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에 와서 저는 자유를 얻었습니다. 가장 정확한 표현이에요. 실로 중요한 것은 해외 취업이 아니었습니다. 직업은 살고 싶은 삶에 포함되어 있는 일부일 뿐이었어요. 중요한 것은 경험과 삶 그 자체였습니다. 주어진 환경을 떠나 낯선 나라에서 혼자 살아가는 경험은 마치 다시 태어난 것과 같은 경험이었어요. 제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처럼 모험을 하면서 살고 싶어서 그에 어울리는 이름을 선택한 것처럼요. --- p.31「원더랜드는 어디에」중에서
여기에 미래가 없다, 내가 충분히 배우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 참지 마세요. 아무리 참아도 그곳에서는 미래가 있기 힘듭니다. 그럴 바에는 불확실한 가능성을 선택하세요. 저는 이직을 장려합니다. 미래는 확실하지 않으니 결국 준비할 수 있는 최고의 무기는 적응력 아닐까요? --- p.50「당신의 이직을 바랍니다」중에서
한국의 직장인들을 만나 보면 역량이 굉장히 뛰어난데 회사의 조직문화에 눌려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사람이 무수하게 많습니다. 많은 사냥꾼 타입의 사람들이 부지런함과 성실함만을 미덕으로 삼는 농경사회 조직에서 고통받고 있을 거예요. 무서운 건 제아무리 재능과 역량이 있는 사냥꾼이라도, 계속 농경사회의 구조에서 평가받고 길들여지면 동물적 본능을 잃어버리고 중간짜리 농부가 된다는 것이지요. 지금 많은 조직은 불확실성의 시대에 미래를 보여주는 훌륭한 사냥꾼들을 잃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 p.83「아무도 말해주지 않는 내 성향 파악하기」중에서
‘나는 지금 충분히 배우고 있는가?’ 아직 사회 초년생이기에 이 질문이 더욱 중요합니다. 직업 안정성은 직업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인입니다. 모든 것이 불확실한 요즘, 더욱더 안정적인 직업에 목을 매는 사회적 분위기가 이해는 가지만 한편으로는 안타까워요. 조직이 보장해주는 직업 안정성은 가짜이기 때문입니다. 조직 자체가 경쟁력을 잃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내 밥줄을 조직의 부속품으로만 한정 짓는다면, 언젠가 막막해지는 순간을 맞이할지 모릅니다. --- p.101「‘진짜’ 직업 안정성이란」중에서
성장하는 산업에서 일하다 보면 기회가 나를 찾아옵니다. 세계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인류에 무엇이 필요할지 멀리 보며 계속 고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불안한 마음에 친구나 회사 동료끼리 미래에 대해 많이 얘기하겠지만 그래도 미래는 잘 안 보입니다. 큰 회사일수록 예측하기 어렵더라고요. 성장하는 산업이 무엇인지 제대로 판단하려면 세상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