 아빠와 하고 싶은 게 많은데 바쁜 아빠는 솔이와 함께할 시간이 없다. 함께하는 아침 식사마저도 “큰일이야.” 하면서 신문 보기에 바쁘다. 신문이 배달 안 된 어느 날, 괜찮아신문사의 동물들이 등장해 솔이네 가족들이 원하는 반가운 소식을 전한다. 「텔레비전이 꿀꺽」가족들보다 텔레비전을 더 많이 보는 아람이네 가족. 엄마의 꾸지람에도 텔레비전을 더 보려다가 갑자기 텔레비전 속으로 빠져들게 된 아람이는 동생, 오빠, 아빠가 보는 프로그램들 속으로 빠진다. 뉴스를 보는 아빠 때문에 전쟁터 한복판에 놓인 아람이. 아람이는 무사히 가족들 품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같은 공간에 살고 있어도 어린아이들과 어른들은 아주 다른 세상의 결을 느끼며 살아간다. 오직 어린아이의 마음을 지닌 어른들만이 그런 아이들의 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다. 임어진의 동화들은 판타지로 가득한 어린 시절의 삶을 우리에게 보여 준다. 어른들이 잠깐 그들의 일에 몰두한 사이, 아이들은 진지한 상상의 세계로 살짝 빠져나가 그들이 당면한 온갖 문제들을 스스로 해결하고 돌아온다! 그들에게 꿈과 상상은 곧 현실이다. 작가는 상상과 현실의 경계를 넘나들며 우리를 통합된 하나의 세계로 안내하고 있다. 김찬정 (어린이책 평론가, 동림자유학교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